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 3세가 지난 우리 딸래미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책읽는 습관이 들었지요
처음엔 클래식(피아노,바이올린)음악으로 깨우려고 많이 시도해 봤지만
완강히(?)거부하는 태도에 그만 포기하고 말았어요
어쨌든..오늘 아침에도 눈을 떠서 달팽이 과학동화(요즘 한창 필받음)
를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출근 준비를 뒤로 미루고 신이나서 읽어주었답니다
5번쯤 읽었을까요??
이제 five little ducks를 읽어달랍니다
그렇게 약 7권쯤 읽어줬더랬죠(제 목소리도 서서히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아쉽지만 정말로 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고..안그럼 사장님한테 혼난다고..
이따가 저녁에 초연이 좋아하는 롤리팝 사갖고 오겠다고..별별 유혹에도
까딱하지 않고 자기 앞에 앉아 책 읽으라는 겁니다
이젠 좀 강하게 나가야겠다 싶어..화를 내버렸죠..ㅠ.ㅠ
그리고는 재빨리 준비를 하고 가방을 들고 현관문을 나서며 "엄마 갔다올테니까
할아버지 할머니랑 잘 놀고 있어.."하며 아이얼굴을 봤더니
그자리에 앉아서 눈시울이 빨래져 가지곤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순간..이게........
뭐하는 짓인가....싶어 먹먹해지고 기운이 온 몸에서 빠져나가는 걸 느꼈습니다
눈물이 핑도는 걸 간신히 참아야 했습니다
아이가 어려운 부탁을 한것도 아니고
책을 읽어달라는데.......
그거하나 못해주는 엄마가 ..이엄마가
참으로 한심하고 현실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당장 일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 간절한 아침입니다
오늘은 아이생각에 일도 손에 안잡힐 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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