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작은놈이 드뎌 누나가 다니는 유치원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모두 6세가 되어 이리저리 다른 유치원으로 헤어지는 아이들을 보니 마지막수업에 가슴이 아리더군요..
일주일 겨우 30-40분 수업이었지만 8개월 남짓 한거 같네요..
나름 아이들이 즐거워했기에 뿌듯함도 느끼고... 수업때마다 사진을 다 못찍어둔 아쉬움도 있고..
금요일 약속은 절대 잡지않고(심지어 홍박샘의 밥사준다고 놀러오라시던 신세계도 못가고..) 지켜온 아이들과의 약속을 잘 지킨 제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는..( 나혼자서만..^^)
2월까지 어린이 집 수업을 하고.. 마지막시간에 ..함께한 친구들에게 키즈클럽서 다운받은 뱃지에 이름적어 달아주었지요..
조그만 선물과 함께요..(집에 있는 안 쓴 연필을 두자루씩 선물로 주었답니다.)
자그마한 선물에 기뻐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난 너무 많이 기분이 울적하던데.. 요녀석들은 선물에 맘이 뺏겨..ㅠㅠ
제맘대로 사진올려도 되려나.. 난중에 지워야겠네요..
얼굴에 모자이크처리를 해야하는디..냅다 올립니다..부끄러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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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드뎌 어린이집에 간 엄마 시즌2 를..시작하게 되었어요..
이제 겨우 5세반에 올라온 친구들이라 아직 4세인지 5세인지도 헤갈려하는...
여기원은 5세부터 영어수업을 하기때문에 이제 한달남짓 정규영어수업을 시작한 아이들이예요..
또다시 5세반 일주일 한번 수업...
첫 브라운베어를 시작으로 두주에 한권으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간단 액티해보고..
노부영동영상도 따라합니다..ㅋㅋㅋ
제가 드리고 오는 워크지랑 노래 씨디를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색칠하고 노래부르고 한다네요..
이번주는 dear zoo를 했는데 팝업북이라 아이들이 참 좋아라하더만요..
제법 수업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거 같아요..
특히 사진속 어린꼬맹이는 3세반아이인데 엄마가 영어를 노출 시키고 싶다하셔서 함께 하는데요..
첫시간에 입벙긋 안하던 아이가 세번째 시간에서는 누나 형들 못지않게 목청껏 소리치더라구요..
아래사진은 브라운베어 1,2차시 수업이네요...
사실.. 실력이 미약해서 콩글리시 툭툭 나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걸 뒤늦게 알고 집에와서 혼자서 얼굴 화끈거릴때도 있네요..
그 짧은 수업에 영어 몇마디 한다고,,ㅋㅋ
그래도 아이들이 첨 접하는 영어를 동화책으로 인지해주고,, 재미난 놀이를 했던걸 기억해 주니..참 다행입니다..
제가 영어를 잘해서 수업을 하는게 아니고.. 저 역시 순전히 즐거워서 가는거네요..
애들과 함께 있음 회춘합니다..ㅋㅋㅋ
첫수업,,얼떨결에 주사위굴려 동물 한마리씩 잡아오고는 또 뭐하나.. 하고 쳐다보네요..
오디오서 자기동물 나오면 일어서는건데 시도때도 없이 일어섭니다..ㅋㅋ
제일 열심히 하는 막내...
집나간 동물찾기..
사실.. 이달에 해마다 써오던 엄마표 4주년을 쓰고 정리도 좀 해야하는데..
딱히 쓸말이 없네요.. 작년에는 이런저런 쓸말도 많았고.. 각오도 많았는데..
갈수록 엄마표진도가 더뎌지는 우리집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워낙빨라...4년이란 숫자가 부끄러워지는..
올초에 울 딸래미 챕터북 진입을 해볼까싶어서 매직트리랑 티아라랑 빌려 먼저 살펴보고 살자기 디밀었더니..
아니나다를까 아직은 아니네요..
그나마 글밥많아 저걸 언제 볼꼬? 싶던 베렌스타인을 두어권씩 빌려와 소리 두어번 들어주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맘같아서는 읽어라 하고 싶지만..올 겨울 push의 부작용을 겪은터라.. 에고,, 그것도 고맙다.. 하고 있어요...
1,2년에 챕터북까지 읽는 아이들도 있지만.. 엄마능력도 아이능력도 다 다른걸 어쩌겠어요...
욕심내지않고 제가 할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지요...
그 와중에 하나 두드러진 점은 연년생 둘째(6세)녀석이 어느새 싸잇워드에 살짜기 눈떠가고..
제법 긴 리더스를 가만 듣고 있는모습을 발견합니다..(역시 남아들에겐 과학쪽이 먹힌다는걸 알게되었지요.)
두개의 북클럽에도 군말없이 참여하였고...
누나 리스닝끝나믄 저도 꼭 리스닝이랍시고,, 베렌을 끼고 듣네요..
물론 그림따로 글따로 소리따로..
의자에 앉아서 오디오 들으면서 나 부엌서 밥 하는것까지 다 간섭하지만..
내년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춘향이가 되고픈 딸래미와 갈수록 방자짓만 해대는 아들래미...
울 아이들 갈수록 독서시간도 독서량도 줄어들긴하지만..
그래도 선배들 경험따라.. 꾸준히 ...독서의 끈,영어의 끈을 놓치않고 쑥쑥서 머물면..
내년 이맘때...저걸 언제볼꼬? 싶던 책들을 손에 들고 있지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되겠지요?
올해는 마음을 좀 비우고..
아이를 믿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좀 느긋하고 넉넉한 엄마가 되고싶구요..
끝으로...쑥맘들 가정에 사랑이 조롱조롱 열리길 바랄게요..
울집 만손이처럼 요렇게요...
만손초 가족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