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으시겠어요.
jin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잠시 여행길이 생각이 나네요.
목적지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걸어가는 방법. 기차 타고 가는 방법 등이요.
걸어가면 길가의 꽃들도 보고 걸어가는 사람들 얼굴표정도 보고 거리의 따뜻한 햇살도 느낄 수 있죠.
기차를 타면 큰 풍경을 보고 빠른시간에 도착하니 새로운 목적지를,또 새로운 목적지를 향하겠죠.
그러고 보면 두 방법 다 장단점이 있네요.
아드님은 책을 빠른속도로 너무 높은 수준의 책을 읽고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게 과잉이라 걱정이 되시면 잠시 기차에서 내려 거리구경을 시켜주시면 좋지 않을까 해요.
독후활동요. jin님이 어려우시면 책을 아주 좋아하는 선생님을 찾아 책을 음미하고 내 생활에 적용해 보는 수업을 해보기를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아드님께 책하나 권해드릴게요.
초등3학년 수준인데 '책도령은 왜 지옥에 갔을까'라는 책이예요.
책만 읽는 책도령이야기인데 밥도 안먹고 책만 읽으니 부모가 밥 떠먹이고...그러다 부모도 죽고...그러다 지옥에 가죠. 거기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예요.저도 읽고 반성이 되더군요. 책만 많이 읽는다고 다는 아니라는거죠. 현실 속에서 얼마나 적용이 되고 생활에 변화가 되어야하는지....그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도와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jin님도 읽어보세요. 이 책을 마음으로 읽는다면 식사시간 책읽기는 최소한 삼가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봐요.
사실 아드님 부러워요. 속독.....저도 부럽네요.
저는 제 아들에게 발달단계에 맞추어 책읽기를 권한 편이예요. 아이에게 고민될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소재가 된 책도 권해주는 편이예요. 아이가 이럴 땐 ~이런내용의 책이요. 제가 한마디하는 것보다 활자의 힘이 더 강하더군요.참고로 3,4학년에 게임에 빠지는 것 같아 '게임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어'라는 책을 읽은 후 게임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보더라구요.5,6학년에는 아이들이 역사책을 좋아한대요.그리고 시야가 타인에서 자기로 바뀌기 떄문에 위인전도 도움이 된다더군요. 가슴 따뜻한 아이 원하시면 성장동화도 좋다네요.
이렇게 진지하게 답글다는데 혹시 아드님 이과정 거친 정말 대단한 아들 아닌지....
감히 조언을 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저희아들 초1에 전국독서대회 나갔다가 불합격했는데요. 사실 책 많이 읽던 아이였는데 충격이였어요.
제가 아이의 성장과는 무관한 지식습득의 책 위주로 읽혔던 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고 그 당시 아이가 상상력이 풍부할 때이므로 창작동화 위주로 읽히다가 초등중학년부터는 아이에게 생활동화를, 편독을 줄이기 위해 문학과 비문학을적절히 읽도록 도와주고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해주었어요. 작년 아이 6학년 때에 아이의 책 중 '우동 한 그릇'을 제가 읽고 가슴에 책을 얹고 "아 이책 너무 좋아"하니 아들이 엄마는"감동적이고 따뜻한 책을 좋아하는구나"하며 다른 책을 권하더군요. 그러면서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지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독서치료에 관심이 많아요. 책이 때로는 제 친구가 되어준 적이 많았거든요.결국 제가 도움도 주고하니 초6학년 같은대회에서 상하나는 받았답니다.
자랑이 아니고요. 부모가 문제점을 알고 고쳐주면 아이들이 고쳐진다는거죠.
저는 아이에게 책이 평생 친구가 되기를 바래요. 때론 선생님도 되고요.
물론 책이 다 양서는 아니지만 아이가 친구 찾듯 구별하고 배워나가고 감동 받으며
세상살아가기를 바래요.
저는 기차를 타면 꼭 책을 사요. 음악도 들어요.
늘 빠른 것에는,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리는 것에는
잠시 가슴 뜨거워지는, 잠시 쉬어가는 순간이
있어야 따뜻한 여행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 저는 그래요.
아드님 정말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조화를 잘 이루면 훌륭한 보석이 될 것 같아요.^^
: jin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저희 아이는 5학년 남자아이구요.
> 아이의 독서에 대해서 몇 말씀 여쭐까 싶어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 제가 사는 곳은 지방이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학원들도 많고 아는 분들도 계신데, 이것이 사실 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게시판에다 올려볼까? 하다가 중학생을 두신 분들이 조금 더 경험이 풍부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용기내어 봅니다.
> 저희 아이는 독서를 참으로 많이 하는 편입니다. 글쎄 제가 다른 아이들은 얼만큼 읽는지 실질적으로는 잘 모르겠으나 아이의 독서는 유아때부터 속도가 붙더니 이제는 어려운 그리고 두꺼운 상당한 양의 책들도 읽자마자 끝내니까요. 읽고 또 읽다보니까 자기 나름대로 속독법이 생겼고 어른들이 읽는(주로) 책들도 사다주기가 무섭게 뚝딱뚝딱입니다. 참고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입니다.
>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모두들 그게 무슨 문제인가? 지 아들 글 많이 읽는다고 자랑이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사실 저의 걱정은 아이가 그렇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차이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이 성격의 급함입니다. 모든 것을 할때에 서두르고 바쁘고 하다보니까 넘어지기도 자주 하고 실수도 자주 하고......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오히려 침착하고 차분해지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그런것을 기대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것들로 인해서 혼나기도 많이 하고 싸움도 하게 되고 방학이다보니까 더욱 힘드네요.
> 생각할 시간이 없이 너무 책을 읽어대기만 해서 그럴까요? 저는 아이가 식탁에 앉을 때에도 턱하니 책갖다놓고 세워놓고 책을 읽으면 휙 던져버립니다. 밥먹을때엔 제발 밥만 먹고 식구들과 이야기도 좀 하자고 말입니다. 그러면 또 울죠... 다른 생활하는데 있어서 아이가 절대 유별나거나 특이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멀쩡하고 오히려 리더쉽도 있습니다.
> 하지만 엄마 눈에는 마치도 언젠가 터질 다이너마이트처럼 불안한 건 왜일까요? 남편이 지난번에 활자중독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던데, 상담을 받아야 하는건지요?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이런 것인지요? 아이가 책을 많이 읽어서 좋겠다고 주위의 분들이 그럴때마다 저는 그저 웃습니다. 많이 읽는 것과 잘 읽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고민이 되거든요. 그리고 이럴 때에는 어떠한 방법으로 아이를 잘 이끌어야 할까요?
> 여러 어머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고 혹시 찾아갈 수 있는 기관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더운 여름날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의견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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