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영어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제 아들 것이 아닌, 제가 수강할 용도루요. 그동안 맘스쿨의 강의는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오프라인 강의를 듣는 것은 글쎄요... 결혼해서는 물론 처음이고 처녀 쩍에도 언제였는지 가물가물 하네요. 얼마 전 우연히 그 학원의 아이들 모임에 갔다가 우선 등록권을 주겠다는 말에 혹 해서....... 이틀을 망설였습니다. 당장 해야 하는 일도 있는데... 허리도 아픈데... 그런데 한참 따져보니 그런 핑계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또 한해를 넘긴 겁니다. 저에게 일을 맡긴 분은 그럴 겁니다. 쟤에서 일이 가면 언제 나올지 몰라...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2003년에는 좀 바쁘게 열심히 좀 살자.. 뭔가 한두 가지라도 시작이라도 하자!! 그동안 아이 보여준다고 사놓고 읽어주지도 않고 책장에 꽂아만 둔 책이 몇 권인 지 모릅니다. literacy 세트는 어떻고요. 알차고 바쁘게 보내든, 한가하고 느긋하게 보내든 그냥 하루는 흘러가더군요. 그래서 작은 거라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영어학원은 회화학원입니다. 히플러님을 천리안 주동에서부터 봐왔지만 저는 아이에게 ‘Good Morning' 밖에는 말할 줄 모릅니다. 도무지 입이 안 떨어져서요. 학원을 수강한 또 다른 이유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요. 제가 성격이 별나서 그런지 이웃들과 수다 떨고 노는 그런 스타일이 못돼요. TV보는 시간도 아깝고 (그런데 하루는 왜 이렇게 빨리 간답니까?) 오로지 말할 상대라곤 아침에 30분 얼굴 보는 남편과 떼쟁이 아들... 가끔 일을 합니다만 그것도 말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죠. 그래서 인지 종종 어눌한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며칠간 학원 다닐 준비를 하느라 많이 설렜습니다. 싼 거지만 필통도 사고 작은 수첩도 사고... 오래간만에 신학기 맞는 학생 기분이 되었습니다. 남편한테 그랬지요. 지금은 방학기간이라 11시에도 대학생들이 듣는다. 배용준같이 멋진 학생을 만나만 봐라. 너같이 배불뚝이 아저씨와는 안 놀아준다. 라고요.. 남들은 저물어가는 12월이 안타깝다고 하지만 저는 개강하려면 2주도 더 남은 것 때문에 2003년 1월이 몹시 기다려지네요. 개강날 책을 준다고 하니 예습할 수도 없고... 쑥쑥맘님들.. 저와 함께 파이팅하지 않으시렵니까.. 저 혼자 하려니까 쑥스러워서.. 아니, 다른 분들은 이미 계획세우고 세부 항목 점검하고 계신데 저 혼자 호들갑인가요. 그렇다면, 별 일 아닌 일로 게시판 글 뒤로 넘어가게 해서 죄송합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한글이냐 영어냐, 아니면 가베냐... 이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