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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아웃백스테이크 체험

  • 사탕수수
  • |
  • 2011-09-18
5

오늘 저희 가족 아웃백스테이크에 갔더랬지요.

사실 전 풀뜯어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스떼끼 먹고 싶으면 코스트코가서 등심 오만원치만사도 저희 네식구 두번 먹을 양이라 스떼끼집은 위치파악만 해 둔 정도였지요 또 해를 거듭할수록 분위기도 안따지게 되더라는...

 

그런 저희 가족이 카드사의 힘을 빌어 10만원 상품권을 받았지요 후후후

 

다뜯어 먹고 오리라 결심하고 비장한 각오로 폭풍 인터넷검색에 돌입했죠.  그래 미듐웰던 그리고 스프1개대신 샐러드 그위에 1900원짜리 치킨 추가 베이비.. 스떼끼 한정.. 거시기뭐시냐 넓적한 스빠게티, 빵에 찍어먹는 쏘스를 보라색 머시깽이로 달라고 하고 등등등 

 

머릿속은 복잡하나 최대한 덜 어리버리해보이게, 가능한 '우린 시시해서 가끔 오온다k' 라고 생각되어지게 자신있게 당당하게 문을 들이 밀었습니다.  그리고 공부한데로 유창하게 주문을 했지요 ㅎㅎㅎ 핵교댕길때 일케 예습복습했음  캬~

 

기다리는 시간동안 우리는 드디어 입성했구나라는 감동의 눈으로 인테리어를 뜯어봤더랬죠

캥거루도 있고 뱀도있고 목도리도마뱀에 많이 있더군여 초3 큰아들 유심히 뜯어보고 있는데

뜬금없이 남편이 말했습니다.  "이거 한정스테이크 비싼걸 보니 분명 국산일거야 그치?" 저에게 동의를 구하는 그말투. "진짜?"  그러자 제 큰아들이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 아빠 챙피해. 아웃백스테이크는  캥거루 고기만 팔아 ~ 으이그"

어쩐지 이럴것 같더랬는데 TT.TT 

 

남의 눈 연연하는 저와 제 아들, 그래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야 그래도 친구들 앞에서 이런말 안한게 어디냐.  너 완전 챙피할뻔해따"   

 

경험 해 보지않아 알지 못하는 제 아들에게 쬠 미안했습니다.  도서관 영어책은 영어 잘하는 엄마나 빌려보는 것으로 치부하고 목에 걸린 가시처럼 켁켁대며 지나쳤던 예전의 제가 보이는 듯도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바로 옆 서점에서 책을 고르라고 후한 인씸 썼지요.  한참을 심사숙고한 끝에 계산대에 들고온건 셜록홈즈 만화책.  미안했던 마음은 제 미간사이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담에는 친구들이 맨날 자랑하는 땡땡 뷔페에 견학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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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린맘
  • |
  • 2011-09-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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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밌네요. 저는 시골에 살아서 이런 엄마마음 진짜 공감해요.^^

저희 부부는 둘다 서울서 30년 이상 살다가 시골에 내려왔는데 저희 앤 완전 시골애에요.

제가 '너는 시골쥐야'라고 할만큼요. 시골쥐들이 서울에 올라가면 그 으리으리함에 압도당해서 주눅이 들잖아요.사실 그게 다 내께 아닌데,

그래서 저희 부부는 아이가 서울문화에 주눅 들지 않을만큼 가끔 서울에 올라가는 행사을 마련합니다.

10월쯤 저와 아이 생일이 같이 있는 달에는 일부러 서울 시푸드부폐에 갑니다.

사실 먹거리로 따지자면,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바닷가라 해산물이 훨씬 풍부하고 신선하고 맛납니다. 어제는 남편이 선장님이 줬다면서 전어,꽃게,대하까지 몇박스 가져왔습니다. 바다에서 직접잡은겁니다. 이 맛난걸 먹으면서도 10월엔 서울 시푸드부페 갑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도시 분위기 익히라고 ㅋㅋ. 저희에게도 외식이 아니고 그저 체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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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수수
  • |
  • 2011-09-21 00:39
ㅎㅎㅎ 그 좋은 바닷가에서 서울로 체험가시는군요. 저희에게 있어서 고급 레스토랑은 체험 활동의 장이겠죠? 님 말씀 들으니 예전에 서울 지하철 탈때가 생각나네요. 저희 애 둘이서 말끝마다 큰소리로 "우와 서울엔...우와 서울엔..."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남의 눈 의식하는 저는 쫌 챙피했더랍니다.
경기도에서 서울 넘어가는게 그 자체로도 체험수준이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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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혁이맘
  • |
  • 2011-09-19 10:40
답댓글

넘 재미있으세요.

사실 한참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도 적어서

내가 너무 자주 와서인가 싶었는데

주말사이 이렇게 풍성한 글들이 올라오니

이래서 쑥을 벗어날 수 없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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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수수
  • |
  • 2011-09-19 10:50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게시판에 넘 쓸데없는 글을 올려 송구하기도 해요. 다른 동네 까페에 올려야할 성격의 글이라...
쑥이 중독은 중독인가봐요 매일 감사하며 정보를 얻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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