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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hild Left Behind

  • literacy
  • |
  • 2011-11-13
30

엊그저께 딸아이 담임샘과 컨퍼런스를 가졌다.

일년 4학기 중 첫 번째 쿼터를 마친 후 리포트 카드 상담은 항상 학교 담임샘과 직접 미팅을 해서 이뤄진다.

자리에 앉고 간단한 인삿말을 주고받은 후 선생님이 얼마전 치뤘던 수학시험 결과에 대해 얘기를 하셨다.

우린  컨퍼런스의 거의 마지막 부분이었다.

그간 말씀을 많이 하셔서인지 담임샘의 목소리는 허스키하게 변해있었다.

약간 흥분한 듯 하신 말씀이 딸애가 학교에서 유일하게 수학을 만점 받았다는 것이었다.

치뤘던 수학 시험은 아직 학교 교과중에 다루지 않은 내용이 많았고

평균점수가 50점을 밑도는 상황인지라 딸애 결과에 상당히 놀란 표정이셨다.

물론 한국 학생들이 준비하는 경시대회나 영재원 수준의 문제에는 한참 못미치는 난이도였겠지만

16년간의 교편생활 중 치뤘던 테스트 중 수학 만점을 받은 학생은 딸애가 처음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선생님께선 너무 놀라 교장샘을 만나 얘기를 하셨다고 하시면서 교장샘과 함께 나눈 의견을 제안하셨다.

스페셜 교육을 전공하신 다른 선생님 한 분이 수학실력이 탑인 애들을 몇명 따로 지도할 계획이신데

거기에 딸애를 보내도 되겠냐는 말씀이셨다.

다만 수업시간중에 이뤄질 수도 있어서 정규 수업을 미스할 수도 있다는것이 맹점이었지만

한국 학교식으로 생각하면 일종의 영재반 교육이 되는 셈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딸 애 학교는 뉴욕주에 있는 공립학교이다.

일부 사립학교는 학업 성취가 뛰어나고 우수한 아이들의 월반이 교장의 재량에 따라 이뤄지는 반면

여기(공립학교)서는 절대 학년을 스킵할 수 없는걸로 알고 있다.

현 미공립학교 교육(초등과 중등과정)은 2001년 조지부시 전대통령에 의해 제안되고 그 다음해에 입법화된

" No Child Left Behind" 법령이 모든걸 말해준다.

교육의 High-Standard를 정하고 표준화된 테스트에 의거하여

학생들간에 실력차를 줄이는것이 그 목표라고 하지만

사실은 평균이하의 아이들을 평균으로 끌어 올리려고 하는 노력이 대세라고 볼 수 있다.

인근지역의 교사였던 친구는 영재학급 내지 우수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얻기위해

동료교사들과 함께 학교 보드회와 수차례 논쟁 아니 투쟁을 벌였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런 반면 미국 교실환경을 직접 경험해 보고

또 특수교육에 대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알게되면 알게 될수록 나의 놀라움은 커졌다.

학부모나 선생님들의 인식에선 특수교육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교실에선 자폐 증상이 있는 아이에겐 개인 Aide가 지원되고 

ADHD증상이나 ADD가 있는 아이들(좀 증상이 심하면서 학업성취도 떨어질 경우)도 역시

특수교육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물론 아이의 증상에 따라 Aide한명이 두 명의 아이들을 케어할 수도 있고 한명을 케어할 수도 있다.

에이드가 하는 일은 아이의 행동이나 인지 능력, 또는 언어발달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인데

좀 놀라운것은 그것 외에도 약물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반응까지도 다 기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는 내가 스튜던트 티칭을 나갔던 클래스의 아이가

좀 이상한 반응(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컨디션이 예전같지 않았다)을 보이길래 에이드에게 물었더니..

새로운 약으로 바꿨는데 그걸로 인해 나타나는 일종의 싸이드 반응이라고 했다.

그 순간.. 내 맘이 찢어질 듯이 너무 아파왔다.

그 아이가 새로운 약물의 임상실험 대상자가 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극한 생각과 함께

약물복용으로 인한 긍정적 측면들을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아픈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있다.

그 아이는 킨더를 마치고 뉴욕주에서 치뤄지는 리딩테스트 스탠다드에서

놀랍게도 학급에서 가장 높은 리딩능력을 나타내었다.

영리한 아이였다.

하지만 Sound-Sensitive를 지닌 자폐증상이 있는 아이였다.

 

올해는 예산 삭감 그리고 적지않은 교사들의 포지션 컷등으로 인해

일반 학급의 수가  25명 안팎으로 비교적 학급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잇다.

재정상태가 훨씬 좋지않은 캘리포니아 주 같은 경우 한 반이 40명을 넘어서는 곳도 있고

남미계인들이나 이민자가 많은 지역의 ESL 클래스는 60명이 넘는 경우도 있다는

믿지 못할 얘기가 미국교육의 현실인것이다.

이런 환경이다보니 좋은 학군을 형성하면서  주변 집값까지도 움직여 놓는다는

미국내에서의 한인들의 움직임을 좋지않은 시선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도 스페셜 교육에 대한 지원은 멈추지도 축소되지도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나 프로그램 부재를 보면서 

거의 모든 교육적 지원과 관심의 촉수가  

해피미디엄을 만들기 위한 쪽으로만 편중되어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공립 학교가 해줄 수 없는 자녀의 학업에 대한 욕구충족, 아니 부모들의 기대 충족을 위해

가정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미국에선 홈스쿨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도 모르겠다.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브레이크 없는 엄마의 이기심은 80/20 의 원리를 떠올린다.

빌프레도 파레트라는 이태리 경제학자가

자기 나라의 부의 불평등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한 80/20 이라는 이 용어는

이후에 미국의 주란박사에 의해 Pareto's Principal로 다시 정의되면서 좀 더 보편적인 원리로 설명이 되었다.

"Vital Few, Trivial Many" - 20%의 무언가가 항상 나머지 80%를 책임지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는 원리이다.

즉 작업환경에서 보이는 20%의 결함은 80%의 문제점에서 기인하고

세일즈에서의 80%의 이익 창출은 20%의 다른 세일즈 스태프에서 이뤄지고

집을 차지하고 있는 80%의 스터프중 활용되는 것은 20%밖에 없다라는등등의  원리인데

주변을 돌아보니 맞는 얘기인 듯 하다.

 

하지만 자녀 교육에 대한 얘길 하면서 자녀가 상위 20%에 들었으면 하는 부모는 많지 않을 듯 하다.

상위 4%가 1등급인 고등 학교 입시현실에서도 우리는 상위 1%에 너무 친숙하고

1%도 부족한 나머지 0.1%의 최고 상위를 만들려고 너무 부단한 노력들을 하는 듯 하다.

얼마전 너무 쉬웠던 수능에 대해 변별력이 없었다는 문제점과 더불어

동점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고심인 기사를 읽었다.

외국어 1등급 컷이 98점이란 얘기에 (대체 만점이 몇명이란 말인가?)

3점 어법 문제를 하나 틀린 경우는 2등급으로 한없이 추락하는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여있다는 설대의 경우도

400점 만점에 경영이나 의예와 같은 인기학과는 395-396점을 맞아야 가능하다는데

그렇다면 전과목이 거의 만점이거나 겨우 1-2개정도의 실수만 용납되는 수준인것이다.

 

너무나도 쉬워버린 수능문제들을 보면서

새로울 내용도 아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고

아이들의 12년 공부를(아니 대부분 더 이상이 될 수도)

그렇게 밖에 평가내릴 수 없는 현 입시제도가 너무 서글프다.

공부를 잘하는 것과 심성이 곧고 바른 인격체를 갖추는 것은 별개의 일일 수 있지만

열심히 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마시멜로 효과는  다른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손에 쥐고 있는 달콤한 마시멜로의 향내를 참고 기다린 아이들에겐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삼켜버린 애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쩜 한국도 보이지 않는  No Child Left Behind 라는 핏치아래

교육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면서

교육에 대한 평균 수준은 점점 떨어지는

그런 씁쓸한 현실이 자꾸 반복되는 건 아닌가 싶다.

 

해피미디엄이 많아지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해피미디엄에서만 만족할 부모들은 그리 많을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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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1-11-1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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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요 내참 이거 오늘 다섯번째쓰는거요 미치게따 딸은 거그서 수학찬재로 불리지요 그쟈? 어디서도 잘할아인데 걱정은 무신. 특수교욱필요아랑 보통애들 우수아들 다들 좋은교육을 받을 권리가 헌법에 있는디.그거이 일괄적으로 같은교실에 앉아서 같은교육받는의미는 아닐진대 댜체 비용이 문제인가 정치문제인가 개념문제인가 말여요 특수아들 우수아들 보통교실에 않아잇는거 갸들한테 불행이어여 두계층다 지식만 배우는게 뭔의미가 잇다고 . 출근길라디오서 들리더만 물수능이엇다고 그람 내년은 좀 변별력 있을랑가? 근디 교육정보 가까이 들을일이 아직 없지만 변화방향만으로 보믄 앞으로 수능은 의미가 많이 축소될거여요 걍 대학가서 수학능력이 잇나 없나만 확인하는셤정도로,  공부만으로 가는 전형도 완젼 없어지진 않지만 것두 축소될거여요

여그 기업들이 공부만 잘했던 순서대로 뽑은 인재들이 미래를 책임못진다는걸 알게 된셈이죠.요즘 취업방식에 약간 변화가 생기자 대학에서 즉각 반응하네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이 변하자 대학의 인재상이 변하고 그러자 입학전형이 바뀐거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카피가 아닌 독창적인창조능력과  소통능력을 가진사람..(한마디로  공부만 많이한 위에는 꼼짝못하는 창의력부족한 독불장군한테 데인거죠) 

대학들이 요구하는 전형은 이러거

공부는 기본  이것만으론 부족하니  너를 판단할수있는 근거를 대고  니 능력을 우리한테 어필해라  ..

근데 이거이 문제가  말이죠  애들이 지들 혼자 할수가 있냐  요거고

대학은문제가  아이들 스스로 해온 진짜 실력을 가진 애들을 발굴할 전형방법이 뭣인가를 눈네 불켜고 찾는거고

정부는 문제가  사교육을 줄일전형방식을 찾는거고

기업은 문제가  자기네 생존을 책임질수있는 인재가 누군가를 찾는거고

부모는 이모든 목표물을 어떠한 방법희생을 치뤄서라도 뚫을 각오가 되있는거이고..

뭐 참 서로 속셈이 다른 4명의 동거라고나 할까..

이런와중에  학생은 희생자일까요  아님??

리터러시님  미쿡은 어떤지 몰라 조심스럽고 아직 먼 야그지만 거그서 대학가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여그는 교육정책이 하두 양은냄비같아서리  언제 바뀔지 몰라 당췌  믿음이 가야 말이죠..

미리 괌심두면 뭐합니껴  금시 바뀔텐데..구체적인 정보는 잘몰라서 조목조목 따지진 못하지만  

하는짓이 맨날 거그서 거그라서  새로운 교육방향이라해도 거진 예측한대로 움직이더만요..

요즘 저는 대학 면접  하고 사회신입면접  요거 어찌 변할까  고거이 궁금하지요

지금 입시도 심층면접과 구술고사를 보긴하는데 지금보다 더 강화되지나 않을까  하고 보는중임돠

아직까진 서류보다 면접은 형식적인데..저리 다른인재상을 원하자면  서면만으로  진실을 확인한다는것이 불가능하거든요..그러자믄 방법은 면접 요거밖에 없다는게 제생각이어요..말하기하고 쓰기를 어떤방식으로든지 지금보다도 더  강화한 다양한 면접..

 

뭐 전에 한 4, 5년 넘었지요 학교친구네 애들 수학경시시킨다  .엄청 어려운문제 풀고 선행한다 목숨걸때  우리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했더니 엄청 아니꼽게 보더만요.. 영어 알파벳외우고  공부시킬때  그거 필요없고 말하기 해라해줬건만  지네들 잘한다고 우슴게 듣고 .. 줄창 학원다니고 외우고 셤보고  잘한다고  자랑늘어질때  그런거 다 필요 없고  책읽고  쓰기가 중요하다 하니  친구들 다 비웃더니만..  최근몆년간 교육방향이 우연히  제 생각이랑 얼추 맞아들자  이집들 줄창 해온거 거의 물거품되니  저한테 화살을 돌립디다...지들보다  더 치맛바람 쎄게 다 쫓아다녀서  이런거 다 알았다고  그럼서 안갈쳐줬다고..내가 말해줄때는  이런정책이 나오기도 전인디  특목고에 수학경시랑 그런거 반영안되는거  최근인디..영어도 니트가 뭐신가 말하기 쓰기 로 바뀐다고 한것도 최근이고..

내가 무신 교육부 장관도 아니고4,5년전에  미래정책을 어찌 안담?  우길걸 우겨야지..

당장 내자식 무조건달리게 만드는거 관심없어  내생각대로 애키운건데 말이지요..그거이 우연히  방향성이 맞은것뿐인데..완젼 어거지에 막무가내..

우리집은 이렇게 한다고   알려줄땐 지들 잘한다고   우습게 보고 들은체도 안하더니만  이제와선 보따리 내놓으란식...

암튼 저는 물어보는사람헌틴 뭐든지 다 말해주는지  못알아먹는건 지들사정이지 그것까지 나보구 책임지라구햐..  요몇년간  줄창 말하기랑 쓰기(특히 한글) 신경써라  고 말해주고있지만..다들 교육방향이 바뀌어야  행동하지 미리 말해줘봤자  소귀에 경읽기요....

아 글고 묻지도 않은데 떠들면 미친거이쥐요..난 아직까진 제정신이삼( 주변에 정신이상헌 인간들이 널려가지구요)

오잉 수다떨다 보니 여그까지 진행이..에고 자야겄어요 내알 중요한 점심약속이 있는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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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1-11-18 18:51
아니 주울님.. 분명 로그인 하고 답글 한참 적었더니.. (지금 새벽 4시가 넘었어요.. ) 등록이 안되요. 로그인을 다시하라니.. 아님 내가 아까 한 로그인은 뭐란 말이에요.. ?

미국 특수교육 교실이 따로 있는데(지체 장애반 말구요) 인건비 측면 때문에 교사 한명에 다른 사람들은 에이드를 주로 써요.. 한 반은 8명은 넘진 않는 듯 하고 그런 경우 보통 정교사 1명 에이드 3명 정도가 배치가 되더라구요.. 근데 예산 삭감으로 교사들의 자리가 많이 없어진 반면 테크널리지 지원이 많이 되었던데.. 교실마다 스마트 보드와 그룹들이 쓸 수 있는 넷북도 보급이 이뤄져있는 걸 보고.. 기술이 대신하는 직업군에 교사의 직업도 함께 속한 듯한 느낌이라서 좀 씁쓸하기도 했답니다..

글구 수학은 얘기하기가 참 그렇네요.. 아시다시피 미국애들은 선행ㅇ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고 저희 ㄴ한국 수학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수학을 계속 하다 보니 미국애들에 비해 선행이 상대적으로 많이 되어 있는 편인거죠. 그래서 그런건지.. 한국가면 그냥 물실력이에ㅛ.. 수학에서 요구하는 끈기있는 사고하는 힘이 많이 딸리는걸 딸이 알고 제가 아는데요.. 뭐..

글구 주울님 글 댓글 적으려는거 기왕 적는김에 여기에 적어요..
리틀 리터러신 좀 특이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여기에다 구체적으로 다 적을 순 없지마요.^^;;
저는 일을 하고 엄마께서 거의 봐주셨는데. 엄마가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세요..게다가 다른 가족을 또 돌봐야 하셔서 간혹 제가 수업하던 공부방(아파트 따로 임대했더든요.)에 데리고 있던 적이 있어요.. 유치원 갔다오면 4-5시 정도 되고 저는 그때 부터 수업이 시작 되는지라.. 딸애는 저와 함께 있는게 아니고 사실 혼자있는 거였죠. 수업에 방해가 되면 안되니까.. 화장실 가는것 말곤 거실 같은데 돌아다니지 못하게 주의를 줬는데.. 고마운것은 한번 뭔 얘길 하면 두번 다시 그런 얘길 할 필요없게 만드는 애라서 자기방에서 혼자 책읽고 글쓰고 그게 다랍니다..
한번은 수업하느라 애 저녁을 못먹인적도 있었는데.. 그럴땐 책을 꺼내 일고 또 읽어요. 그러면서 나중에 하는 말이 자긴 배고플땐 책 읽으면 배고픔이 잊혀진다나요.. 뭐라나요. 이게 애입에서 나올 말은 아닌거죠.. 전 완전 나쁜 엄마 됐구요..

무엇때문인지 잘 모르지만 딸은 ㅎ행동규범이 일찍 자리 잡혔어요. 어린 나이에도 옳고 그른 가치 판단이 빠르고 사회질서나 규범을 어기는또래 애들을 보면 이해를 잘 못하는 편이었죠.(소리지르고 떼쓰고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니는 뭐 그런 행동들이요.) 또 책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 어느정도냐하면 친구네랑 함께 식당에 밥먹으러 가면 대형식당에 있는 놀이터에서 애들 노는 것 좋아하잖야요.. 거기 모퉁이 서재에서 책 찾아 읽고 있어요.. 정신없이 노는 것보다 책이 더 꽂히는거죠.. 그래서 잘 맞는 친구를 찾기가 더 힘든것 같기도 하구요. . 어쩔때는 기분이 업되어서 놀기도 하는데 천성적으로 책에 더 마음이 가나보더라구요..그리고 자기 또래보다 언니들하고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하기도 한답니다...
미국서도 물론 나이가 중요하진 않지만 한 학년위의 애들이랑 많이 친하기도 해요...

형제가 없고. 어렸을 때 환경으로 상대적으로 또래를 접해볼 기회가 좀 작아서인지 처음에 사람을 만나면 굉장히 신중하게 대해요.. 웃긴건 자기는 아이들 책상정리만 봐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애인지, 안닌지 다 알수 있다는 얘기도 하구요.. 주변 애들을 신중하게 관찰하는 걸 좀 좋아하는 편잉에요. 그런 행동 관찰 중에 보이는 정말 케어가 안되는 아이들은 스스로 무관심하게 받아들이는 듯하구요.. 반면 자기가 가지지 못한 점을 가진 친구는 끊임없이 연구해여ㅛ 그러면서 자신과 비교해서 자신의 장점을 찾아 위로하기도 하구요..
친구가 놀자고 찾아온 날 거절하고선 스스로 위로하는 방법이 뭔지 아세ㅛㅇ?
그애의 미래와 자기의 미래는 다를거다라는 그런 생각인거에요..
그런 면에서 어리지만 딸애는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듯 해요..
간혹 별것도 아닌것도 경쟁구조로 몰아가는게 문제인듯 하지만요..

더 이상 적었다간 또 다 날릴까봐.. 이만 적을께요..
주울님과는 함께 얘기가 통하고 또 대화속에 배울점이 많아서 참 좋아요..
저는 오늘 날밤 샜는데.. 편ㅎ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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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별
  • |
  • 2011-11-16 15:34
답댓글

해피 미디엄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사회 구조가 먼저라는 생각입니다만..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으니 문제가 되겠지요.

저도 수능 하나만으로 '열심히 노력했는지'의 여부가 결정되는 거 좋지 않게 생각하구요..

자본과 연관성이 적은 인재 창출 방식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개선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입학사정관 제도도 그 대안이 될 수 있기는 하겠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유럽 사람들 3시에 끝나는 일과를 무지 부러워했는데

생산성 저하로 경제위기에 내몰리는 현실을 보니

어느 한쪽만 생각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no child left behind'라는 말, 너무 멋져 클릭했는데..

해피미디엄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전반적인 교육 수준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핀란드가 그렇지 않나요? 생각해 보겠습니다.  

 

참, 영특한 따님 좋은 교육의 기회 축하드려요~ 부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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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1-11-17 20:56
핀란드 교육..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 교육으로 생각을 하고 또 현실에 접목시켜보고 싶어하지만..
웬지 .. 한국에선 갈수록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젊은 엄마들 보면.. (영어 하나만 생각해도) 저는 엄마들의 집중력과 추진력이 무섭기까지 하던걸요.. 그래서 그런게 꼭 정답은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은적도 많았어요.. 바다별님도 따님 영어 교육 늦게 시작해서 좋은 효과를 보셨으니까 제가 뭘 얘기하는지는 아시겠죠.. ~~

글구 딸애는 여기선 잘한다 잘한다 하는 소리를 듣다가 한국에 돌아가서 본인의 현 위치를 알고 많이 혼란스러워 하진 않을지.. 그런 부분들이 요즘 걱정이 살짝 되기도 해요..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마스터플랜을 짜던지 ,주먹구구식으로라도 해오던 방식을 유지하던지..
아님 어느쪽으로던 결정이 날 수 있을텐데..
제가 어린 애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지 못해.. 사실 제 아이의 위치가 어는정도인지..
그런것들을 판단하기가 참 애매하고 어렵네요..

요즘 딸앤 스포츠, 악기.. 글구 독서 그게 딸애 생활의 전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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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1-11-16 14:12
답댓글

한 며칠 넘 바빠서 죽다 살아난 거 같아요 휴.

아직 정신없지만 리터러시님 글 보면서 딴 생각 좀 할랍니다 ^^

클레어랑 동갑인 조카가 미국서 영어/수학 땜에 월반권유를 받으면서(거절), 몇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미국도 주마다 좀 달라서 우수학생에 대한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건 아닌 듯요. 다만 초등레벨부터 한국처럼 각종 사설 영재원에 영재학급에 교육청, 대학 부설 영재원들이 갖춰져 있는 게 아닐 뿐이죠. 전 그런 기관들의 존재가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다소 회의적이에요. 다 그렇지는 않지만, 조금 재능있는 아이들에게서 실제로 더 클 수 있는 숨쉴 공간을 앗아가버리는 부작용도 없지않은 듯해요. 클레어는 영재원 수업을 아주 좋아하고 프로젝트 과제에서 좋은 자극도 받고 있지만, 팀 프로젝트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다음해 영재원에 살아남으려고 엄하게 훈련받고 있지요. 그 친구들 학원, 과외 시간 사이사이에 만나 작업하느라 어젠 밤 12시 넘어서까지 보고서 쓰고 ppt 만들더군요. 이 녀석 취침시간은 9시 반인데 ㅠㅠ 대충하고 빨리 자라 소리를 한 열번쯤 한 거 같아요.

좋은 질문 던질 수 있는 스승, 생각할 여지를 주는 교육, 스스로 좋아하고 궁금한 것을 추진해갈 수 있는 고집을 허용하는 장소 이런 것들이 우수한 인재를 키운다고 믿어요, 어찌보면 해피미디엄의 기치 속에서 숨은 진주가 잘 성장할 수도 있을 거에요.

 

전 시험은 어려워야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 대학입시와 교육수준과 인재등용의 문제는 한국사회의 다른 고질적 문제와 비켜갈 수 없는 이슈라.... 수능문제의 난이도만 가지고 뭐라 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요.

학생들을 대하다 보면, 논술을 잘하는 것과 별개인 재능들도 있고, 면접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귀한 능력들도 분명 있어요. 그래서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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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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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17 20:38
저는 가끔 부모로서 아이를 써포트 하는데 한계를 많이 느껴요..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주지 못하는 그런 한계가 아니라 아이의 머리가 굵어질 수록 여러모로 아이의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란 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거지요. 아무래도 제가 여기에서 싱글 패어런트로 있으니까 그런부분에 대한 부족함을 더 절실하게 느끼ㄴ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의 충족과 보완을 은근 마음속으로 많이 바라고 있는것일수도 있구요. 물론 꼭 영재교육을 받아야만 그런것이 해소되는건 아니겠지만 사실 내가 해 줄 수 없는 것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잘 활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답니다.

대학입시와 인재 등용이 어떤 고리에 물려서 돌아가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한국에서의 인재를 알아보는 가치는 외국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많다는 생각이에요.. 좀 희망적인 것은 인재 등용 가치과 선별기준이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개인적인 바램으론 인재 등용을 책임지는 분들의 정확한 안목이 잘 길러지고 객관적 지표로 잘 활용되길 바라는 생각뿐이에요..

anthropo님 그렇게 바쁘셨는데도 클양은 알아서 척척..
이젠 엄마손이 거의 필요없으시겠어요.. ~~
울 애는 가끔은 화** 뒤처리도 엄마의 손을 빌려요..
두루말이를 거의 반도 더 넘게 풀어헤치고선 끝이 없다면서 말이죠..ㅋㅋㅋㅋㅋ

주말엔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한 번 가져보세요.. 시간 없음 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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