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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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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랑 롤러코스터

  • Kate
  • |
  • 2011-10-14
19

안녕하세요. Kate입니당.

아침저녁 건조한 날씨에 감기까지 걸려 콜록대고 있다, 홍박샘의 갑작스런 콜을 받고는,

잠결 & 감기결에 무심코 "넹"... 그리고 전화를 끊자 마자,

 '헉!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게야?!?!'.

 

그래요, 제가 칼럼을 맡게 되었네요.

저 같은 사람에게 뭐 뽑아 갈게 있다구... 쑥쑥은 참... 인재가 그리도 없나.............라고 하면 너무 4가지가 없다고 욕하실런지 모르지만, 요즘 가뜩이나 없는 능력에 발표회니 말하기 대회니 가뜩이나 좌절모드인 제가 진정으로 실성상태가 되기에 이르렀기에, 사실은 사실이니 그대로 받아들이지 아니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어요?

 

(누가 쟤 뽑았니???--->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사실을 이실직고 하자면, 홍박샘께서 제게 '웃기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영어교육 관련 글이나 몇개 끄적거려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는데요. 아무리 제가 웃기는 글 한 두어개 썼기로 그렇게 제목에다 아예 대놓고 '웃기는 여자'라고 써놓으면 어떻게 늘 웃겨야 할지 심히 난감하잖아요...

그래서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방 제목을 "영어랑 롤러코스터"라고 지었네요.

실은, '영어랑' 앞에 '치고'라는 말을 심히 넣고 싶었으나.. 우리 고상한 쑥맘들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봉봉님의 조언에 눈물을 머금고 수정을 하였다지요.

사실 " 치고 영어랑 롤러코스터" 요래야 말의 맛이 좀 더 쫄깃하니 살아나는데 말이죠. 아쉽습니당.

 

사족이 너무 길었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먼저 왜 하필 '영어랑 롤러코스터'일까요?

요즘 아이치고 놀이공원 안 좋아하는 아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특히 우리 외동딸 린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당근 놀이공원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놀이기구는 바로 이것,  롤러코스터랍니다. 물론 스릴 가득한  바이킹도 좋아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놀이기구의 백미는 롤러코스터라나요. 에버랜드의 무시무시한 롤러코스터 티익스프레스도 탄 소녀에요. 우리 린이.

 

그것두 혼자..

바이킹 사진도 잘 보시면 혼자 타고 있지요.양 옆에 사람이 없어요..-_-;

유난히 외로움 많이 타는 외동딸 둔 죄로 시험공부할 때도 옆에 앉아 있어 주고, 책 읽을 때도 옆에 있어주고 심지어 어떤 때는 5학년이나 된 지지배 X 눌때도 옆에서 끊임없는 수다를 들어주는데 말이죠.

엄마가 죽어도 같이 못해주는게 놀이기구 타기더라고요.

아빠는 가능한게 몇 가지 있기는 해요.

 

  이렇게 두 개, 동반탑승 가능합니다.

 

 

자, 이제 슬슬 본론이 나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 린은 올해 꽉찬 초5 외동딸이고요.

심하게 외로움을 많이 타서 콧구멍만한 집에서도 누군가 자기 옆에 없으면 허전해 죽겠답니다.

지금은 그나마 좀 덜하지만 작년까지만해도 우리 집 강아지 서순이가 x누는 린이 옆을 늘 지켜주곤 했다지요. 잠을 잘 때도 좌 할머니 우 서순이 이렇게 하고 잡니다.

 

그런 우리 딸이... 유일하게 혼자서 하는 일이 있으니! 바로 놀이기구 혼자 타기 입니다.

설명드렸듯이 아무리 뭐든 함께 하는 엄마라도 곧 죽어도 못하는게 놀이기구 타기이고,

평일에 거의 집에 없다시피하는 아빠가 주말마저 죽어도 함께 못하는게 그 일이다 보니..

할 수 없이 혼자서 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지요.

가장 이상적인 것이야 함께 즐기고 타주는 것이지만, 7살때는 아빠랑타는 회전목마도 '꺄아~꺄아~~' 즐거워 하더니 지금은 그쪽은 시간낭비라고 아예 쳐다도 안 보지요~ 

그러니 엄마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기나긴 놀이기구 줄서주기가 다군요.

아빠는 이 줄에 엄마는 저 줄에... 애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이리뛰고 저리뛰어 주십니다.

(공부를 그렇게 즐겁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꺄?)

 

그동안 초게 게시판에 진행기를 띄엄띄엄 올렸었는데요.

제가 판단한 린의 현재 영어실력은 열심히 학원표 영어를 하는 아이들 보다는 조금 나으나,

쑥의 정통 엄마표인 어마어마한 책을 소화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쪼큼 아니 많이 부끄러운 실력이랍니다.

린이 구사할 영어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라는 대명제를 놓고 생각할 때, 아직 똑부러진 무언가를 말하기에는 그 어미의 내공이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의 해답을 가지고는 임합니다.

 

"영어랑 롤러코스터"가 의미하는, 진정한 독립입니다.

줄은 엄마가 서줄지언정, 죽어도 싫어하는 '혼자하기'를 가능케하는 우리 린의 롤러코스터.

그 롤러코스터마냥 영어책 읽기도 너무 재밌어서 혼자 스스로 찾아 할 수 밖에 없는 그 맛을 보게 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현재 저의 작은 목표이자 지향점이랍니다.

 

하지만 제게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구비구비 첩첩산중이네요.

고학년에, 즐기게 만들고 싶지만, 학습적인 면을 버릴 수도 없고, 학원에만 의지하기엔 성이 안 차고, 내공없는 엄마의 엄마표만도 고집할 수도 없다!

저와 비슷한 쑥맘들이 많으실거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저학년 맘들이라도, 우리 린이 여러분 자녀의 미래가 되지 말라고 누가 장담합니껴?

(왠 악담을...미..미안합니다..)

 

그래도.

고민이 아무리 많아도.

저의 최종적인 목표는 "영어랑 롤러코스터"로 할래요.

 

Lynn과 Kate의 롤러코스터에 냉큼 함께 올라타지 않으시렵니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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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재영재맘
  • |
  • 2011-10-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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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독립이요. Kate화이팅 입니다.

엄마표에서 우리 두아들도 (Alex 와 Harry) 독립해야하니

동참하고 파요.

롤러코스터는 엄마인 저도 좋아해요.

빠는 줄 만 서주고 아들둘과 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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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 |
  • 2011-10-20 13:55
답댓글

영어 독립...그게 언제나 될려나 저도 기다리는 맘입니다..초4아들놈..

6학년쯤에나 될수 있을까 고민하는데..노력해야겠죠? 그날이 정말 오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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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준성준맘
  • |
  • 2011-10-18 18:49
답댓글

정말.. 재치 넘치는 글 잘 봤습니다.

케이트님댁의 린을 알고나서... 케이트님이 올린 글을 모조리 읽어봤었는데..

진솔한 이야기에 반한 1인입니다.

 

이제는... 즐거운 칼럼으로 뵐수 있다니... 재미있고 유익한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롤러코스터..... 20대에 타보고 못 타봤는데..

케이트님의 글에서..롤러코스터 한번 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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