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학부형이 되니 제가 학교에 다니는 것처럼 바쁘네요.
저희 아이는 방과후 피아노 학원 한군데만 다니거든요.
방과후 수업을 했었는데 시간이 들쑥날쑥해서 두번째 신청때는 그냥 다 끊었답니다. ㅋㅋ
학원은 한군데만 다니지만 집에서 학습지도 하고, 책(한글책,영어책)도 읽고, 숙제도 하고 나름 바쁘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초등학생이니 읽기를 시작하려고 아주 쉬운 단계부터 시작했답니다.
어려서부터 영어동화를 읽어주고, ORT(1~4) 들려주어서 읽기가 조금 쉬울줄 알았습니다.
ORT 1+단계부터 읽혔습니다.
일단 짧아서 부담이 없고 쉬운 단어들이 즐비하니 sight word 익히는데도 도움이 될거 같아서요.
쉬운 책이니 한권 한권 읽을때마다 성취감도 느끼라고 나름 배려한건데 말이죠.
우리 아이 어찌된건지 짧은 문장이고 여러번 들었던 내용인데도 잘따라하지를 못하더란 말입니다.
제가 너무 기대를 해서일까요? 너무 당황스러웠답니다.
첨엔 당황스럽고 나중엔 화가 나고.... 암튼 맘이 답답해 왔습니다.
그동안 내가 한게 도대체 뭘까 싶어 말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한다고 고집하고 시작한 일인데 이게 아닌가 싶은 생각,
그동안 애쓰고 노력한 일이 이정도의 결과라니... 하는 서운함...등등...
한동안을 그렇게 딜레마에 빠졌답니다.
그렇지만,
넘치는것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 앞에서 멈춰섰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맘으로 혼자만 앞서가다 보니 뒤에서 힘겹게 따라오는 아이를 잡아줄 생각을 못했던것은 아닌가 생각했답니다.
그후론 천천히 처음부터입니다.
1+ 단계를 듣고 읽고 따라하고.... 한권 한권을 넘어가는 것이 느리고 답답할때도 있지만,
그럴땐 잠시 쉬어가려합니다.
지금은 2단계를 거의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처음 시작할때에 비하면 읽는 속도도, sight word를 인지하는것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기 선배맘들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속도이지만 그래도 천천히 가다보면 언젠가는 피니쉬라인을 밟을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 아이가 오히려 제게 재미있는 책이라며 좋은 소설을 찾아 읽어줄지도 모릅니다.
그날이 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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