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학원 끊고 성적이 올랐어요" 저자인
정영미 작가와의 저자와의 대화 세미나에 다녀 왔습니다.
정영미 작가는 ebs 다큐프라임 사교육제로프로젝트 4000시간의 실험, 공부의 왕도 등을
담당했던 다큐 작가입니다. 수많은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랫만에 정동에 가니 참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고.. 그랬습니다.
간단하게 세미나에서 저자가 말한 내용을 쑥쑥회원에게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적습니다.
현재 수능 정시는 20% 정도로 수시나 입학사정관 위주의 입시로 이미 되어 버렸다.
따라서 학교장추천, 내신, 자기소개서, 면접을 잘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서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는 너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자기주도학습을 어떻게 했는지를 적어달라는 것이랍니다.
저자는 무조건 학원을 끊고, 자기주도 학습을 해보자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 불안해서 못 끊습니다. 그러나 5년 학원에서 수업해도
성적은 맨날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래도 못 끊습니다. 불안해서..
6개월간 ebs 실험을 통해 60%가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학원은 일절 안다녔지만 온라인 수업은 허용했습니다.
온라인 수업까지 사교육으로 치부하면 너무 잔인하다고 하네요.(특히 시골 학생들)
자기주도 학습은 성적향상이 1차 목표이긴 하지만, 최종 목표가 성적은 아닙니다.
최종 목표는 자기주도의 삶을 사는 것이랍니다.
학원 끊고 넘쳐나는 시간을 스스로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그 시간을 잘 활용할줄 모른다고 합니다.
공부 잘하건 못하건 학원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학원에서 다 해주니까..
혼자서 뭘 하라고 하면 당황해 한다고 합니다.
자기주도 학습에는 3단계 과정을 거칩니다.
1단계 : 학습능력 계산하기.. 즉 시간내에 내가 몇 문제를 풀 수 있나, 혹은 몇 개 단어를
외울 수 있나 하는 능력입니다. 30분으로 쪼개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30분간 수학 문제 몇 문제를 푸는지 체크합니다.
2단계 : 틀린 문제만 추림.. 30분간 틀린문제만 풉니다. 이때는 해답을 보고 하는게 아니고,
스스로 왜 틀렸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30분간 1문제만 풀 수도 있습니다.
3단계 : 2단계에서도 틀린 문제를 선생님이나 친구를 찾아 해결합니다.
물론 정답지를 보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요.
공부를 30분 단위로 짜르고, 그에 따른 계획을 짭니다.
자기주도학습은 계획을 짜고, 실천하고, 또 계획을 짜고 실천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많은 문제를 스스로 풀어 가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꼭 문제 풀이가 아니고, 단어 암기일 수도 있고, 독서일 수도 있습니다.
계획은 요일별 과목과 학습량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월요일 7시 영어를 한다.. 이런 식이 아니고, 월요일 7시~7시 30분간 수학 20~22페이지
1단계 시작.. 이런 식으로 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학습량을 설정합니다.
고등학생은 학습관리, 중학생은 시간관리, 초등학생은 생활관리에 중점을 두라고 합니다.
초등학생인데 학습 위주의 자기주도 학습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또 시간 엄수를 너무 철저히 지키게 하면 시간의 노예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 부모가 자기주도학습을 시키기에는 너무 버겁지 않나..
하는 생각, 그래서 요즘은 한달 30만원짜리 자기주도학습 컨설팅 학원이 많다고 합니다. ㅜㅜ
자기주도 학습도 입시의 트렌드가 되어 버려서, 웬지 뒤가 개운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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