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흐름님 글의 취지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답글의 취지는, 제가 이런 질문을 늘 받고 있고 저 스스로도 고민하고 늘 되묻고 있는 터라, 리치 흐름님이라면 어떻게 대답하실 지 궁금해서 여쭈어본 것입니다.
'답'의 뜻은, 답변이나 대답을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정답을 묻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대답'으로 수정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저의 대답은, "내 아이가 공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발 물러서자."는 것입니다.
공신이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을 말한 것입니다.
내 아이가 공신이 못 된다고 좌절할 것은 아니며, 언제까지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아이임을 잊지 말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공신의 특징 중에 가장 결정적인 것이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 있으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 아이는 스스로 공부법을 찾아 자신의 과업을 해 냅니다.
그런데 그 내적 동기는 외부에서 심어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게 최근의 제 결론입니다.
동기가 없는 상태에서는 억지로 의자에 앉힐 수도, 유혹을 뿌리치게 할 수도, 역경을 이겨내게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걸 이겨내게 하는 건, 자신만의 동기이고, 그것은 자기 안에서 자생합니다.
똑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그것을 자신의 내적 동기로 삼는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는 아이가 있습니다.
왜 그렇게 다른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계기는 상당히 개인적인 것이라서 "이렇게 하면 움직인다"고 일반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장이나 선물 등의 외적 보상에 움직이는 아이들도 물론 있는 걸 보면, 외적 동기가 내적 동기로 승화되는 경우도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
외부에서 자극을 주지 않아도 본래부터 스스로 그런 동기를 갖고 있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은 왜 그런지, 그것은 모르겠지만, 그런 아이들도 존재하기는 한다는 거죠.
'내 아이를 공부하게끔 하는 내 아이만의 내적 학습 동기'를 찾는 게 부모의 역할이고,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일단 자기 아이를 관찰해서 자기 아이의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부모가 아이와 일심동체가 되어 서로 감동을 주고 받을 수가 있다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아이가 어느 곳에 관심이 있고 어떤 것에 움직이는 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물 흐르듯 진행이 되어서, "우리는 아이에게 특별히 해 준 게 없다."는 대답을 하게 합니다.
그 후에 자신의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방법들은, 아이가 찾아내고요.
부모가 장기간 관찰해서 나름대로 판단을 해 보았을 때 내 아이가 공부의 신과는 거리가 멀 경우,
그래도 포기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이게 저의 큰 바람입니다.
(이 부분은 리치 흐름님과의 토론 주제와는 벗어난 것으로, 공부와 관련련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는 것입니다. 논외로 해 주십시오)
공부의 신이 될 기미가 전혀 안 보이는 아이들의 미래도 찬란할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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