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쑥쑥에는 자주들어오는데 육아일기는 처음읽어봤어요. 23개월 딸내미가 있는데 봉황님의 글을 읽어보고 충격(?)을 받아..우리아이에게 문화생활을 체험하게 해주겠다는 거창한 꿈을 안고 대학로를 향해 출발...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길이 좀먼관계로 가다가 지치더군요. 그래도 애는 신나서 잘따라왔서 그런대로...드디어 꿈에 그리던 혜화동에 도착을 해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사랑티켓을 끊으려고 했는데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줄이 100미터 정도는 되더군요. 돈아끼려다 이 땡볕에 애잡겠다싶어서 그냥 연우극장으로 향했지요. 용궁가자를 보러... 근데 거기서 부터 삐걱거리더니 아무리 찾아도 극장은 없고 헤매다 겨우 30분만에 도착했지요. 부랴부랴 표를 끊고(알려주신대로 제표는 인쇄해서 가져갔지요)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어두워서 그런지 울고불고..도저히 다른사람들 피해줄까봐 있을수도 없고 공연중에 나가기도 그렇고 정말 힘들었어요 할수 없이 시작하고 5분만에 나왔어요. 얼마나 기대하고 간 나들이인데 우리아이한테는 좀 빨랐나봐요. 에고!! 이거 5분보자고 낸 표값에 그먼거리를 무릅쓰고 온걸생각하니 온몸에 힘이 빠지고 데리러 오겠다던 신랑은 일이 있다고 못온다고 하고 울다잠들고 (상상이 되시죠?) 택시타고 돈낼때 손떨리더군요. 저와 우리딸의 첫나들이는 이렇게 끝났어요. 이거 성공하면 어린이 난타에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내년으로 미뤄야 할것같아요. 아무튼 고생은 좀했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즐거웠어요. 육아일기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냥 봉황님께서 아이데리고 재미도 있겠지만 힘도 많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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