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중2 아들 엄마 기억하세요? 일접고 아이와 함께하는 두번째 방학입니다.
지난 학기에 아들 성적은 하위 35%내로 '도약'했구요. 저는 쓱싹 준비하는 요리실력이 수준급으로 급성장했답니다. 아들 '손수' 점심차려주는 재미 쏠쏠하구요.
오늘은 점심 식사중 아드님이 문득 물으시더군요.
"엄마, 이젠 전에 다니던 직장 다시 못다녀?"
"응."
"엄마, 나 때문에 희생한 거야?"
"아니, 엄마 사전에 희생은 없어, 선택만 있을 뿐이지."
"......."
"엄마는 너랑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선택했어.
근데 정말 잘한 것 같아.
너도 항상 후회없는 선택을 하면서 살면 좋겠어."
방학 시작하면서 방학을 어떻게 보내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아드님은 제일 어려운 과목이 수학이라며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또 여행도 많이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니던 영어학원도 중단하고 종일 집에서 수학공부, 그것도 중1-2학기 중2-1학기 복습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금, 토요일에는 친구 두 분과 비속을 뚫고 1박 2일 목포 여행도 다녀오셨네요.
지난 20여년간 나의 정체성을 이루어왔던 것중 하나를 미련없이 놓았습니다.
아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
그런데 돌아보면 그건 내 만족과 행복을 위한 것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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