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아들의 아내,
저의 며느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행복한 식탁에서 종알거리고
학교 공부 끙끙대는 어떤 여인을 위해.
아가야, 난 네가 무척 어려서부터,
내 아들이 뒤뚱뒤뚱, 아장아장 걷고
앙앙 울면서 안아 달라 투정하던,
그 때부터 너를 위해 기도했노니.
아가야, 네가 자라 좋은 남편 맞거라.
네 남편 될 아이를 품에 안고 있으며
내 온힘 다해 좋은 남자로 키워보마.
너는 이 남자와 그저 행복하기를.
아가야, 결혼하여 좋은 시부모 맞거라.
나 자신이 서푼짜리, 그리 될지 두렵다만
내가 받은 시부모 사랑, 노력하여 나눠보마.
너는 나와 인연하여 좋기만 하기를.
아가야, 이 다음에 좋은 자식 갖거라.
네 남편 자라면서 우리에게 왔던 고통,
희한하게 잊혀지고 즐건 일만 남더구나.
너는 자식 키우며 그저 웃기만을.
나의 이 기도는 아주 오랜 기도이며
너를 만난 이후로도 계속될 기도란다.
이 맘 가식 아니기를 끝으로 바라노라.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아들의 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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