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마다 필리핀선교사 수업을 아이 친구랑 세명이서 같이 합니다.
항상 라이팅 숙제가 있고 수업 끝나면 바로 엄마들 있는 곳으로 와서 각자 라이팅 숙제를 끝낸답니다.
저는 아이의 롸이팅을 볼 때 철자를 맞게 썼는지 문법에 맞게 썼는지에 신경쓰기보다는
한바닥을 꽉꽉 채우면 만족하는 수준이고
이야기가 꽤 구성감 있게 전개되면 아주 무지하게~ 잘했다고 해 줍니다.
오늘 쓴 롸이팅이 구성감이 있어서 잘 썼네 칭찬하고 옆에 있던 친구 엄마에게 보여줬더니
스펠링도 틀렸고...문법 안 했네...이렇게 얘기 하더라구요. 흐흐
아이가 다 들었답니다.
상기시켜 드리자면,,울 집아이는 영어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4월 중순부터 씽씽1이라는 보드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2점대 챕터북을 이해하면서 읽는 정도입니다.
순전히 집중듣기와 읽기만으로 진행했지요.
저는 사실 이정도만 해줘도 아이가 너무나 대견하고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
이 과정에서 스펠링 외워라 단 한번도 말한 적 없고 --스펠링은 나중에 정확히 외워도 아무 문제 없다는 생각
라이팅을 강요하지도 않았으며 -- 한바닥 꽉꽉 채우는 것도 쉬운 거 아닌데 철자와 문법을 건드리는 건 창작의 욕구를 저하시킨다는 생각이 지배적..
더구나 문법은 손도 대지 않았지요. 이제 1학년입니다. 물론 내년 2학년되지요.
엄마란 사람이 생각이 낡아서 막 이것저것 잘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잠자리 들기 전까지 주니비 엄청나게 큰 소리로 읽고
줄거리 영어로 함 말해봐라하니 신나서 줄거리가 아닌 책 내용을 주절주절 영어로 얘기하고
자기만의 책 쓰겠다고 탐정 올리비아라는 글을 한바닥 쓰다가..뜬금없이
엄마..문법이 뭐야.......................라고 묻더군요.
낮에 들은 얘기가 그동안 노느라 깊이 잠들어있던 근성을 건드렸나봅니다.
얘가 한 근성합니다. 애기때부터..
3살때 아이의 첫 해냄의 근성을 봤답니다. 비록 놀이터에서였지만~
어..문법이...글을 정확하게 쓰는 방법인데 음...
예를들면, 주어에 맞춰서 동사를 하나만 써야하는데 너는 두번 쓸때도 있잖아..
(사실 엄마도 너 스펠링 잘 못쓰고 문법 틀릴때 짜증날 때도 있단다~)
문법을 배우면 글을 더 정확하게 쓸 수 있지...헌데,
5학년까지는 문법 안해도 되고
중학교 들어가기 전 6학년 겨울방학 때 쉬운 문법책으로 엄마랑 한 번 확 잡아주면 되..
지금은 문법 할 필요 없고 문법 알 필요도 없고...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영어책 재미있게 즐기면서 읽고 듣고 그러면 되..안해도 되..
라고 얘기했는데
나 가르쳐 줘......문법...........이러더라구요.
어....그래.........어디 쉬운 문법책 있나 알아보고 겨울방학 때 하자..이랬습니다.
(속으로는 잘 됬네..자식..노는 원숭이의 꼬리를 살짝 건드린 그 엄마 고마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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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말고사 본 것은 국어에서 한 문제 확실하게 틀렸다고 하더라구요.
국어셤보고난 후 미심쩍어서 국어책 꺼내서 확인했대요..
들어보니 틀릴만한 문제에서 틀렸더라구요.
자기가 뭘 틀렸는지 확인하는 자세가 참 훌륭하다 해 줬습니다. 1학년이 어디 그러기가 쉽나요? ^^
본인도 속이 많이 상한 듯 하고, 엄마한테 두들겨 맞을 각오로 왔다는데..(애 속이 얼마나 두방망이 뛰었을까)
엄마가 점수 갖고 절대로 혼내지 않는다고 분명히 약속했지?...
엄마가 그런 약속하고 안 지킨 적 있어? 지난 약속 상기 시켜주고
시험 보고 난 후 점수갖고 속상해 하는 것만큼 바보같은 짓 없다고 얘기해줬어요.
1/2년 하고 말 것도 아니고 앞으로 12년 넘게 무수히 많은 시험을 치를텐데 좋은 점수에는 당연히 기뻐하되
그때마다 점수 갖고 속상해할 필요 없는 것이다라고 해줬어요.
( 버티기 힘들 것이다~너나 나나 )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집중해서 시험문제 풀었으면,
점수가 어떻든 그 점수를 겸손하게 받아들여야한다..해 줬습니다.
자신이 뭘 틀렸는지 바로 확인하는 자세가 두 과목 다 백점 맞은 것보다 훌륭하단다~
엉덩이 톡톡 해 줬습니다.
(그래도 뭔가 오해가 있어서 행여나 두 과목 다 백점 나왔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행여나~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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