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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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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만 공부하려는 아이

  • 박마리앵
  • |
  • 2011-07-09
2

3학년이 된 후로 부딪히는 일이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자기의 생각을 굽히려 들지도 않고 말대꾸도 제법 합니다.

초등 3 여아인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계속 공부했는데 왜 집에서 또 공부를 해야하냐고 자꾸 항의를 합니다.

그래서 간신히 학습지만 하고 문제집은 눈치 보다가 못 풀고 있습니다.

2학년 때까지는 그래도 하자는 데로 잘 따라주었는데 갈수록 억지로는 안하려 듭니다.

정상적인 생각인듯도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공부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설명도 대충하고 넘어간다고 하고, 그러면서도 집에서는 안하려들고..

저도 억지로 하는 공부는 싫어서 지켜보고 있는데 성적이 중위권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혹시 사춘기가 뭔지 잘 모르지만 그것이 오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냥 이렇게 지켜봐도 되는지, 아니면 좀 강하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

요즘 온통 그런 생각들로 머리가 뜨겁습니다.

내버려두기도 불안해하고 끌고 가는것도 싫어하는 방황하는 이 엄마는 어찌 해야 할까요?

선배맘들의 현명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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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1-07-09 10:28
답댓글

저는 박마리앵님께 묻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했는데 왜 집에서도 공부를 해야 하나요???

----집에서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님이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아이에게 말씀하신 것은 아닌지... (아이 입장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것을..)

3학년 눈높이에 맞추어서 생각해보면 학교 공부를 굳이 집에 와서 해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거죠.

 

00님 말씀처럼 그냥 내버려둬서 왕창 깨지고 나서 정신 번쩍 드는 아이도 있습니다만

역시나  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애들에게는 전혀 씨알도 안 먹히는 것이지요.

 

자꾸만 눈 앞에 문제집 가져다 놓고 무조건 풀어야 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아이에게 계속해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 꿈을 꿀 수 있도록 엄마가 넓게 보고 대화 나누는 시간이 많아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아니면 못 합니다. 사춘기 되면 방문 잠그고 들어가 버려요..)

 

3학년이면 아이들이 아주 단순해서 꿈은 꿈대로 현실은 현실대로 따로 생각합니다.

즉. 과학자가 되고 싶은 꿈은 꾸되 그것이 지금 현재의 자신의 상황과 연결되어 있음을 잘 알지 못해요.

그리고 과학자가 되면 오로지 뭔가를 발명한다는 생각만 하지 과학자가 사회인이어서 동료들과도 잘 지내야 하고 영어로 된 논문도 좀 써야 하고 그렇다는 생각을 못하거든요.

 

우선 엄마가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끈임없이 던지면서 큰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것에 대해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시기 바래요.

스스로 아... 내가 이런 이런 사람이 되려면 공부를 잘 해야 하는구나.. 영어도 좀 해야 하는구나.. 인간성도 좋아야 하는구나.. 깨달을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이 빨라서 사춘기도 빨리 온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하지만 3학년은 아직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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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마리앵
  • |
  • 2011-07-09 14:47
앤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엄마의 좁은 소견으로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은 해보았지만 그리 큰 그림을 생각지는 못했습니다.
역시나 저의 그릇을 넓히는게 우선이었습니다.
깨닫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산너머 산은 언제나 끝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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