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인생관 "즐겁게 살자. 쿠~~울 하게." 였습니다.
화가나도 에둘러 농담으로 표현하고,직접적인 표현 삼가며 교양있게(?) 나무라고. 아이들은 사랑으로, 강요하지 않으며, 스스로 할때까지 참고 기다리고, 좋아하는것은 열심히 뒷받침해주고 싫어하는것은 나중에 관심생기면 하겠지하고 순위에서 제해가며... 뭐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냈습니다.
그 결과, 7살 울아들 존댓말 꼬박꼬박쓰고, 눈뜨면서 잘때까지--밥먹을때나 화장실 갈때나-- 책을 끼고 살아 눈도나빠져 시력 0.3입니다. 영어요? 영유 유치원 선생님이 외국 유학갔다왔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발음 괜찮구, 읽기, 듣기, 말하기 골고루 그냥 합니다. 이렇게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덜이었는데....
여동생이 생긴후로 (27개월) 아덜이, 아니 제가 더 변했습니다.
온리 아들만 바라보고 살다가, 흐뭇해하다가 이젠 비교대상이 되버린거지요. 겨우 세살짜리하고.
울딸, 막내라 예쁘고, 여자애라 더예쁘고, 하는짓도 어쩜 그리 품안에 꼭끌어안고 싶은 짓만 하는지(어젠 포도먹은 접시 주방씽크대에 갖다놨더라구요)
아들을 바라보던 제눈의 콩꺼풀이 벗겨졌습니다.
툭하면 삐지고(하루에도 이천오백칠십번쯤), 혼자하다 안되면 금방 시무룩해서 포기하고 신경질내면서 다니고, 스케치북 들고와 잘했다, 멋지다 칭찬 한마디 꼭 들어야 하고. 동생한테 양보할줄 모르고....
당연, 야단 맞는 횟수 늘어갑니다. 민주적으로 한다고, 잘잘못을 따져 동생도 혼내지만, 아무래도 오빠에게 책임을 지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섬세하고 여린 울아들. 저만 바라보고 저만 최고라고 여겨주던 엄마가 변했다 생각하겠지요.
잘때 책도 안읽어주고 (동생이 뺏어서 자기가 봅니다), 놀아두 안주고, 맨날 혼만내고.
그래서 "엄만, 애기만 좋아하고 나는 싫어한다고" . 삐지면 그런말을 하는거겠지요.
그런말 들으면 마음이 또 짠~해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아이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매일 전쟁입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집안일 하기도 벅찬데, 아이들
교육도 엄마, 저만의 몫이구. (아빠요? 하숙생입니다.) 지칩니다. 저두.
모처럼 오늘저녁 아들하고 쪼끔 놀아줬더니 신이나서 오바하고, 아빠랑 샤워하고 즐겁게 잠들었습니다.
잠든얼굴 가서 쓰다듬으니 마음이 또 짜~안 합니다. 왜 그리 아이들 자는 얼굴은 천사같고, 내 마음을 부끄럽게 만드는지.
이 새벽을 맞으며 좀더 나은 하루를 만들자 다짐하고, 이제 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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