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아이 셔틀을 기다리는데 손주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할머니의 손주가 E** 영어유치원을 다니는데 한달에 85만원이고 세달에 한번은 115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영어유치원의 장단점을 떠나서 유치원 다니는 아이에게 정말 이렇게까지 돈을 투자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도대체 이 나라가 어찌 되려고 이럴까... 잠시 마음이 슬퍼졌습니다.
아마도 엄청 돈을 잘 버는 엄마 아빠를 둔 아이이겠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생활비 쪼개가며 거기 보낸다고 한다면 더 한심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2002.1월생 큰딸은 키가 작아서 그냥 내후년에 학교를 보낼 생각입니다.
요새 아이와 함께 더불어 영어가 성장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한 요즘이구요.
(일전에도 글을 올렸듯이 아이 말고 제가 영어회화 학원을 다닙니다. 취미로다가..)
비디오를 보여주고 영어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것은 5세가 되면서 부터니까 일년반이 조금 넘었나봅니다.
꾸준하게 하자는 것과 영어를 억지로가 아니라 즐거워하게 해야 하는 것이 유치원 시절의 영어에 대한 제 목표입니다.
그래서 정말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어책을 네다섯권 읽어줍니다.(한줄짜리부터 꽤 긴 책까지)
그리고 일주일에 네다섯번은 영어 비디오나 디브이디를 보여줍니다. (한시간 이내로. 대신 다른 TV시청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한달에 50-100편 정도의 영어동화를 리틀팍스에서 봅니다.(하루에 30분 정도?)
단어시험은 물론 없고 쓰기도 안 시킵니다.
제가 정말 중점을 두는 것은 독서와 우리말입니다.
아이는 하루에 평균 다섯권정도의 동화책을 스스로 읽습니다.(한달에 150권이겠지요)
사주기도 하지만 요새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합니다.
5월부터 9월까지 기록을 해봤더니 도서관에서 빌려읽은 책만 200권이더구요.
그래서!
이것과 영어의 관계를 살펴보고 제가 가장 흡족해 하는 부분은...
아이의 영어 이해 그러니까 번역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직독직해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똑같은 영어 문장을 너무나 그럴듯한 우리말로 옮겨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말 독서로 인한 사고의 폭이 넓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같습니다.
아마도 영유 다니는 아이들에 비해 speaking은 떨어질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정말 그냥 여기 글들 읽고 하는 제 생각입니다.) 듣기는 결코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구요.
쓰기는 시키지는 않지만 듣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면 초등학교 가서 조금만 도와주면 무난히 영유 아이들 따라 갈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reading은 책을 외우게 하거나 한 책을 지겹도록 연이어 반복하거나 하는 식의 스트레스는 주지 않았습니다.
그날 그날 다른 책을 골라 보면서 여러번 반복하는 형태를 취했지요.
지금은 ORT 4단계나 삼성그림책으로 영어시작 4단계 step into reading 1단계와 2단계 조금 읽는 것 같아요.(외워서도 아니고 파닉스를 배워서도 아닙니다. 많은 책을 읽은 덕분에 이해로 읽는 것입니다.)
디브이디를 많이 보여주어고 리틀팍스 동화를 많이 들었기 때문인지 발음도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요새 엄마표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이 많이 계시는 데 많이 불안해 하는 모습들을 보이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의 영어실력에 자신없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그렇지만 유아들보다 엄마가 영어를 못할리는 없잖아요?
우리는 서포터 이지 선생님이 아닙니다.
저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없습니다. 해석도 없고 단어 확인도 없습니다.
물론 책을 읽다가 제 발음이 틀린 것도 있겠지만 비브이디나 동화를 많이 들으면 스스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엄마표 여러분. 좌절하지 마시고 꾸준히만 하세요.
어? 얘가 이걸 어떻게 읽지? 하고 놀라는 날이 찾아옵답니다.
엄마가 지치지만 않는다면요.
우리모두 화이팅 하자구요.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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