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사주고 싶은 책은 왜그리 끝도 없는지... 우리나라 책의 경우 일반 서점보다 20-30% 싸게 파는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지 거의 3년째(2000년 11월부터~)인데 아직도 저의 책 욕심은 줄어들 지를 않는군요. 하지만 올 해부터는 도서정가제가 도입된다고 하니 그 욕심도 얼마간의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출판사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영어동화책은 늘 10%(가끔 20%)를 고수하고 있으니 영어동화책을 사는 것에는 별 변동이 없죠?^^; 그동안 산 책들의 목록은 한번쯤은 정리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군요. 저번에 홍기영님이 올리신 영어책 목록을 보니 별표까지 매겨 가면서 다 적어 놓으셨던데 그 세심함에 다시 한 번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책목록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요즘 우리 쁜이 3총사들에게 유행하는 몇가지 에피소드를 적고 갑니다. 1. Gruffalo - 반복현상 "A gruffalo? What's a gruffalo?" "A gruffalo! Why, did't you know?" "Where are you meeting him?" "Here, by stream~ And his favourite food is 엄마 ice cream~~" 우리 아영이가 요즘 좋아해서 자주 보곤 하는 그러팔로의 내용 일부분을 혼자 주절거리곤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나 아영이나 치카치카 붐붐, piggies 등의 일부분을, 맨날 똑같은 부분만 반복해서 주절대곤 하는데 옆에서 들으면 한 부분만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처럼 들릴거예요. 도무지 진도가 안나가~~ ^^; 2.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외 - 사투리 버전 "엄마, 웃기게 읽어주세요. 외할머니 말처럼 읽어주세요.~~" 한마디로 사투리 버전으로 읽어달라는 말입니다. 몇 번 사투리로 읽어주었는데 큰 애가 그냥 자지러집니다. "엔날에~ 호랭이가 살았는데~. .."아, 여기서는 그 억양까지는 표현할 수가 없어서... 참고로 저는 경상도 포항이 고향입니다. 한 번 맛들이더니 자꾸 사투리로 읽어달라고 하는데. 그것도 가끔 들려줘야 재미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3. 돌이와 이름없는 감자 - 그냥 불러봤어~ "엄마~" "왜?" "그냥~" "혜영아~" "왜?" "그냥~" "언니야~" "왜?" "그냥~" 키들키들.... 본문에 돌이와 감자돌이가 서로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왜, 그럴 때 있지요? 너무 좋아서 왠지 그냥 불러 보고 싶을 때... 저희들은 가끔씩 이러고 삽니다. 4. 줌비니 구출 작전- 난 커피를 주문하지 않았어~ 줌비니 구출 작전이라는 CD게임 아시는 분 계시죠? 그 게임중의 일부분인데 까탈이들이 음식을 주문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나는 샌드위지를 주문하지 않았어." "내 양 옆 친구는 우유를 원해." "아무도 아이스크림을 원하지는 않아." 이런 식으로 까탈이들이 특정 조건을 말하는데, 요즘 우리 애들이나 저나 이 말투를 흉내내곤 합니다. "나와 내 친구는 커피를 원하지 않아~" (아영) "내 옆친구들은 우유를 원해."(엄마) "나는 김치를 원하지 않았어."(혜영) 아쉽지만 영어실력이 안되는지라 그냥 우리말로 합니다. 나중에 이런 수학적인 표현을 듣더라도 낮설어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5. dogs(첫발견)를 읽어 주자 단 한마디! - 우리도 개 키워요. ㅜㅜ 요즘 아영이는 "맹꽁이 서당-조선시대"에 빠져서 다른 책은 거들떠도 안보고 있습니다. "왕 나오는 부분은 재미없는데, 맹꽁이 서당 나오는 거는 웃겨요."라고 해서 저한테 꿀밤 한 대 얻어맞았죠..^^; 오늘은 새로 도착한 파브르 곤충기 책을 열심히 보고 있네요. 같이 온 radybug는 거들떠도 안 보고... 두 권 구입한 런투리드는 아직 제대로 해 보지도 못했어요. 저는 저대로 자료 편집하느라 시간 보내고, 정작 할 때는 두 녀석이 같이 붙어서 하려니 서로 싸워서 마음먹은대로 영~ 안됩니다. 방학은 벌써 반이 지나갔는데 이러다 1단계도 못 끝낼 것 같아요. 저까지 게을러져서 쁜이 3총사가 핑핑 놀면서 세월 보내고 있네요. 곧 도끼 자루가 썩을 거예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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