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회사에서 받은 도서상품권을 모아 두었다가 Literacy Place 1st grade 편의 2권을 구입했습니다. 내용의 질적 측면과 아이의 흥미도면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교재입니다. 미국 초등교과서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의 세태속에서 조금 색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막상 서점에서 그 책을 접하니 욕심을 낼 만하더군요. 그런데 의외로 단비도 아주 잘 읽고 좋아합니다.
단비가 가장 좋아하고 몇 번씩 반복해서 읽는 스토리는 Cinderquacker 입니다.(그림의 주인공이 신더퀘커와 왕자님입니다. 정말 귀엽죠?^^) 고전적인 classic fairy tales 중의 하나인 신데렐라의 스토리를 각색해서 오리 신데렐라와 오리
왕자님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풀어쓴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cinderquacker 입니다.)
백설공주니, 신데렐라니 뭐 이런식의 공주 스토리를 되도록이면 단비가 일찍 접하지 말았으면 하는 순전히 걱정 아닌 걱정으로 (공주병에 걸릴까봐..^^) 주변에 전혀 그런 책이 없었던 단비가 이 스토리를 접하고는 아주 광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마술로 예쁜 드레스와 귀걸이, 장갑을 끼고, 모자를 쓴 공주의 모습이 41개월짜리 여자아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나 봅니다. 지난 한 달간 평균 매일 5번씩은 읽은 것 같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내용을 다 외웠을 겁니다.^^) 마침 인어아가씨에서 장서희가 결혼하는 신이 방송되었을 때 단비는 ‘나도 Dress 입고, 결혼할래..’ 하면서 울상을 짓더군요. Cinderqaucker 를 연상했나 봅니다. 헛..쬐그만 게 벌써부터 결혼 타령이네? Arthur Series Arthur babysits, Arthur’s tooth, Arthur’s birthday 그 날 구입한 세 권의 아서 시리즈도 단비가 생각보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책을 읽어주면서 정말 후회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서에게 일어난 사건이 중심이었기에, 스토리 전개도 훨씬 복잡하며 무엇보다 페이지 분량이 일반 스토리북의 몇 배나 되는 겁니다. 보통 한 권에 30 페이지..3권을 다 읽어주면 90 페이지…거의 100페이지를 읽다 보면, 세 번째 책은 아무런 감정 없이 그냥 기계적으로 읽는 것도 너무나 힘든 지경에 이릅니다. 목소리는 갈라지고 목은 타오르고….이럴 때 단비가 약간의 딴 짓이라도 하면 정말 화납니다.-.-
그 동안 단비에게 글을 가르쳐 주는 것에 대단히 부정적이었던 제가 요즘 생각을 조금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긴 책은 스스로 읽게 해야 겠다..’ 하는 쪽으로요.. 책 읽어주다 스스로 스트레스 받아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