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이예요."가 아닌 글쓰고 싶은 밤입니다.
글쓰기전 게시판 둘러보면서 만재아빠님의 글을 보고 제가 모르고 있던 책 체크했습니다.
언제나 도움 주시는 쑥쑥님들 덕에 제가 많은 정보를 얻고 있네요.
저의 미국 생활편을 이제 이야기 해도 되겠다 싶어 오늘 펜(?)을 들었습니다.
1. 무식하면 용감하다.
이 표현을 참 싫어했습니다. 정말 주변을 둘러보면 겁없이 용감한 사람 많습니다. 괜히 목소리만 크고 든 것은 없고.
그런데 제가 여기 미국와서 보니까 제가 그런 사람이더라구요.
모르면서 나름 용기만 있어 늘 외국인과 이야기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런데 언어를 배우기에는 이런 사람이 정말 빨리 습득하는 것 같아요.
제가 엄마표한다고 하면서 아들 책읽기 할때 옆에서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아는 단어와 오버액션과 친절한 웃음(?)이 나름 외국인과 이야기나누는 기회를 많이 얻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성격도 배우는데는 한 몫한다는 것을 입증받고 있습니다.
2. 문화의 전도사가 애국자요 언어 배우는 지름길이다.
저는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건 당연한 우리 국민 모두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래서 아들도 학교에서 미국이름 따로 만들지 않고 그냥 어려운 한국 이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 올때 나름 준비해 온 것이 있다면 홍삼 젤리입니다. 그냥 무작정 부딪히는 것 보다야 그래도 뭔가 선물같은 것을 주면 좋지 않을 까 싶어 준비했는데 요것이 참 좋은 언어 배우는 매개체역할을 하네요.
중국 진시황이야기부터 그리고 맛에 관한 단어, 그리고 맛 뒤의 느낌도 물어볼 수 있고 좋습니다.
그리고 아들 학교 소풍때 김밥이랑 간장소스 샐러드 만들어서 갔는데 우리 나라 음식도 맛보게 하고 여러모로 저는 애국자 역할을 하면서 그때 그때 써 먹을 표현을 미리 공부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 미국사람들은 집 앞에 국기를 늘 달고 있던데 저도 지금 집에 태극기가 2개나 되는데 달까? 하고 고민했는데 이것은 신랑이 극히 말리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3. 체력이 국력이요 돈버는 길이다.
미국 사람들은 정말 운동에 목숨을 건 사람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병원비가 비싸고 약국의 약값도 정말 비싸더라구요. 얼마전 입술에 물집이 생겨 CVS에서 연고하나 사는 데 한국 돈 2만원 정도였습니다. 정말 콩만한 연곤데 말입니다.
저도 그래서 열심히 운동합니다. 그런데 이 운동이 1석 4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 학교보내고 오는 길에 곧장 YMCA헬스클럽에 갑니다. 러닝머신하면서 이어폰으로 미국 아침방송(제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NBC 입니다.)을 집중해서 듣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처음에 여기 왔을 때는 거의 들리지 않던 방송이 이제 4개월이 끝나고 5개월이 되니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은 목소리를 매일 거의 빠지지 않고 들으니 그런가 싶고 여기 헬스에서 자막이 되니 모르는 단어는 얼른 자막을 보고 사전으로 찾아 공부합니다.
운동을 하러 가면 늘 같은 시간대에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그날그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침에 뭘 먹는지 부터 그리고 무슨 운동을 하는지 등등
그래서 운동가기전에 운동에 관련된 표현과 단어를 아주 열심히 익히고 그 표현을 써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YMCA직원과 친하게 되면 거기서 하는 행사가 많아서 행사의 의미나 어떤 것을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영어를 좀 한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저 대학때 영어와 거리가 먼 대학이라 고등학교까지가 다입니다. 다행인 것은 아들 키우면서 영어가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 그냥 공짜로 마시는 커피가 있는데 모닝커피로는 저에게는 딱입니다.
이거 1석 4조 맞나요?
4. 교회 신자가 되어라?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없습니다. 절에가면 절하고, 성당가면 미사 잘 듣고,교회가면 목사님 말씀에 눈물흘리는.
독실한 종교인들이 저를 보면 손가락질 하시겠지만 정말 사실인 것을 -용서해 주세요.
여기 미국와서 보니 여기 온 모든 사람들(조금 과장해서)은 교회로 갑디다. 외로워서, 정말 믿음이 있어서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교회끼리도 경쟁이 있더라구요.
저는 집 가까이 있는 미국교회에 갔습니다.
무식한 사람이라고 밝혔듯이 무작정 여기 이사해서 큰 교회에 갔더니 너무 좋은 점이 많더라구요.
아무도 저를 모른다는 사실이 고맙고, 아이들에게 일요일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고맙고
목사님 설교를 통해 종교적 어휘나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대형교회라 대형스크린에 찬송가 가사 나오면 신나게 따라 부르고 나름 어깨도 들썩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그때그때 모르는 단어 체크해서 집에서 단어 찾아봅니다.
이쯤하면 교회신자가 되어서 얻는 것이 너무 많지 않나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정말 순수한 믿음보다는 너무 사이드로 이익을 챙기려 하는 나의 욕심을 보시고 벌하시면 어떻게 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매주 가다보니 마음이 조금 정화되고 정말 신이 존재할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 점은 하나님도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밤에 약간 흥분도 하고 조용하니 글쓰다 보니 너무 장문의 글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아직도 남은 번호들이 많은데.
나머지는 다음에 또 필 받으면 적겠습니다.
누가 읽으라고 이 글을 쓰기 보다는 담에 제가 제 글 찾아 읽으면 이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적었습니다.
무상급식 이루어져서 기뻐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아참 저 요새 주니비 존스 열심히 읽는데 정말 여기서 실제로 표현되는 문장들이 많아 많은 도움받고 있습니다.
아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저를 위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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