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듣기반에대한 생각과 주의점
다음주 월요일에 집중듣기반 모집 공고를 할 예정입니다.
수요일까지 반 작업을 하고, 금요일에 반배정하면서 첫날 시작하려합니다.
집중듣기반 참여하실 분들은 아이와 주말동안 잘 이야기해보시고,
다소 무리하게 시작하시는 분은 꼭 아이와 미리 책 듣기를 해보시기고 상의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 집중듣기로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두가지인데..
챕터북 막 입문하기 시작할 때와 판타지 입문할 즈음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집중듣기의 황금기?인 챕터북 입문의 경우..
아이들이 그 전에 핸리앤 멋지나 스텝인투 리딩 3단계정도, 언아이캔 2정도 읽는데 무리가 없는 정도에서 시작하면 괜찮겠다 싶습니다. 꼭 그러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그 정도는 되어야.. 40분 정도 집중듣기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20분씩 두 번 또는 15분씩 두세권 들으면 왜 안 되느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집중듣기라는 것이 단어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보니, 기승전결의 이야기가 펼쳐져줘야합니다. 리더스와 다른 점이죠.
기승전결이 있으면서 어느정도 재미가 있으려면.. 녹음시간 40분정도이상 페이지로는 50페이지에서 70페이지 정도가 적당하겠죠. 그런 시리즈들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매직트리, 주니비 존스, 호리블해리, 호리드 핸리 등이 될 것입니다.
혼자 힘으로는 다 읽기 버겁지만, 소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정도 줄거리를 익히게되고 주인공들이 반복해서 시리즈로 나오기 때문에 각 주인공들의 개성을 파악하고 읽는 재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탄력이 붙게되면.. 몇 개월 또는 일년 정도 후에는 소리 없이 그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역량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그때부터는 소리없이 묵독으로 또는 소리내어서 챕터북들을 다양하게 읽게 되면서 다양한 단어들, 또는 소리로만 들었던 단어들을 다시한번 내재화하게 되는 것이죠. 아직 쓰기는 좀 미약한 단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집중듣기의 황금기는 판타지 입문 즈음이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집중듣기 첫 번째 단계를 잘 넘긴 경우 다양한 챕터북들을 듣거나 읽게 되고, 다양한 구어체의 문장들도 접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능력도 좋아집니다. 쓰기의 경우 시제가 왔다갔다하고 문법도 엉성하지만, 나름대로 써내려가고, 관계사도 수월하게 쓰는 시기가 옵니다. 이시기 즈음 되면.. 말하기도 제법 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말하기는 아이의 성격이나 기타 이유때문에 개인차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집듣입문시기부터 열심히 2-3년 정도면 두 번째 시기정도에 도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벽이 생각보다 높아보입니다. 그 전에 챕터북 입문이 좀 수월한데 비해, 그 다음은 책을 아주 즐기는 아이의 경우, 또는 언어 능력이 좋은 아이들의 경우가 아니면 매우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책의 두께를 보더라도 그렇고 씨디를 듣는다해도 보통 책 한권에 씨디 7-10장이 기본이니까요.
저희아이가 이 두 번째 시기 정도 어디메쯤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소 욕심을 낸다면요.
생각보다 그 벽이 높아서, 이번엔 하루 집중듣기 3시간 목표로 갑니다만.. 아마도 두시간이면 잘 하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한시간 정도는 2,대3,대 챕터북 읽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더 챕터북의 경우 한시간에 3권 정도 봅니다.
집중듣기반 신청시 주의사항...
일반적인 주의사항...
다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집중듣기가 좋다고 하니까.. 그냥 해보자란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겨울 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기간도 매우 길고, 그동안 아이에게 부족했던 것을 채울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이의 단계가 집듣보다는 소리내어 읽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가 있을 것이고, 묵독으로 다양하게 읽어나가야할 시기가 있을 것입니다. 보다 쉬운 책을 꼭꼭 씹어서 문형을 익혀야하는 시기일 수도 있구요.. 지금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하시고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강퇴조치 여부...
제가 이끌었던 두 번의 집듣프로젝트에서는 모두 2주이상 연속 표를 올리지 않으면,(일주일간 진행한 결과물) 강퇴조치를 했습니다. 도움을 주실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니, 좀 가혹하다라는 쪽으로 의견이 기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퇴가 없이 그냥 하다보면.. 흐지부지 되고 맘 먹고 시작한 일들이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역시 매주 표를 올렸는지 검사하고, 안 올린 분의 명단을 게시하며, 2회 표를 올리지 않으면 바로 강퇴조치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자진해서 자퇴를 하셔도 됩니다.
저나 반장님 모두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성공률을 높이기위한 방편이니, 제가 너무 가혹하다 재수없다 생각하지 말아주시길... 뭐.. 그렇게 생각하셔도 할 수 없구요.
습관으로 만들기
집중듣기반의 최종 목표는 듣기의 생활화 내지 습관화입니다. 아이가 영어소리 듣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다소 희귀한 경우가 아니라면..책 보면서 듣는 과정은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닙니다. 저도 수영을 다시 시작한지 9개월째 되어가지만.. 여전히 하기 싫은 날도 많습니다. 그래도 다녀오고나면.. 몸도 가볍고 또 뿌듯함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방학을 계기로 집중듣기가 잘 뿌리내리게 되는 것 또 그 시간을 늘여서 지속적으로 책에 몰입하게 하는 것이 집중듣기 반의 최종목표입니다.
습관을 바꾸기위해서는 매일매일 최소 3주이상 해야 어느정도 바뀐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6개월이상 지속하면..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적절한 보상
아이들이 집중듣기반을 하는 동안 목표시간 달성마다 작은 선물 하나씩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잘게 쪼개서 주셔도 좋겠고, 전체 시간을 합계내어서 목표시간마다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챕터 입문반의 경우 40분씩 주6회이상 들었을때... 일주일에 240분입니다. 200분 정도에 작은 선물 하나 주시고, 500분 들으면 또 작은 선물하나 주시면 좋겠습니다. 너무 큰 것 걸어서.... 1000분 채우면 핸드폰 사준다.. 이런 류는 전 비추입니다. 자잘하게 자주 상이 주어지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해서 잘 정착하게 되면, 선물 주지 않아도 해야할 일로 인식하고 잘 해나갈 것입니다. 스티브잡스 전기에도보면.. 학교 생활에 흥미가 없었던 스티브에게 담임 선생님이 수학 워크시트 풀어오면 롤리팝 하나씩 준다고 하셔서 수학을 풀기 시작했다더군요. 나중엔 사탕없이도 수학이 재미나서 열심히 했다고 하는 것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잘한 상 주는 걸 너무 예민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학년의 경우는 부모님이 아이의 성향을 잘 헤아려서 하시길 바랍니다. 핸드폰같이 큰 것 걸어놓고, 하다가 보상 받고나면 아이가 나동그라질 수도 있을테니까요.. 상받기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너의 열심'이 기특해서 주는 상이라는 느낌을 아이가받는다면.. 가장 좋겠죠.
책선정
책은 따로 정해진 것이 없고, 다른 사람보다 다소 쉬운 책을 섞어봐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주가 되는 책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매직트리라든지 주니비전권 등 될 수 있으면 시리즈 전권을 목표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리즈가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니까요. 또 반복되어서 나오는 문장이나 단어가 많아서 보기에 수월한 면도 있구요.
입문반(챕터북 초입)의 경우 그렇고 발전반(판타지초입)의 경우는 책 한권당 소요시간이 기니까, 아이와 상의하셔서 잘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메인으로는 언포추닛 이벤트 시리즈와 퍼시잭슨시리즈로 대략 정했는데 아이와 더 상의해보려합니다. 집듣반 신청하시는 분들은 신청하시기전에 진행할 책들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될 수 있으면 집중듣기반 기간에 메인으로 하는 책은 구입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리다보면,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효율적인 의사소통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지 알수 없지만, 전례를 들어 생각해보면.. 대략 100명이상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기록을 올리고 그것을 검사하다보면.. 기한내에 과제들이 제출이 되어야하고, 각 지시사항들을 정확하게 인지되어야합니다.
글을 꼼꼼하고 정확하게 읽어주셔서 원활한 진행이 될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모집글의 경우 제가 반을 나누는 기준과 공지사항 등을 메인 게시글로 올리고 답글의 형태로 다시 각반별로 글을 올릴 것입니다. 그럼 아이에게 맞는 반을 정하시고 그곳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되는데, 공지를 잘 읽지 않고 메인 글에 글을 올리시거나 다른 사람의 댓글 밑에 댓글의 댓글로 신청 글을 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것이니 조금 더 신경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공지사항은 굵은 글씨로 또는 색을 넣어서 표시할테니 꼭 주지해주세요.
반장님이나 부반장님들과는 모임터에서 일괄 소통하겠습니다. 쪽지로 같은 내용을 여러번 보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한번에 소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겠지만, 될수 있는대로 저에게 직접 쪽지하지 마시고, 집듣반에 관한 사항은 각반 반장님들과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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