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늦은 밤이네요~~
님들도 밤마다.. 또 틈을 내어 한 자라도 책 더 읽어줄라고 개구장이들과 사투를 벌이시죠?
저도 좀전까지 책읽어주고.. 읽은 책 리스트 적어두고... 쑥쑥에 들렀답니다..
(늘 자기 전 쑥쑥을 들르죠...하루를 정리하는 곳 ㅋ)
정말 중요한 책읽기.......
매일 책읽어주기를 결심하지만, 몇 권 읽다보면 엄마부터 혀가 풀리고.. 왜 이리 졸린지 모르겠어요..ㅎㅎ
(어떤 분들은 밤을 새워서라도 읽어주신다던데.. 전 정말 그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오늘 눈비비며 가까스로 읽어준 책들....
Berenstain Bears and the Homework Hassle
Elevator Magic (Math Start L1)
Arthur's Teacher Trouble (Arthur Readers)
Who's Afraid of the Big, Bad Bully? (Hello Reader L3)
We Love the Dirt (Hello Reader L1) 등등이었습니다..
(이 정도 읽는데도 한시간 후딱 가더군요... 한글책은 미처 못읽고 그림그린다고 관심분산.....)
책 비율이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Picture Book은 주로 액티비티를 해주면서 깊이있게 읽어주는 편이고,
이렇게 Bedtime Story는 거의 리더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글밥이 많고, 호흡이 길어지는 책들이 많아지면서.. 몇 권 읽으면 입안이 바싹바싹 타네요.
(특히 베렌스타인 베어스 왜 이렇게 길대요 ㅜㅜ )
어쨋거나.. 요즘 책읽기를 하면서 몇가지 느낀 게 있습니다.
(이미 다 알고 계신 사실이겠지만..제겐 참 새로운 경험~~)
처음엔 An I can read 레벨 1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 재밌는 부분을 읽어도..
이해를 못하니 별 반응이 없이 엄마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는 때도 있었지요.
이해를 못한다.......
그렇담....., 읽어주는 것이 뭔 소용이 있나...
아니면.. 하나하나 꼼꼼이 해석을 해줘야 하나..
뭐 이런저런 의구심으로 확신이 흔들릴 때도 있었죠...
(해석하면 안좋다던데..전 믿음이 부족하야..무식하게 해석을 해준 적도 있긴 있었습니다..)
하튼 그래도 그 수준이나 그 이상의 수준까지 끈을 놓치않고 랜덤하게(닥치는대로) 읽어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글밥이 많은 책으로 옮겨갔고... (물론 이것도 내용 이해를 못하는 눈치..ㅋ)
밤마다 물떠놓고 목을 축여가며 책읽어주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피곤해도 넘 행복한 시간이였지요...ㅎㅎ
그러다가 며칠 전에는 오랫만에 An I can read L1책들을 다시 접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에게서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느꼈습니다.
바로 정말 내용이 쏙쏙 흡수가 되며.. 한글책 읽듯이 공감하며..
재밌는 부분을 깔깔대고 웃어대는 모습이었습니다.
엄마..이거 또 읽어줘.. 엄마 얘 너무 재밌어...
(어머... 얘들이 책내용을 이해하는구나..감격~~~)
마치 성문종합(우리 세대때 열공하던 책)에서 디립다 헤엄치다 보면..
성문기초 및 기본은 거저먹고 들어가는 것처럼....
꾸준한 책읽기를 통해 언어나 사고가 많이 확장되어 있는 것을 느꼈지요..
(물론 책읽기 외에도 한글이해력 증진이나 비디오의 꾸준한 노출 등 여러 요인이 얽히고 설켜 있겠죠...)
아 그리고.. 이 책에서 봤지만.. 다른 책에서 똑같은 단어가 쓰여졌을 때
비슷한 상황을 보고 뜻을 유추할 수 있는 것.. 정말 좋은 공부인 것 같아요..
얼마전 Berenstain Bear에서 Bully라는 단어를 봤는데..
오늘 헬로리더에서도 Bully라는 단어를 보면서...
상황상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 very mean person이라는 것을 확언해 설명해줄 수 있었죠..
이것도 책읽기의 묘미란 생각이 듭니다.
또 책읽기를 통해 그토록 꿈꾸던 Retelling(Output)을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자신이 본 것을 다시 말하는 것.. (아직 속도감은 없지만..)
그것을 주저하지 않고, 표현도 많이 다양해진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생활영어는 여건상 많이 못하는데, 책읽기 시간에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어요.
* 예를 들어.. The Wolf and the Seven Little Goat를 Retelling하며...
Six kids were eaten by the wolf.(앗 수동태꺼정..) 등의 표현이나..
Mom found the scissors, threads, and needles. She got three things..
(책에 없는 상황표현 설명을 자기가 지어서 덧붙임..)
어머..너 쫌 이제 서광이 비치는 것 같다... 야.... ㅜㅜ (또 감격..)
불을 불을 당기듯..작은 결실이, 작은 결과가 또 다른 사기를 불어넣어주더군요.
요즘은 삘받아서.. 야..니들 읽고 싶은 책 다 꺼내와....!!
물론 많아야.. 10권을 못넘기지만요...ㅋㅋ
책은 빌리기보다는 한권이라도 소장하는 게 좋다는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벼룩시장에서 한권 한권 모아 산 것들이 이제 꽤 책꽂이를 메우고 있습니다.
비록 한번 읽고 묻히게 되는 것도 많이 있고..
주인의 손에 다시 읽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다시 그 책을 읽게 되면.. 어느새 확장된 사고와 언어로 인해...
그 책의 내용이 읽혀지는 정도가 아니라 마음에 새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 때의 보람이란~~~ 홍홍홍 (아시져?)
엄마의 책읽어주기...
단순하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에 묻혀 맥이 끊어질 때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사수해줘야 할 것 같아요... (사수라는 표현..맘에 드네요..ㅋ)
그런 의미에서 혹시 쑥쑥엔 책읽어주기 운동 뭐..그런거 시작하면 어떨까요..
쑥쑥맘들이여.. 책읽어주기를 사수하자!!! 으쌰으쌰!!!
마지막으로.. 울 아들 지난 주 그린 최근 그림 하나 또 올려봅니다..
(몇몇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힘입어..ㅎㅎ)
스케치북 네개를 뜯어서 이어줬더니..
공룡시대(쥐라기)를 아무것도 보지 않고.. 거의 10분만에 그려댔어요..
전체 구도가 멋져 올려보는데..이것도 팔이 안으로 굽는 엄마의 갠적 생각일수 있습니다..ㅋㅋ

(그림설명: 오른 쪽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은 엘라스모사우르스인데..머리와 등짝과 꼬리가 조금씩 표면으로 나와있는 것이고.. 왼쪽 파란 공(?) 같은 것을 들고 가는 새는 그림 가운데의 파란 공룡알을 집어 도망가는 장면이랍니다.. 산은 화산이 폭발하고 있는 거구요.. 제 추측으로 아마도 동물들이 화산 폭발로 도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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