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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언어 *^^*

  • 민규맘
  • |
  • 2002-12-28

안녕하세요? 아기가 16개월이시라구여? 신나게 input 해줘야 할 월령이네요. out put 기둘리기가 답답하셔서 글 올리신 것 같네요. ㅋㅋ 저도 그맘때, 이거 입력은 제대로 되는거야..하는 맘으로 민규에게 삼중언어(우리말, 중국어, 영어)를 노출시켰었기에, 답글 달아요. 참, 민규는 오늘로 딱 29개월 된 사내아이입니다. 1. 민규의 언어노출현황 1) 영어 전에도 한바닥 글을 올린적이 있어서 중복될 것도 같지만 정리해볼께요. 저는 직장생활 + 잦은 출장으로 민규와 함께 있는 평균시간이 평일 2~3시간 정도입니다. 퇴근후 돌아와서, 민규와 외출할 때 대부분의 시간은 영어로 얘기합니다. 100%라고 하면 거짓말이구여. 헤헤..딸리는 영어로 생활의 80% 정도를 하니 대화의 깊이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시겠져? 한국어는 민규를 봐주시는 아주머니덕분에? 하루종일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집에서 저랑 있을 땐 거의 영어랑 중국어로만 얘기합니다. 운율이 예~쁜 우리말 그림책을 읽어주는 특별시간을 제외하고는. 2) 중국어 중국어는 제 전공이고 예전 프리랜서 시절도 그렇고 지금고 그 언어로 밥 벌어먹는 처지기이게 민규가 갓난쟁이였을때부터 늘 접했던 언어입니다. (민규 임신 중이었을때 하루죙일 중국어 강의를 해댔으니? (헤헤..) 태교도 중국어로 꽤 많이 한 셈인가요?) 잠깐 제가 쑥쑥에 빠져있던 한동안은 영어에 밀려서 중국어 사용 빈도가 급속히 떨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 언어의 양을 분배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리. 중국 출장이 잦아 갈때마다 사온 중국어그림책이니 플래쉬카드들이 지금보니 꽤 되네요. 요즘은 중국어 동시를 많이 읽어줍니다. 읽다보면 이것이 언어인지 노래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로 참 아름답고 재미있습니다. 요전엔 민규에게 '月亮走 (달님이 가요)' 란 동시를 연속적으로 10번정도 읽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민규는 그 자리에서 다 외워서 '엄마, 月亮走, 我也走... 再來一次~ 再來一次~(또 해주세여~) 하는게 아님니까!! 저 감동 먹었숨다. -.- 놀라운 흡수력.. 2. 삼중언어 노출로 얻은 수확 및 output 우선 민규가 말이 그리 빠른 아이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릴께요. 헌데, 저 역시 young님 (우~ 저 팬이예요~)과 마찬가지로 느긋한 성격인지라 대수롭지 않게 언어발달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다닐때도 그렇고 강의를 할때도 그렇고 이중언어와 언어습득과 학습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내 자식 낳으면 꼭~ 실험?을 해보리리 생각해서리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장 커다란 수확이라면 우선 중국어 영어를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들어준다'는 겁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꽤 많은데요.. 첫째, 중국어와 영어를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여긴다는 겁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긴장하고 듣기 않습니다. 둘쨰,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나와도 자연스럽게 뜻을 유추해서 대충 이해합니다. 전 이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영어그림책이나 중국어그림책을 읽어주면 고개를 끄덕이며 잠자코 앉아서 끈기있게 듣습니다. 설마 민규가 그 많은 단어와 문장을 다 이해해서 그렇게 듣고 있을까요? 제 생각엔 아니거든요. ㅋㅋ 하지만 가끔 자신이 아는 단어가 나오면 그림을 통해, 엄마의 표정과 억양을 통해 복합적으로 이해한다는거입죠. 제가 딱 유도한 그런 습득과정입니다. ^^ 20개월이 지나면서 민규의 본격적인 output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한참 쑥쑥에 족적을 남기면서 아들 자랑 무지 하고 다녔던 기억입니다. ^^ 울애가 20개월떄 한 말, 단어, 노래 list, 21개월때.. 22개월때..지금은 일일이 다 적기에는 너무..ㅋㅋ (끝까지 들어보니 아들 자랑이져? 헤..) 인상적인 발언만 기록합니다. 민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민규의 어록을 list up 한 것도 그 무렵이구여. 하루가 다르게 쏟아내는 새로운 표현과 말에 깜짝깜짝 놀란 기억들, 내가 해줬던 눈에 띄는 교육적인 input, 읽어준 책, 보여준 비디오, 민규의 반응 등등을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말입죠. 초기엔 주로 자신의 언어흡수력을 갖가지 노래를 통해 뿜어냈었습니다. 엄마의 실책으로 민규는 우리말노래는 몇개 모르고, 알고있는 대부분의 노래는 영어노래입니다. 민규 봐주시는 아주머니 왈, 민규가 오늘은 10곡의 영어노래를 메들리로 불렀답니다. (what do you see, what do you hear, where are you.. 같은 표현도 모두 노래를 통해 얻은표현인데 각각 단어의 발음, 단어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도 정확합니다. 이건 제가 다각도의 실험?을 통해 밝혀낸 사실.) chant 역시 민규의 장기 중 하나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민규 왈 : engin engine oh so fine, going down the we sing lane, see xxx sparkle, see xxx fine, engin engin oh so shine~ 쳐거렁아 쳐거렁아.. 이러는게 아니겠어요? 저도 잘 모르는 챈트였기에 더 놀랐습니다. wee sing train 수록 챈트. 그 이후론 two little black bird sitting on a heal, three little monkies jumping on a bed, bumblebees was in the barn... 참 많이도 읇조리고 다닙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발음은 또 어찌나 정확한지. 헤헤..그만할께요. 요즘은 주로 그림책을 통해 민규의 이해력이나 단어 숙지력을 가늠해보곤 합니다. 플래쉬카드, I spy, 유아용 백과사전을 통해 놀이도 하면서 민규의 언어 인지력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 참, 민규는 최근 알파벳에 푹~ 빠져있습니다. 원래도 알파벳을 이상하게 좋아하던 애였는데 쑥쑥에서 공구한 Between the lions를 보고부턴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지금까진 민규는 대문자와 사랑에 빠져있었는데 이젠 소문자까지..민규는 알파벳 하나하나가 살아움직이는 인형같이, 친구같이 느껴지나봐요. ㅎㅎㅎ 정말 웃겨요. 그러던 차에 이번에 쑥쑥에서 공구하는 all aboard reading가 나타난거죠. 딱이다 싶어 주문했는데 지금 참 기대가 많이 됩니다. 두근두근.. 민규는 재미있는(?)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하루에 단 2,3시간이란 점이 늘 98% 부족한지, 밤이 되면 눈이 더 초롱초롱 빛납니다. 해서 매일 취침시간이 1시 or 2시져. -.- 아침엔 7시에 일어나서 아줌마한테 맡기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많이 부족하져. 늘 그게 맘에 걸리지만 저 역시 민규와 함께 하는 시간 1분이 아쉬운지라 에라.. 하며 같이 놉니다. 이중언어. 전 이부분에 대해선 정말 나누고푼 말이 많은 수다쟁이랍니다. 서로서로 정보 많이 나눴으면 해요. ps : 저 요즘은 우리말 매력에 푹~ 빠져있어요. 소리가 아름다운 우리말 그림책을 집중 선별, 읽어줘야 겠다는 의욕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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