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이곳에 왔네요.
2년전 이곳을 들락거리면서 만재아빠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동안 준비한 책들을 거의 읽고 이제 어떤책을 또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던중
만재아빠님이 떠올라 이곳에 왔는데 너무 반가와요.역시나....
저희가족은 주재원발령으로 지금 미국에 있고요.
초3 큰애는 그동안 쌓은 실력으로 너무나 즐겁게 학교생활하고 있어요.
해리포터를 읽고 있는데 재미있고 쉽다고 하네요.
The lighting thief 도 아주 좋아하고요.
올려주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책방에 가봐야겠어요.
여기서 만난 엄마들에게도 책을 빌려주는 좋은(?) 일도 하고 있어요.
질문이 있는데요.
저도 이곳에서 영어공부를 하려는데 하는데 기초가 너무 없어서 힘이드네요.
개인 튜터와 일주일에 두번 공부하고요(side by side),간단한 문법책도 조금씩하고요.
그런데 아이들과 같이 책을 집중듣기해도 아이들처럼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 그시간에 다른방식으로 하는게 시간적으로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조언해주시면 제겐 큰도움이 될거같아요.
감사합니다.
: 만재아빠님의 글입니다.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입니다. > 초등학교 마지막 학기가 시작이 되었네요.
> 만재가 초1 입학할때 이 곳에 들락 거리기 시작해서
>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변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 똑똑한 만재가 저 때문에 잘못된 것은 아닌지 걱정만 앞서고요.
>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고 느끼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
> 좀 더 편안하게 해 줄것을 잘못했다 하는 생각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등
> 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가끔 언성을 높였던 것은 정말
> 제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
> 만재 친구들은 국제중을 입학하고자 하는 아이들, 음악을 전공하고자
> 하는 아이들, 미술을 전공하고자 하는 아이들 등 자신의 진로를 정해가는
> 아이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초6 이라는 어린 나이에
> 부모가 진로를 정해야 하는 이상한 현상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 그럴 수 밖에 없게 되어있는 국내 환경상 음미체 하려는 아이들은 정말
> 초5/6부터 그쪽으로 올인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
>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는 듯한 제 글이지만 사실 그렇지 못합니다. 그것이
> 제 자신이 제 자신을 돌아볼 때 자신을 너무나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 아이를 위하여 무엇을 해 주었는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지금 당장
> 내가 무엇을 해야 아이에게 좋은 것인가? 하는 끝없는 질문들을 자신에게
> 던져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이 변할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가져봅니다.
>
> 영어에 국한해서는 정말 제대로 교육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한 것이
> 별로 없고 책 많이 사다가 준 것 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만재 스스로 한 것이기
> 때문입니다.스스로 듣고 읽고 해서 늘 상위권에 있는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 그 정도에 저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영어책자던지 우리말 책자던지 함께 더 많이 못
> 읽은 것은 늘 후회막심합니다. 지금이라도 무언가 함께 아이와 이야기하고 함께
> 읽어 보고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습니다. 아니 그보다 아이와 함게 등산, 자전거,
> 줄넘기,여행, 음악회 등 더 많은 시간을 가져 보고 싶답니다.
>
> 만재는 늘 더 멀리 달리고 싶어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반포에서 여의도로 혹은
> 미사리로 달리고 있습니다. 만순이 때문에 더 멀리 못 간다고 투덜거리지만 저와
> 함께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고수부지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은 저에게 더할 나위
> 없는 큰 행복입니다. 중학교 들어가면 만재가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을 피하지는
> 않을까 걱정이 앞선답니다. 아쉬워 하는 아빠를 멀리하고 더 멀리 달릴 수 있는
>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제가 아빠로서의 위치를 잘 잡아야 할 시기인 듯 하기도
> 합니다.
>
> 세상을 몽땅 이해하고자 하는 만재는 호기심 많고 세상살이에 관심도 많습니다.
> 하지만 평범하게 사는 것도 힘든데 우뚝 선다는 그것이 너무나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 자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제 자신이 아이의 부모가 아닌 아이의 자식이 된 느낌
> 이해하시는지요. 늘 결론은 책 많이 읽고 공부 열심히 해라 인데 이것이 과연 옳바른 것인지 저는
> 제가 이야기 하면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
> 6학년 1학기에 종합학원 넣어 보니 숙제 많이 나온다고 1주일만에 그만 다녀 버리고
> 검도 배우겠다고 난리 치더니 2주 다니다가 말아 버리고 바이올린 좀 빡세게 하니
> 온갖 핑계 다 가져다 붙이고 하는 만재의 모습이 보통 아이들의 모습인지 아닌지
> 아직 제가 신경을 많이 써 주어야 하는 나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원을 워낙 다닌
> 적이 없어서 보내려 하니 부작용이 많이 있습니다. 여름방학 부터 다니기 시작한 영어,
> 수학 학원은 언제까지 다닐지 궁금하답니다.
>
> 공부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만재 자신도 그렇고 저도 그렇습니다. 늘상 전교권에서 놀아서
>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공부 잘 하는 것은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학교 시험은 그냥
> 몽땅 외워서 올백을 받아 오는데 저는 정말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순이는 늘 숙제
> 걱정을 하곤 합니다. 그럼 저와 만재가 '숙제 신경쓰지 말고' '일단 놀고 봐라' '많은 시간 투자하지
> 말고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숙제를 해라' '영화 한편 보고 생각해라'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 하지만 그런다고 만순이의 숙제 걱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할일 다 해야 하는 성격이 있고
> 그렇지 않고 대충 넘어가는 그런 성격이 있는 모양입니다. 혹은 너무 영어 교육에 치우쳐서 만순이가
> 한글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
> 6학년 마지막 학기에 만재가 좀 더 초등학교 친구들과 친해지고 좀 더 성숙해 지기를 바랍니다.
> 키가 전교에서 제일 작은데 좀 많이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정말이지 건강하게 즐겁게 초등생활
> 마무리만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
> 만재야 마지막 학기 잘 마무리 하고 위풍당당하게 전진해라 !
>
>
>
>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