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조언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고민하시는 부분 중에 두가지..
직장다니시면서 아이에게 영어는 도와주시고 싶으신데, 그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므로 힘드신 거지요?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많다고, 또는 적다고 효율면에서도 높거나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대학 다닐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시험이 걸리면, 난 일할때 다른 애들은 공부할텐데..생각하면 오히려 집중이 팍 잘되곤 했었지요. 아르바이트를 끝냈을때 시험공부를 그 시간만큼 더 충실히 잘하지는 않았던것 같구요.
육아도 쫌 비슷한 면이 있어요. 하루종일 같이 있어서 방치해두는 상황이 아주 자주 발생하거든요.
쑥쑥에서도 나름 잘 하고 계신 직장맘들(최근에 쇼를 하라에서 상을 타신 두 주인공인 일을 하고 계시자나요)이 계신데, 같은 직장맘들의 글을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이 되네요.
두번째, 아이가 기본적인 단어도 몰라서 뜻을 설명해 주어야 하는 수준이라는 점..
이것도 처음에 은주리님이 댓글을 다신 것처럼 쉬운것, 하루 한문장, 아이가 아는것 중심으로 시작하시면 길이 있습니다.
저도 "베이비가 예쁘니?"의 문장은 반대합니다. 베이비라는 영어단어 하나 알게 하려고 우리말을 이상하게 만들 필요도 없고, 그렇게 단어 위주로 배운 영어가 우리 엄마들이 배울때의 영어와 또 무엇이 다를까요? 엄마들이 배울때의 영어와 다를 것이 없다면 왜 유아기의 황금같은 시간에 영어를 해야할까요..
저도 유아영어를 시작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재미"라는 측면과 "해석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그 이유에 포함됩니다.
유아기에는 문법도 없고, 단어 숙제도 없고, 엄마랑 놀면서 몸으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즐길수 있고, 눈으로 보면 저건 pretty의 느낌이고, 귀로 들으면 stomp 하는 소리인 것을 머리에서 영어로 뭐지? 우리말로 뭐지? 하는 과정없이 느끼게 하고 싶은 것이지요. 제가 영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기에..
은주리님 말씀처럼 장기전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편해요.
지금 당장 단어 몇개 더 알고 모르는것은 과속해서 내 옆을 지나가던 차 신호등 앞에서 만나게 되는 것과 똑같습니다.
영어책 읽어주면서 이 단어를 알게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아이랑 영어로 재밌게 놀까?를 생각하시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기도 합니다.
영어책도 좋다고 하는 것중에서 아이에게 맞는 책을 잘 선택하셔야 해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 내 아이에게도 맞는것은 아니거든요.
어떤 책 하나가 아이 반응이 별로라면, 또 다른책을 찾아보세요. 분명히 아이 취향에 맞는 책이 있을거에요.
읽어주는 방법도 중요하지요. 무조건 오버해서, 재밌게, 몸으로, 뛰면서, 그림도 그리고, 노부영이면 노래도 불러주시구요.
화려한 액티를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하긴 하지만, 준비없는 간단한 놀이도 효과면에서도 충분하답니다.
Freight Train 이라는 책도 색색깔 기차를 만들었다는 엄마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냥 색연필 꺼내놓고, 노래 부르면서 기차 그림만 그려주었네요. 수십 장 그려주었나 봅니다.
너무 길어져서..가봐야하는데..마지막으로..ㅎ
40개월쯤부터 영어를 시작한 유나 친구가 있는데요..
얼마전 그 엄마가 뉴스라며 하는 말이.."준혁이가 이제 관계대명사를 말하기 시작해요"라는 겁니다.
관계대명사를 중학생들 뿐 아니라 어른들한테도 설명하면 정말 복잡하지요. 두개의 문장을 연결시키는데, 왜 연결을 시켜야 하는지조차 의문이지요.
그런데 50개월 아이가 자연스럽게 관계대명사를 말하니 얼마나 이쁜지..
시간이 좀 걸려도 쑥쑥의 엄마들이 하는 엄마표가 아직까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영어습득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이만....가봅니다....너무 길어서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