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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아들, 왈가닥 딸 글구 뒤죽박죽 맘.

  • 쿨앤
  • |
  • 2007-07-30
8

저의 인생관 "즐겁게 살자. 쿠~~울 하게." 였습니다.

화가나도 에둘러 농담으로 표현하고,직접적인 표현 삼가며 교양있게(?) 나무라고. 아이들은 사랑으로, 강요하지 않으며, 스스로 할때까지 참고 기다리고, 좋아하는것은 열심히 뒷받침해주고 싫어하는것은 나중에 관심생기면 하겠지하고 순위에서 제해가며... 뭐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냈습니다. 

 

그 결과, 7살 울아들  존댓말 꼬박꼬박쓰고,  눈뜨면서 잘때까지--밥먹을때나 화장실 갈때나-- 책을 끼고 살아 눈도나빠져 시력 0.3입니다. 영어요? 영유 유치원 선생님이 외국 유학갔다왔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발음 괜찮구, 읽기, 듣기, 말하기 골고루 그냥 합니다. 이렇게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덜이었는데....

 

여동생이 생긴후로 (27개월) 아덜이, 아니 제가 더 변했습니다.

온리 아들만 바라보고 살다가, 흐뭇해하다가  이젠 비교대상이 되버린거지요. 겨우 세살짜리하고.

울딸, 막내라 예쁘고, 여자애라 더예쁘고, 하는짓도 어쩜 그리 품안에 꼭끌어안고 싶은 짓만 하는지(어젠 포도먹은 접시 주방씽크대에 갖다놨더라구요)

 

아들을 바라보던 제눈의 콩꺼풀이 벗겨졌습니다.

툭하면 삐지고(하루에도 이천오백칠십번쯤), 혼자하다 안되면 금방 시무룩해서 포기하고 신경질내면서 다니고, 스케치북 들고와 잘했다, 멋지다 칭찬 한마디 꼭 들어야 하고.  동생한테 양보할줄 모르고....

 

당연, 야단 맞는 횟수 늘어갑니다.  민주적으로 한다고, 잘잘못을 따져 동생도 혼내지만, 아무래도 오빠에게 책임을 지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섬세하고 여린 울아들. 저만 바라보고 저만 최고라고 여겨주던 엄마가 변했다 생각하겠지요.

잘때 책도 안읽어주고 (동생이 뺏어서 자기가 봅니다), 놀아두 안주고, 맨날 혼만내고.

그래서 "엄만, 애기만 좋아하고 나는 싫어한다고" . 삐지면 그런말을 하는거겠지요.

그런말 들으면 마음이 또 짠~해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아이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매일 전쟁입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집안일 하기도 벅찬데, 아이들

교육도 엄마, 저만의 몫이구. (아빠요? 하숙생입니다.)  지칩니다. 저두.

 

모처럼 오늘저녁 아들하고 쪼끔 놀아줬더니 신이나서 오바하고, 아빠랑 샤워하고  즐겁게 잠들었습니다.

잠든얼굴 가서 쓰다듬으니 마음이 또  짜~안 합니다.  왜 그리 아이들 자는 얼굴은 천사같고, 내 마음을 부끄럽게 만드는지.

 

이 새벽을 맞으며 좀더 나은 하루를 만들자 다짐하고, 이제 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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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아이맘
  • |
  • 2007-07-31 12:20
답댓글

왜 눈물이 나려하죠? 저랑 많이 비슷하네요. 전 큰애가 딸이거든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큰애를 둘째낳고, 키우는동안(둘째28개월) 정말 많이 방심하고, 스트레스주고, 맴매도하고, 소리도 지르고...

이미 자신감 많이 잃고, 워낙 소극적이었던 아이가 더 소심해졌고, 둘째낳으면서 보낸 어린이집 다니며, 5살땐 원형탈모까지 왔었어요... 그 사건으로 모든걸 제가 감수하며 죄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거의 누나편 들어주고, 책많이 읽어주고, 소리안지르고 그러고 있습니다.

아빠는 워낙 딸 위주로 육아에 신경썼지만, 시간나면 놀이터가고, 큰애만 데리고 뮤지컬2주에 한번은 꼭보고, 목욕도 꼭 식구가 같이합니다... 아이한테 힘들게 한 시간이 1년이면 2년은 더 잘해줘야 그 아픈기억을 잊을까하며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아~~~ 오늘 미술학원에서 오면 좋아하는 간식 만들어놓고 기다렸다고 얘기해야겠어요... 님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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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짱
  • |
  • 2007-07-31 00:04
답댓글

둘째.. 정말 대부분의 둘째있는 집의  엄마들은 온시선이 , 마음이 둘째에게 가있더라군요.. 물론 저역시 예외는 아니지요..

그래서 둘째 버릇이 더없고 갈수록 하고싶은데로만 하고.. 엄마, 아빠말도 잘 안듯고..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 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인것 같아 큰 도움말은 못드리곘네요..

저역시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같이 반성해봅니다.

오늘밤은 아이들에게 잘자라는 인사도 못해주고.. 못된 엄마 ㅜㅜ;

어찌 매일같이 완벽할수있겠어요.

다만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할뿐이죠..

엄마들의 화를 잠재울수있는 그런방법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짜증이 많아 지는 여름입니다. 좀더 시원하게, 아이들과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낼수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도 고민중입니다.

엄마가 편해야 하는데 그럼 잠을 많이 자야할까? ㅎㅎ

횡설수설.. 이제 잘 때가 되었나봐요~

그냥 수다로 받아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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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맘
  • |
  • 2007-07-30 16:29
답댓글

어쩜 저랑 정말 비슷하네요

저의 남편 하숙생이구요-남편 왈 하숙생 아니고 자취생이래요 ^^

그나마 아이들과 함께하는 주말, 그동안 피로 땜에 거의 잠을...

저의 딸애(6세)도 님의 아들 만큼은 아니지만, 책 좋아하고 시키지 않아도 혼자 하는 스타일인데

둘째(3세) 생긴뒤 성격 소심,예민, 신경질에다 자신감마저 없어졌었요

당시에는 허약해서 매일 아픈 둘째 땜에 큰애 항상 혼자였고, 점점 소외감에 자신감마저...

저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넘 힘들어서 큰애에게 소리지르고 화내고...

정신 차리고 아차 했을땐 이미 큰애는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어요

원래 성격 되돌아오는데 일년 이상 걸렸어요

주말에 작은애 아빠에게 반강제로 맡기고 큰애 문화센타 수업 다녔어요

엄마와 둘만의 시간을 위해서요 

집에서도 많이 놀아주려고 애쓰고 애정표현 많이하구요-많은 인내심이 필요

큰애에게 70%, 작은애에게 30% 관심을 보여야 한데요

그리구 큰애 어린이집에 갔을때, 작은애에게 100% 관심을 가져 주시구요

지금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큰애에게 잘하는 것이 더 중요했던거 같아요

그리구 동생이랑 사이좋게 놀때마다 칭찬해 주시구요

저는 칭찬 스티커-미리 약속을 정하구 지킬때마다 주는 스티커-하면서 큰애 많이 좋아졌어요

예를 들면, 밥은 스스로 먹기, 동생 때리지 않기, 놀고 난뒤 장나감 정리하기 등등.

칭찬은 최고의 명약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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