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이벤트가 있어서 신청했더니 덜컥 당첨이 되어버렸더군요...허허허허...
아빠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두 아드님들을 다 끌고 전철타고 열심히 동대문으로 갔습니다.
애 둘 데리고 전철타고 가는 길이 왜 이리 먼지....
나름 시간 잘 맞춰갔다고 좋아했는데 다들 일찍 와 계시더군요.
그래서 중간부터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이번 좌담회는 무게 잡고 뭔가 정보를 얻으려는 것보다는
자녀들의 고민에 대해 허심탄회 이야기 하는 성격이 강했어요.
털어놓고 나면 그 문제를 겪으신 선배맘님들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었어요.
박사님은 쭉 내용을 들으시고 솔루션을 제시해주시더군요.
그 솔루션이 그 문제 하나의 해결보다는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거였구요.
영어 교육을 시키면서 겪는 여러 다양한 고민들이 많이 나왔어요.
아이가 영어의 어느 점에서 힘들어 하더라...이런 점에서 정체였다. 뭐는 좋아하는 데 뭐는 거부한다.
엄마표에서 방향을 잡는 문제 등등...
그래도 그 자리에서 모두들 자신의 아이의 위치에 대해 엄마의 입장이 아닌
객관적인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박사님이 제시해주신 그 방법들...시도해보면 이 문제에 대한 돌파구가 되지 않으실까 싶어요.
저만 아이를 데려왔는데 둘째가 워낙 엄마를 사랑하는 아이라서
제 질문 시간에 둘째 때문에 엄마는 자리에서 나간 상황이었었네요. -_-;;;
저의 케이스는 6세때 영어를 시키려고 하니 아이가 싫다고 거부해서
뒤늦게 7세때 부랴부랴 학교 보낸다고
윤선생을 6월부터인가 시작했고, 9월부터 연계학원에서 원어민이랑 이야기해보라고
프로젝트 수업 같은 것을 1주 1회 2시간 하는 것에 보냈었는데
이머젼 사립학교를 가면서(사실 공부 욕심보다 공립이 너무 멀어서 엄마의 편의에 의해 가게 된 경우)
아이랑 대립하는 게 싫어서 윤선생도 그만두고 학원도 끊었어요.
해야 된다고 해서 했지만 참으로 지겨워했거든요.
다만 영어환경 노출 때문에 DVD랑 영어 동요나 내용은 항상 틀어놨는데...
4살짜리 둘째만 그걸로 엄청난 덕을 보더군요.
한글책을 너무 사랑해서 고학년 수준도 거침없이 읽는데 영어 수준은 아주 바닥인데다
가끔 외국인이 돌아다니는 것도 마뜩치 않아하는 완전 애국을 넘어선 국수주의 마인드네요.
거기다 자기 고집은 워낙 강해서 발음이나 억양이 이상해서 알려주면
첫째는 절대로 수정하는 법이 없어요. 지 식대로 하고 귀까지 닫는 통에 답답한 지경이죠.
날이 갈수록 영어랑 한글의 갭이 커지니 영어는 억지로 시키지 않으면 하지도 않고..
동기부여적인 이야기를 해 줘서(나중에 유학보낸다면 가고는 싶대요..)욕심은 내도
전~혀 노력을 하지 않는 상황이었답니다.
욕심은 아주 많은데 정말 자신이 뭘 어떻게 약간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하는 건 없네요.
둘째는 그 나이 대비로 너무 알아서 잘 하니 자꾸만 큰 애를 둘째랑 비교하면서
제가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쩝...
이게 원래 말하려는 거였는데 중간에 말하다 말고 나가게 되어서요...
박사님이 일부만 듣고 저에게 주신 솔루션은 중등 게시판에서 비투스님 글을 읽어보라는 권유랑
자식이 잘 클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주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비투스님 글은 조금 아까 읽었는데...네. 제 눈에는..완전 보살님이 따로 없으시더군요.
개성 강하신 아드님 두분을 키우시면서 엄마가 그렇게 차분하고 의연하신지..
진짜 정신적인 롤모델로 본받으려구요.
그리고...믿음..기다림...
성격이 급해서 빨리 승부를 보는 걸 좋아하는 저같은 경우에게 꼭 필요한 미덕이지요.
얼마전에 모 교육원에서 아이 성향 검사와 상담에서도 지적질 당한 부분인데..
어김없이 받네요..
혹여라도 글 보시면서 좋은 노하우를 알고 계시는 분...공유 좀 부탁드릴께요.
1시간 반의 시간이 아쉽게 정말로 금방 가더라구요.
저녁 늦게까지 직원분들과 박사님..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그 저녁시간에 참석해서 만나신 어머님들...반가웠어요.
특히 선배맘이신 브죵님...차분하게 유용한 내용을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저 역시 이 아이가 큰애인지라 본의 아니게 시행착오를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좌담회 나오고 마음이 살포시 무겁긴 하더라구요.
엄마의 꾸준한 실천과 마인드콘트롤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물론 마인드콘트롤은 5분을 못 갔었지만...-_-;;;
그래도 우선은 열심히 노력해보려구요.
저의 경우는 워낙 영어쪽으로 독서가 미약한 터라..
우선은 글밥 적은 책들 위주로 한번 다 쉬릭~거리면서 떼어보려구요.
영어책에서 글밥만 좀 많아지면 무조건 안 보고 뒤로 던지는 아이여서
그동안 책을 들이민 게 없었거든요.
정확히 내 아이의 수준이 어떤지도 판단이 잘 안 서고요..
(가끔은 아주 쉬운 책도 이해를 못하고..어떨 때는 생각보다 내용을 잘 알고..
아이의 성향만큼 정말 이 쪽도 버라이어티 하셔서요...)
아이도 이미 자기가 영어를 별로라 하는 사실도 알고 못한다는 것에 대해 아는 터라서..
그냥 쉽게쉽게 가 보려구요.
그렇게 하다보면 집에서 잠자고 있는 다른 책들도 볼 날이 오겠죠?
나름 그때를 준비해서 챕터북 같은 것도 좀 사다놨는데 아직은 엄마만 봤거든요.
우선은 이 부분에 대해서 꾸준히 실천해보아야겠습니다..
이런 계기를 마련해주신 여러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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