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아이들 영어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룹으로요.. 주로 초등학생저학년이거나 학교 가기 직전의 유치원생.... 그 일로 인해서 여러 엄마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어떤 엄마가 집에 와서 수업을 한 번 하는 걸 보고 결정하시겠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가서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책을 읽어 주고, 같이 Activity를 하고... 물론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했구요. 잘하는 아이들인 줄 알았더니 겨우 제가 하는 말 알아듣는 수준이었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엄마들과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선생님(나)은 맘에 드는데, storybook으로 수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걸 원하더군요. 아이를 1년 가까이 동화책으로 영어하는 걸 시켰다고 합니다.(주 5일 수업) 작은 돈을 들인 것도 아니고, 1년 동안 꾸준히 했으니 엄마는 내심 아이에게 기대를 했겠지요. 그리고 어학원에 가서 테스트 받을 기회가 있길래 한 번 해 봤더니, 세상에.... 테스트 질문은 What's your name? How old are you? What does your father do for a living? Where do you live? 와 같은 기본적인 회화였는데, 아이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더란 겁니다. 그 후 이 엄마는 낙심(?)이 되어 학원을 그만두고 영어를 쉬고, 친구엄마(같이 영어 학원 다니고 테스트도 받았던 친구)는 아이를 스파르타식 학원에 보냈다고 합니다. 몇 달이 지나자 스파르타 학원에 보낸 아이는 기본적인 회화 질문에 다 대답을 하고 눈에 띄게 영어를 잘 하더랍니다. 눈에 띈다는 것은 단어 시험 100점 받아오고 그런 것을 말하더군요.... (제가 짐작하건데, 그 학원에서는 약간은 우리가 중학교 때 받은 수업 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 어쩌면 주입식으로 기본적인 회화 문장들은 달달 외워서 엄마 앞에서 하는 것이 잘하는 것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 주 5일 수업이면, 일주일에 5시간입니다. 1년을 52주로 잡을 때, 1년 동안 아이가 영어를 접한 시간은 260시간입니다. 이걸 모두 모아 놓는다면 11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시간입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많이 잡아봐야 2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령 어머님이 주변에 한국 사람이 전혀 없는 미국의 어느 곳에 20일 정도 있는다면 어느 정도 영어를 배울 수 있겠습니까? 어머님처럼 이미 중,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접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20일 동안에 많은 영어를 배우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 엄마 그제서야 자기 아이가 너무 못한다고 걱정했던 것을 좀 내려 놓는 듯 하시더군요... 요즘 이런 엄마들을 자주 만나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쑥쑥의 많은 맘님들"입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영어를 접해주고,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는 많은 엄마들... 아이들이 잘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으면 걱정하면서 게시판에 글 올리는 엄마들... 그 글에 서로 격려해 주면서 언젠가는 잘 될 거라고 답을 달아주는 분들... 못하던 잘하던 상관없이 일상생활에서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 주려고 노력하시는 많은 맘들이 있는 이 곳이 전 너무나 좋습니다. 이런 엄마들 만나면 저는 주로 "혹시 쑥쑥이란 사이트 아세요?"라고 물어보는데, 안타깝게도 모르시더군요. 아마 모르시기 때문에 제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쑥쑥을 알았다면 그렇게 학원 보내고 큰 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아이러니 하다는 것을 아셨겠지요... 1년을 마감하면서 쑥쑥에 대한 감사함이 너무나 많습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 동안에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쑥쑥에 등교했습니다. 매번 들어오면서 많은 엄마들의 열정과 열심에 놀란답니다. 쑥쑥을 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주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쑥쑥맘님들 화이팅!! 글구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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