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진현이가 한달에 한번 도시락을 싸가는 날이에요.
어젯밤까지 잘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 깜밖하고 밥을 늦게 했지 뭡니까.
부랴부랴 유부초밥을 싸서 먹이고 싸보내고.
정신없이 시작한 아침입니다.
그와중에 우리 진현이 어제 먹던 순두부찌개 달라해서 끓여주었습니다^^
이번주 언어교육원 수업이 없다보니 혜원이 참 한가해보이네요.
집에 와서 간식먹으며 매일매일 하는 우등생학습 스케쥴에 맞춰하고
중간에 책한권 읽습니다. 스스로 휴식이라고 하네요.
그후에 프래니 시간 재가며 읽고 워크북 풀었습니다.
워크북이 챕터별로 묶여있어 특별히 어디까지하고 정해주지 않아서 좋네요.
그런 것 또한 아이에게는 잔소리가 될 수도 있더라구요.
저녁먹고 신나게 책본다며 즐거워하네요.
진현이랑 둘이서 도서관놀이를 하며 책을 봅니다.
진현이는 사서선생님, 혜원이는 책을 빌리러 온 학생.
사서선생님도 책을 읽어야한다며 나란히 책읽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요즘 제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마음이요.
당장 닥친 일이 아니지만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는 그 일이 자꾸 저를 힘들게 하네요.
그래서 혼자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근데 어제 언니가 전화를 했어요.
그저 안부전화를.
아무 일 없지? 하는 물음에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어요.
그냥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답답했는데, 언니에게 다 쏟아냈네요.
언니가 전화기 저편에서 저를 토닥이며 위로해주었어요.
가슴속에 힘들었던 걱정했던 것들 언니에게 다 토해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어떤 답이나 해결책을 들은 것도 아니지만, 그저 언니에게 말한 것만으로도 참 편해졌답니다.
근데 저게 엉엉 우는 것을 혜원이 진현이가 보았어요.
둘이 손을 잡더니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어요.
언니와 한참 통화후에 방에 가보니 못들어오게 하네요.
근데 진현이가 저를 웃게 만들었어요.
문을 미는 저에게 방안에서 진현이가
"엄마, 안돼요. 가서 계속 울고 있어야해요. 알았죠?"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한참 있다 두아이가 두손을 뒤로 감춘 채 제게 왔습니다.
그리고 내민 것은 바로

진현이의 편지에요.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저는 아까 우는 것을 봐어요.
그래서 재가 행복하게 해서 엄마와 같이 놀고, 자고, 아침, 점심,저녁 먹을때
정말 마음이 살살 녹을 것 같아요.

혜원이가 제게 준 편지에요.

그리고 아이들이 제게 쏘아준 사랑의 화살이랍니다.
이 선물을 받고 두 아이를 껴안고 한참을 더 울었네요.
아까의 울음과는 달리 기쁨에 그리고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눈물을요.
제가 좀 아침부터 청승맞았죠.
전 똑똑한 엄마는 아닙니다.
그저 아이들이 웃는 게 좋아서 익살스런 표정도 자주하고
장난도 걸고 엉덩이 춤도 추는 그런 재미난 엄마이고 싶습니다.
그런 엄마가 우는 것을 봤으니 우리 아이들 많이 충격을 받았을것 같아요.
오늘은 아이들에게 더 많이 웃어주고 웃겨주는 그런 엄마가 되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받은 사랑의 화살, 우리 자주방 엄마들 아이들에게 제가 쏩니다.
^^
이번 한주 수다쟁이 혜원진현맘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죠?^^
전 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은 한주였습니다.
많은 분들과 친해진 것 같아 좋았구요.
제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칭찬해주시고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다음주...저를 이어 행복과 기쁨을 맞보실 분은....
두구두구두구두구
투빈사랑님이십니다^^
투빈사랑님..특별히 사랑의 화살 두번 쏘아드립니다.
그러니 기쁘게 받아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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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처음 시작해 보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