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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조이 카울리 강연회

  • 개구쟁이맘
  • |
  • 2011-10-19
49

오늘 오전에 Sunshine readers, Wishy-washy readers의 작가, 조이 카울리 할머니의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근무시간을 다소 조정하여 아침에 출근 대신 학여울역으로 향했습니다.

20분 일찍 도착해서 조이 카울리 할머니의 사인을 받을 기회가 있었으나,

제가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타서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슬사랑님을 만나게 되어 함께 앉아서 재밌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홍박사님께서 통역을 해주시라 기대했는데 안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갑자기 학회장에 온 기분으로 온 정신을 집중해서 열심히 들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미리 준비한 번역글을 프로젝트로 띄워주셔서

제 미천한 듣기 실력에도 불구하고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아들을수 있었습니다.

 

강연중 가장 인상깊었던것 위주로 말씀드려볼께요.

 

 

#1. 작가 자신의 읽기 교육 경험: 스토리의 힘

 

 조이 할머니가 어린 시절에 읽기를 배울 무렵, 2차 세계대전 시기라서 학교를 자주 옮겨야만 했답니다.

 (나이가 대략 짐작이 되시죠?) 당시에는 파닉스에 기반한 교육이었는데, 조이 할머니는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하셨답니다. 그래서 나머지 공부도 해야 했는데, 당시에는 체벌이 허락되었기 때문에 글을 못읽으면 종아리를 맞기도 했대요.

 

 그러던 어느날 운명적인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The Story of Ping>!

 할머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독서란것이 얼마나 즐겁고 흥미진진한지 깨닫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할머니의 인생은 즐거운 책읽기와 쓰기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차게 되었다고 합니다.

 

 

#2. 난독증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읽기 교육: 나만의 책!

 

 4명의 아이들중 에드워드라는 아들은 읽기에 큰 흥미를 못느꼈다고 합니다. 손재주가 좋고 기계와 자동차에 큰 흥미를 보이는 아들인지라 가만히 앉아서 문자를 익히는것은 상대적으로 지루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에드워드와 같이 읽기를 배우는게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을 위해 따로 모임을 가졌답니다.

 

 그 클래스에서는 교과서를 읽게 하는게 아니라, 우선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인지 등 아이들 자신의 경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였던 것이죠.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타이핑으로 쳐서 책을 만들어주었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이 지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바로 그 책으로 읽기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엔 삽화까지 그려서 자신만의 특별한 책을 만들었던 것이죠!

 

  나중에 홍박사님께 이 대목을 말씀드리니까, 이미 소개된 읽기 교육 방법중 하나라고 하시더군요. (영문으로 말씀해주셨는데 그 사이 까먹었어요. 댓글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사실, 아이들은 자기에게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와야 쉽게 배우기 때문에, 이 방법은 특별히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의미를 느끼면 설령 그것이 자기 읽기 레벨에 좀 벅차더라도 기꺼히 읽기 마련이니까요!

 

 

#3. 뉴질랜드 아이들을 위한 읽기 교육 프로젝트

 

  1960년대부터 뉴질랜드안에서 초등 교사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읽기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제안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제안은 10여년이 지난 다음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 사업으로 구체화되었지만, 추진되는 과정에서 다소 지지부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이 할머니와 뜻을 같이 한 몇몇분들이 모여 따로 아이들의 읽기 교육에 적합한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Sunshine Readers> 라고 합니다.

 

  저는 어린이 그림책의 작가가 동화를 만드는데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의 읽기 교육을 개선하는 방편으로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신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글 읽기가 어려운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만들기 시작했던 리더스 책 작업이 온 세계의 글을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한 읽기 교재로까지 발전되었다니, 왠지 제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이후 조이 할머니께서 Sunshine readers 책을 직접 읽어주셨습니다.

 1단계에서 5단계까지, 참으로 주옥같은 문장에 재미와 위트를 겸한 책이었습니다. 특히 Mr Whisper 책을 읽은후 박수 갈채가 쏟아졌고, Ha-Ha powder를 읽을때 꼬마 친구들이 같이 "하하~"하고 따라해서 다들 미소를 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의 응답과 상품권 추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등록만 하고 안오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조이 할머니께서 너무 많이 추첨을 하시게 되어 조금 아쉬었답니다. 제가 42번이었는데, 아깝게도 45번이신 분이 1등 상품을 받으셔서 아쉬웠답니다. (45번 어머니, 후기 작성해주세욧! ^^)

 

  강연회가 끝난후, 홍박사님과 은주리님, 쑥쑥몰 팀장님, 그리고 다른 쑥쑥의 어머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답니다. 종채맘님, 만권독파님, 초록님, 찬이맘님. 모두 반가왔어요~ 

이상으로, 강연회도 좋았지만 항상 뒷풀이가 더 즐거운 개구쟁이맘이었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사진을 못찍었으니 다른 분들이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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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든맘
  • |
  • 2011-10-22 00:55
답댓글

개구쟁이맘님, 강연회에서 볼펜 빌렸던 찬이맘이예요

근데 알고보니 제 닉이 에이든맘이네요. 수정이 안되서 그냥 앞으로도 쭉 이렇게 해야할거 같아요.^^

덕분에 홍박사님을 비롯한 오래된 회원님들과의 뒷풀이에 참석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고,

주옥과 같은 말씀들 마음깊이 새겼답니다.

종채맘님,초록님,만권돌파님과는 2차까지 함께했었어요.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종종 뵙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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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권독파
  • |
  • 2011-10-22 15:31
이렇게 자수하여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쥐^^
우리 학여울역으로 다시 갔는데, 햇볕좋다~ 함시롱 ㅎㅎㅎㅎㅎ
앞으로 종종 꼭 뵙시다요. 제가 사회지도층으로서 찬이맘님께 빚을 져서리...ㅋㅋ
지가 몸도 무겁고, 행동도 굼뜨고, 신입맘에게 못할 짓(?)을 했어요.
우리 종채맘님 무지 따뜻한 분이니 겁먹을 필요 없구요, 나중에 맛난거 사드릴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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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11-10-22 16:31
흐흐흐.... 에이든맘님 사돈도 사위도, 울 성님도 아직 날 못봤슈..
근디 같이 밥도 먹은 사이인디...안나오면 워쩔까나 싶어서 애타게 불렀슈 ^^
글고 그날 내가 언니들한티 뺏은 삼백원(진짜 삼백원임당.... 삼천원도 삼만원도 아닙니당 ㅎㅎㅎ) 으로 따땃한 코피라도 한잔 사줄라고 불른규~~~~ ㅎㅎㅎ
자주자주 나오세용ㅇㅇ
만권독파님이 사회지도층으로서 은혜 베푸실때 같이 꼽사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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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11-10-24 09:35
어머~~ 반가와요!!
혹시 안나오시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이리 아는척 해주셔서 고마와요.
그날 좀 특이한 분들이 많았죠? - 홍박사님, 종채맘, 기타 등등.. ㅎㅎ
쑥쑥에 계신 분들이 다 그런 분위기는 아닌데,
어찌 하다보니 정통 학구파보다는
아들 키우냐 속이 시꺼매진 분들만 만나게 되었네요.
(요 아래 만권독파님 빼고요. ^^;;)
암튼 인연도 이런 인연이 있을까 싶은데
앞으로 게시판에서 자주 뵙고, 아이들 양육하시는데에도 많은 도움 얻어가시기 바래요~~
담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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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11-10-21 16:59
답댓글

개구쟁이맘님~~저도 꼭 가고 싶었는데 일때문에 ...ㅜ.ㅜ

너무 아쉬웠었는데!!!!!!

통역없이 강연이 되었다는 글 읽고는 후ㄷㄷㄷㄷ~^^*

그!래!도! 직접 조이 카울리 할머니 뵙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쫘악~~정리해주셔서 대리만족합니다.

개구쟁이맘님 오랫만에 만났을텐데...으흐흑~

이슬사랑님,종채맘님 그외의 좋은분들과 뒷풀이 함께 하셨다니 그것도

막막 부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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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11-10-21 17:21
그러게요. 저도 혹시 언니가 있지 않을런지 둘러봤어요. ^^
대신 강미선 선생님 세미나 가셨나봐요!
아~ 좋으셧겠어요.
저도 작년에 수학은 밥이다. 읽고 참 좋았는데
저자를 만났다니 더 풍성한 이야기와 느낌이 오가셨을것 같아요.
혹시 뒷풀이는 안하셨나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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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양맘
  • |
  • 2011-10-21 16:30
답댓글

개구쟁이맘님.^^ 하양맘이어요.^^

저는 이 제목을 조카 울리의 강연회로 봤어요. 책이랑 컴퓨터를 너무 많이 보다 보니 벌써 노안이 왔나.^^;

그래서 헉, 조카의 강연회? 이게 도데체 무슨 소리여?

개구쟁이맘님은 강연회를 열만큼 유명한 조카가 있나?

그러고 읽어보니 조이 카울리군요. 이 작가를 잘 모르니 제목을 봐도 삘이 안왔나봐요.--;

뒷풀이가 너무 부럽구만요. 저도 쑥맘님들이랑 홍박샘이랑 쑥쑥 관계자님들 뵙고 수다떨고 싶네요.

오늘이 벌써 주말입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말. 저는 주말이 항상 너무 행복하네요.

개구쟁이맘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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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11-10-21 17:20
ㅋㅋㅋ 하양맘님 덕분에 한참 웃었습니다!!
조카 율리의 강연회라니!!!
쑥쑥 로그인할때 팝업창 뜨는것을 눈여겨 안보셧나보네요.
한참 조이 카울리 할머니 사진이 떴었는데.. ㅎㅎㅎ
하양맘님덕분에 즐거운 오후에요.
저도 곧 퇴근인데, 주말에 가족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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