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writing글을 올리고 난뒤 miin 님의 질문을 읽고
저희아이가 실제로 썼던 글들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컴퓨터에 약한지라, 글쓰기를 못하고(계속 스팸방지때문에 못쓴다고 나와서...)
며칠이 흘렀네요. ^^
글을 잘써서 올리는게 절대 아니구요.
단어도 제대로 쓰지 못하던 아이가 어떻게 writing을 발전시키게 되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서 올려요.
이미 잘 하고 있는 엄마들께서는 스킵하셔도 될듯하고,
처음 writing을 시작하시는 저학년 엄마들께는 참고가 될수 있을것같아서요.
저희아이가 처음 킨더 갔을때 썼던 글입니다.
만 다섯살 하고 3개월 정도 되었을때 글이예요.
잘 보이실지 모르겠네요.
I likyon iscreem. Keeys. Bb.
I luf box dox I lik chersnot.
No dox saoob doxduo iuvfpugin.
그야말로 암호와 같은 글이었는데, 선생님이 알아볼 수 있으셨던 부분도
I like ice cream 이었구요. 옆에 작은 글씨로 he couldn't remember. 라고 써주셨어요.
뭐라고 썼는지 당췌 몰라서 아이에게 물어봤는데, 자기가 써놓고도 모른다고 했대요. ㅠㅠ
처음에 이 라이팅을 보고 너무 황당했는데, 다른 아이들도 거의 다 똑같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나마 세 문장 썼으니 길게 쓴거라고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절대 실망하지 말고, 계속 쓰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처음 라이팅 시작하시는 분들, 우리아이가 아직 잘 못한다... 라고 생각하셔도
저희 아이 수준을 보시면 용기를 얻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역시 비슷한 수준의 라이팅입니다.
다만 선생님이 쓰신 단어를 봐주세요.
절대 스펠링을 고쳐주시지 않고, 대신 아이가 글씨를 예쁘게 쓰도록만 고쳐주고 계셧어요.
The jingl anamls. (The jungle animals)
키즈스펠링을 사용하면서 모음은 못쓰더라도 될수있으면 자음은 소리내는대로 쓰게하려고 하셨어요.
처음 라이팅을 할때 모음까지 제대로 쓰기도 어려울뿐더러
모음을 제대로 쓰는 상태에서 writing을 하려면 책을 읽고 단어를 어느정도로 암기할때까지 기다려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글 쓰는 연습을 시키는 거죠.
여기에는 선생님이 super work! 라고 써주셨는데
Bat wontd to play. 라고 과거시제가 등장했기 때문인것같아요.
여전히 수준은 고만고만합니다.
한달만에 조금씩 스펠링이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사이트 워드 암기를 시작했구요.(매주 한번씩 테스트)
스펠링테스트도 한번씩 해가면서 단어를 더 잘 알게된 결과같아요.
킨더용 사이트워드 체크리스트도 올릴까하다가 다들 갖고 계실것같아서 일단 스킵합니다.
다들 갖고 계시죠?

여기서부터는 두달 후입니다.
매일매일 하루에 두번씩 라이팅을 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쓰고 난 뒤의 라이팅입니다.

여기서도 T shirt 같은 단어 스펠링을 고쳐주지 않으시고,
쓰지 않던 표현이 나오면 별표로 칭찬해주시더라구요.


이렇게 세 페이지짜리 writing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한페이지에 몇줄 안되긴 하지만요.
처음부터 여기까지 오는데 두세달 걸렸습니다.
이건 올해 봄에 썼으니까, 만으로 다섯살 반 되었을때예요. 

사실 공개할까말까 망설였는데....(집안 망신이 아닌가싶어서 ㅋㅋㅋ)
여기 더 잘하는 아이들도 정말 많지만,
오히려 그렇기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올렸습니다.
킨더가서 놀랐던게,
일단 단어도 제대로 못읽는 아이들을 데리고 writing을 시작한다는 것에 놀랐고,
틀려도 고쳐주지 않고 계속 쓰게한다는 것에 놀랐고
그렇게 계속적인 반복을 통해 아이들의 문장이 길어지고 달라진다는 것에 너무 놀랐습니다.
겨울방학되면서 엄마들이 다들 선생님에게 도대체 애들한테 어떻게 했길래 애들이 이렇게 되었냐고
깜짝 놀랐을 정도예요. 애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쓰리라고 전혀 기대못했던 기간안에 이룬 수확이었죠.
간단한 단어 몇개 읽는 애들 데리고 2~3달안에 문장을 줄줄 읽게하고,
writing을 쓰게하더니...
1학년들어서는 말도 제대로 길게 못하는애들을 데리고 oral presentation을 시작하더라구요.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료랑 해서 올릴께요.)
못한다고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는게 아니라,
오히려 어릴때부터 익숙해질수있도록 계속 연습해야 한다고 하면서,
Beginning, Middle, Ending 으로 나누어서 클래스앞에서 짧은 스피치를 시키네요.
하루에 몇명씩 돌아가면서 매달 한번씩 발표...
말수가 적은 Samuel에게는 좋은 연습이 되고 있어요.
글을 너무 길게 쓴게 아닌가 싶네요.. ^^
miin 님 질문에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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