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쯤인가 까이유를 들여 아들녀석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나름 아웃풋을 노린 긴장감 넘치는 선택이라 생각하고,, 모두 숨겨놓은뒤 한편씩 충분한 노출을 시켜주려 노력했지요.
1편 , 2편 , 3편 ..4편 ..
헌데 생각만큼 한편으로 그리 오래 버티질 못합니다.. 엄마혼자 비디오 켜놓고 깔깔깔깔~~ 오버 웃음 던져주며.. 관심을 유도해도 딴청만 피우네요.. 내 속은 뒤집어질대로 뒤집어지고..
처음 맘과는 달리 한창 까이유 대본 외우기가 유행인지라.. 도전해볼 욕심으로..(헬로베이비도 제대로 외우지도 못해놓고는..) 구입을 했건만.. 아들녀석이 시큰둥해지니 .. 저도 대본은 쳐다보기도 싫더군요.. 그뒤로 내팽겨치고.. 어디에 두웠는지조차...
그뒤로 한 얇은귀를 가지고 있는지라 난 또 이것저것 좋다는 비디오들을 또 사들이며.. 그렇게 어느덧 반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다른 비디오들도 찬밥신세는 마찬가지.. 서너번으로 시큰둥....
차곡차곡 먼지와 함께 쌓여가는 비디오들과 한탄어린 엄마의 절규...(쩐을 생각하니..)
아빠의 눈총~~(으~~악~~)
그런데.. 요즘들어 엄마맘도 모른체 무참히 무시했던 까이유 비디오들을 하나둘씩 찾아 들기 시작하네요..
종일반으로 많지 않은 시간이라서 .. 아침시간을 이용해 틈틈히 노출을 시켜주었습니다. (내심 앗싸!를 외치며..)그렇게 까이유를 1편만 여러번 반복했던것 같네요..
그러더니 드뎌 어제 큰 일을 내고야 말았습니다...
엄마 아빠를 기절시키는 기성군....
퇴근후 다른 비디오를 찾으려고 뒤적이던중 전에 꼬망님께서 올려주신 자료로 만들어놓은 까이유 책6권이 눈에 띄었어요.. 활용을 해볼까 (?)하는 맘으로 식탁위에 던져두고.. 설겆이를 하는동안..
"엄마 ! 우리 이책 읽어요.."
책 읽어달라 졸라대는 경우가 거의 드물기에 .. 이게 뭔일이냐?? 하는 맘으로 하던일을 제쳐두고...자리잡고 앉았네요..
게다가 흑백책이라 (프린터기가 칼라가 아닌관계루) 확 ~~ 땡기는 맛도 없구..
그래도 나의 특유 오버 목소리로(자랑중에 자랑 ^^ ) 발음은 완전 토박 콩글뤼시~~
책 한권을 읽기시작~~
읽어서자 마자 요녀석이 까이유 목소리며.. 까이유 아빠 목소리 ~~ 까이유 엄마목소리 ~~ 를 흉내내며..
엄마목소리를 가로채 줄줄줄(?) 읽기시작을(?) 하지않는가?? (외운거지만요..)
꿈이냐,, 생시냐,,
온몸에 소름이 쫘~~~~~~~~~~~악 ~~~~~~~~
감격에 눈물이 송글송글... 정말 이리 긴 아웃풋은 처음이라서.. 너무너무 믿기지 않았어요.
아들영어발음도 정확하게 들은것도 첨이네요..
엄마 놀라는 목소리에 스스로도 뿌듯한지..
다시한번 같은 음성 같은 발음으로 읽어주는 센스쟁이 노릇까지..
내 발음이 워낙 수준이하인지라 걱정을 했건만.. 생각보다 제법 혀도 굴리며.. (아직 발음이 어눌해서인지..)
까이유 비됴를 흉내내고 있더군요..
이사건이 있은뒤 어찌나 쑥쑥에 자랑하고 싶은 맘이 크던지.. 그간 아웃풋 많은 엄마들 무지 부러웠었거든요.. 또 제 수준에 우리 아들을 이정도까지 함께 올라오게 한것들,, 어찌보면 올려놓은 수준도 잘하는 아이들과 비교하면 정말 보잘것 없지만 .. 영어 꽝인 엄마들에겐 큰 부담과 뒤따르는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앞으로도 그럴테고..
많은 비디오들 외면하는듯 하여 내심 속상해있었던터라.. 기쁨이 더 클수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순간에 감정으로 비디오들 외면하지 않고 서서히 기다리며.. 하나씩 둘씩 .. 들이대야 할것 같아요..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내 순간의 등한시로 뽀얗게 먼지쌓인 까이유 대본책 들고 나왔네요..
맘만 있었지 .. 엄두도 못냈었던 외우기 이젠 정말 도전해볼때가 된듯 싶네요..
쓰다보니 작은 사건하나로 이리 긴 글이 되었습니다.. ..기성군 까이유 비디오 2편의 아웃풋으로 너무 놀란 나머지 기성엄마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소식 ^^ 들려오지 않을라나(?) 기대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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