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유아교육전 강연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참 행복했습니다.
대학에 있을 때 보다 쑥쑥에 와서 제가 관객을 훨씬 많이 맞습니다.
이럴 때 우리 쑥쑥의 파워를 느낀답니다.
후일담 1
강연 후 북클럽 오프 모임을 가졌습니다.
각기(?) 각층에서 오셔서 즐거운 수다 다발을 터뜨렸네요.
그런데 너무 흥분해서 갖고 있던 USB를 가방에 넣지않고 어디 흘린 모양입니다.
수년 간 모아놓은 책 원고, 신분, 방송 원고, 시험문제, 워크싯, 기획안,
그외 돈으로 환산 불가한 자료, 미발표 창작물 그리고 아들 사진들....
뇌가 홀라당 빠져 달아난 느낌이더이다.
주말 내내 재활용도 못 되는 기타 쓰레기된 나의 뇌를 애도했네요.
늘 애지중지하던 나의 오센치짜리 USB.
이거 위험하지, 요거 사라지면 난 죽지...하면서 들고다니던 눔.
손가락만한 녀석 잘도 흘려서 그 때마다 가슴 졸이던 나의 뇌.
제가 산천을 떠돌아 다니는 데다 컴퓨터를 이것저것 써서
작업하 걸 모두 거기에 다 모아두었거든요.
인생을 정리한 느낌이 들어요.
유일하게 소유했던 고가 목걸이 잃었을 때 보다도 더 가슴 아파요.
후일담 2
화장을 잘 안하는 제가 강연을 위해 마스카라를 해봤습니다.
마스카라를 한올한올 치켜올린 사람 눈이 선명하니 똑똑해 보이길래.
bene***라는 마스카라를 삼만원 주고 사서 욜띠미 치켜 올리고 갔는데...
북클럽 수다 마치고 집에 와서 보니 제 얼굴이 팬다더라고요.
왜 윗 눈썹에 마스카라를 발랐는데 아래 눈두덩이가 시커멀까요?
샤워 후에도 눈썹에는 꺼먼 약이 그대로 발려있던데.
가끔 있는 잡지나 방송을 위해 분장을 했던 적도 있는데 그 때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질문: 마스카라를 지우는 특수 세제가 있나요?
이 제품이 이상한 건 가요? 왜 팬다를 만들고 지워지지도 않는가요?
북클럽 아줌마들 웃음 나오는 거 어찌 참으셨는지.
눈 밑이 시커매가지고 우아한 척 했던 제 모습이 참....
이상 서로 간에 아무 관련 없는 USB와 팬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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