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재현이(47개월)는 돌 쯤부터동화책을 몇일에 두세권씩 읽어주고 쎄서미스트리트를 매일보여주었었습니다. 30개월쯤부터 46개월정도까지는 동생(8개월)이생겨 어린이집에서 종일반하고 오느라고 그나마도 못하고 가끔 비디오만 한 두시간씩 보며지냈지요. 지난달부터 쑥쑥에 본격적으로 매일 등교하면서부터 자극을 받고는 아이에게 다시 동화책과 노래를 많이 접하게 해주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그저께는 아이가 가끔씩 보는 옥스퍼드리딩트리 1단계의 cd를 틀어주고 책을 차례대로 챙겨서 혼자보라고 가져다주니 저에게 대뜸 "엄마 나 이거 안다!" 하더군요."뭘?"하니 블럭 그림을 보며 "block"이라고요. 저는 그림을 보고 말하나 보다 했더니 그 앞장의"come on"이나 다른 책속의 "Oh,my teddy"등을 비롯해서 비록 단어나 짧은 구정도의 문장이지만 여러책을 제법 많이 읽어냈습니다. cd에서 들려주는 페이지당 6문장정도의 대화들 중 글씨는 그 중 한 단어나 한 문장일뿐인데 도대체 어떻게 그것을 알아낸 것인지... 설마 벌써 영어를 읽으리라고는 예상못해 한번도 짚어가며 가르친적도 없었거든요. 녀석은 한글깨칠 때 통문자 인지를 먼저 했듯이 나름대로 아마 영어도 그수순을 밟아가고 있나봅니다.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말이 먼저 틔어야지, 읽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되는데. "하는 걱정이 앞섰지요. 그런데,어제밤엔 말도 시도하는 노력을 보이더군요. 큰애와 작은애 둘다 11시가 다되어가도 안자자 아이아빠는 파곤하다며 다른 방으로 가버리고 저는 we sing for baby를 틀고 아이들이 자기를 기다렸죠. 둘다 잘 생각이 없어보여 제가 협박조로 "아빠가 혼내러 들어오신다" 하니 재현이가 선영이에게 "Be quiet! Daddy's coming."하더라구요. 그리고, 선영이가 제멋대로 돌아다니니 "where are you going?" 하고 선영이가 졸려서 울자 "Baby, brother is here." 하구요. 이제서야 기다린 out을 시작하나하고 기뻐했습니다. 맘님들은 이미 아이들이 두돌전후때에 많이들 경험하신일을 저는 이제서야 ... 제가 일상대화를 영어로 하는 노력까지해주었다면 저희재현이는 지끔쯤 회화도 꽤 할텐데... 엄마를 잘 못 만났다는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제부터라도 공부 좀 더하고 하루 한마디라도 아이에게 꼭 해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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