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하지도 않고 책도 읽지 않고 놀기만 해요. 혼자서 나가서 축구하고 있는데 안스럽기도 하고 같이 놀아 주어야 하는데 제가 그럴 기운이 없네요. 동네 중학교에 가서 운동장에 있는 교단 벽에다가 공을 뻥뻥차는 것을 몇 개월째 하고 있답니다. 몇 몇 중학생 남자들이 운동장을 차지하고 축구하고 있으며 몇 몇 중학교 여학생들이 농구코트에서 걸그룹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매일 그 아이들이기에 저는 한 눈에 그들을 알아보지만 워낙 날라리 같아서 이야기를 해 보지는 않았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면 좋은데 동네 친구들이 없답니다. 다들 학원에서 너무 늦게 돌아오고요. 동생이 유일한 친구네요. 내일 아침에는 제가 만재 데리고 축구 좀 해야 겠습니다. 10분만 놀아주어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공부 잘 할 필요없다는 것은 제 속마음이지만 그런 이야기는 아이에게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속물인 것이지요.그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라 그렇게 매일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책 좀 읽어라 하고 이야기 하는데 이제 책 읽어라 하는 소리도 그만 두어야 할 나이가 되는 듯 합니다. 알아서 하겠지요. 너무 빨리 세월이 지나서 벌써 초등학교 졸업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너무 빨리 지나가는 세월이 밉기도 하지만 그 덕분에 아이들의 세상이 좀 뒤에 펼쳐진다는 생각에 감사하기도 하답니다. 더욱 좋은 세상이 되고 지금 단절된 아이들의 세상이 아이들 스스로 세상을 바꾸어서 통합된 세상으로 발전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공부, 공부, 공부 하는 세상은 우리 부모세대에서 사라지고 아이들 세상에서는 밝은 웃음과 기쁨 그리고 노래와 춤이 가득한 세상으로 바뀌기를 바래마지 않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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