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쑥쑥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호준이가 41개월, 우리 나이로 5살에 들어가던 해였습니다.(2006년 1월)
당시 호준이는 한글은 읽을줄 알았고 영어는 알파벳과 동물이름들 몇개, 색깔 몇개를 영어로 아는 정도였습니다.
자신있게 부르던 영어 노래 하나와 함께 말이에요 "에이~비~씨~디~이~에푸~쥐~~~~--;)
그리고 엄마의 영어 실력은.. 'elephant'라는 단어의 발음이 생각나지 않아 사전을 찾아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쑥쑥을 알게 된 후, 쑥쑥 유아게시판에서 며칠을 꼬박 상주하면서, 여러 맘들이 느꼈었던 것과 같은 똑같은 감정, '나만 이렇게 늦었구나, 다들 이렇게 열심인걸'이라는 뒤늦은 후회와 조급함, 그리고 또 막상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유아 게시판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았고, 특히 웹칼럼에 있는 선배맘님들의 노하우를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저처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른 경험이 있으시거나, 혹은 지금 그러하신 맘들께서는 선배맘님들의 글을 꼼꼼히 읽어보시면, 처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아도 여러번 읽다보면 이해가 가기 시작하게 된답니다. ^^
(저는 처음에 노부영, 문진, ort, 런투리드, 챕터북 등등이 무얼 이야기 하는지 몰랐는데, 게시판에는 그런 책들이 무엇인지도 답변해주시는 친절하신 맘들이 무척 많았답니다. 친절하신 맘님들 감사해요 (__) )
당시 선배맘님들의 공통된 의견으로는 "영어동화책을 엄마의 저렴한(?) 발음으로 열심히 읽어줘라" "영어교육 비디오를 보여줘라 " "간단한 생활 영어를 외워서 아이에게 써보자" 등이 교집합으로 압축되었고, 그 외 다양한 의견도 합집합으로 제 머릿속에 일단 담아 놓았었습니다.(정말 웬만큼 유명한 영어유치원보다 선배맘들의 노하우가 훨씬 더 훌륭하다는게 지금도 변함없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쑥쑥 유아게시판과 웹칼럼은 보물창고 --bb)
<굳은 의지를 불태우며(?) 엄마표 실천하기 1탄: 영어 동화책 읽기>
영어 교육의 시작으로 지금도 열렬히 사랑받고 있는 그 유명한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와 아이가 좋아하는 기차가 그려진 "down by the station"이라는 책을 샘플로 처음 구입해 보았습니다.
테잎을 틀어주고 함께 박수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그림책이 선명하고 이쁘고, 게다가 책에 구멍도 숭숭 뚫려 있으니 아이가 손가락을 넣어보며 무척 좋아하더군요. 며칠을 반복해서 노래를 따라 부르다보니 아이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그 노래를 외워서 부르게 되더군요. 아이들이 동요를 여러번 따라 부르다 보면 저절로 외워 부르는 것과 같은 원리더군요.
이때부터 저처럼 마음이 조급하신 맘들께 올것이 오고야 맙니다. 바로 지름신~~~ ㅠㅠ
선배맘들이 그렇게 "절대 한꺼번에 많이 사지 말아라!! 쌓아놓고 아이가 보지 않는 책도 많고, 거금을 들여 집안에 들여놓으면 엄마 마음이 급해서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천천히 읽어주지 않고 본전생각에 닥치는 대로 권수에 급급해 하거나, 혹은 먼지만 뽀얗게 쌓이게 된다" 라고 누누히 말씀하셨으나....,
이미 저는 지름신의 노예.. 선배맘들이 좋다고 추천하신 그림책을을 열심히 사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근데 정말로 막상 제가 그렇게 구입해보니, 2년전에 구입한 책을 최근에서야 읽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게다가
쌓아놓고 있다는 심적 부담감,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가져오면(아이에게도 취향이란게 있더랍니다.) 은근슬쩍 읽어보지 않았던 책을 강요(?)하게 되는 등 부작용도 따르더랍니다.
책은 일단 잔뜩 들여놓으면 행복하지만, 그 행복은 잠시~ 고통은 길게~~~~~~~~~~~ 가더군요. --;
(호준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그림책들과 챕터북들을 모두 다 합치면 300권 정도 된답니다. 모두 여기 계신 맘들이 효과봤다고 추천해주신 책들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어요. 그림책으로 영어시작부터 노부영, 문진씨리즈 중 일부, 영어과학동화 일부, 수학동화, step into reading과 같은 리더스류..,챕터북류)
근데 동화책에 대한 비용이 만많치 않은지라, 지금은 꼭 사고 싶은 책들을 낱권으로 사는 습관을 들이려고 마음을 다잡으며, 세트로 구성되어 있더라도 내용 미리보기를 통해 아이에게 도움이 되거나 흥미를 끌만한 것으로만 선택하여 구매하고 있어요.
그림책들이 대부분 고가라서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처음에는 테잎딸린 책들로 꼭꼭 구매하다가(내 발음에 대한 미안함으로.). 나중에는 본전 생각 + 엄마의 후진 발음을 아이가 따라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교정해 나갈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맘껏 읽어줘라! 라는 선배맘들의 말씀에 솔직히 당시에는 수긍이 가지 않았지만,(그래도 내 발음 따라하면 어떻게 하라구 ㅠㅠ 라는 생각..), 테잎을 빼고 사니 책을 두권 이상 살 수 있어서 좋더군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아이는 스스로 발음을 교정해갑니다. 그러니 발음 걱정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호준이가 영어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엄마가 그 정도 하니까 애가 저정도 하는 거겠지"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는데,
막상 제가 책 읽어주는 것을 목격하신 분들은 강한 자신감을 가지며 돌아가시더군요 ^^
대신 책을 구매하면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기 전에 인터넷 사전으로 모르는 단어 뜻을 먼저 찾아보고, 모르는 발음기호는 작게 책에 미리 표시해놓았었습니다. 그래야 저도 비교적 자신있게 읽어줄 수 있고, 단어 뜻을 몸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은 몸짓과 표정으로 설명해 줄수 있거든요. 엄마가 자신없어 흐리는 부분들을 아이들은 귀신처럼 알아낸답니다. (가끔 게을러져서 단어 뜻이나 발음을 찾아보지 않고 대충 읽어줄때면 아이가 고개를 휙 돌려 저를 준엄하게(?) 쳐다본답니다. --;; 아이들도 느끼나봐요. 엄마가 모르고 대충 읽고 있다는 것을요.)
하루에 동화책을 꾸준히 두세권씩 읽어주신다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맘들이십니다. 솔직히 저는 그렇게까지는 잘 읽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처음 몇달은 열심히 해주었는데, 갈수록 힘들더라구요. 근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하루에 예쁘고 문장이 간단한 그림동화책 두권씩 읽어주면 한달이면 60권이 넘고 일년이면 700권이 넘게 됩니다.
호준이도 영어동화책을 아직까지 400권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문장 한줄짜리 모두 포함해서)
하루에 짧은 동화책 두권 가지고 정말 될까..., 그거 읽어주는데 몇분도 안걸리는데... 라고 결코 생각하지 마세요!!
"하루에 두권씩, 일년만 읽어주마! 아니 적어도 6개월이라도 읽어주마! "라고 결심하시면 아이는 1년이 채 되기 전에 놀랄만큼 성장해 스스로 책을 읽게 될 것습니다. 확신해요.
모 영어 교육 박사님께서 "아이에게 쉬운 영어 동화책 1000권을 읽혀보세요. 그 아이는 영어에 아무런 적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런 아이는 미국에 당장 데려다 놓아도 그 다음날부터 자기 스스로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뛰어난 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라는 강의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말에 동감하거든요.
그리고 한가지! 영어동화책을 반복해서 보여주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같은 책을 많이 반복해 읽어주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은 자연스럽게 반복하게 되요. 아이가 똑같은 책 한권을 들고 엄마에게 자꾸 와도 결코 뭐라하지 마세요. 그 아이는 그 책을 온전히 100% 받아들일수 있게 된답니다. 호준이는 한번밖에 읽지 않은 책도 있고, 수십번 읽은 그림책도 있습니다. 다독도 중요하지만, 반복해서 읽는다는게 훨씬 더 효과가 좋다고 생각해요.
몇달이 지나서 자연스럽게 예전책을 한번씩 꺼내어 툭툭 읽어보는것도 좋아요. 아이는 자기가 아는 책이라 막 아는척하며 자신있어 할꺼에요. 호준이가 책의 양으로 보면 통틀어 400권 정도 보았다 해도, 반복까지 합친다면 몇배의 책을 읽은 효과를 보았다고 저는 생각해요. (300권 개인 소장 + 책대여 100여권)
그리고 두번째!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을 다 살수는 없어요 ㅠㅠ
영어 학습지 시킬 돈으로 영어 그림책을 사준다는 맘님들, 아주 훌륭하신 맘들이십니다.
저같은 경우 영어책 대여점을 이용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한달에 8권을 제가 골라서 주문할 수 있는데, 가격대비 효과가 좋았던거 같아요. 무슨 효과냐면요, 왜 책들을 사게 되면 게을러져서 읽어주기 싫은 나날들이 마구마구 생기잖아요. 근데요, 얘는 읽고 한달뒤에 반납해야 되니까요,적어도 처음 책이 도착했을때 기뻐하며 아이와 한번씩 읽게 되고, 반납할 날짜가 다가오면 다시 본전 생각에 아까워 또 읽게 되고... 이렇게 적어도 두번 이상씩은 강제로(?)나마 읽어주게 되더라구요 ^^;;;;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엄마 나 이책 반납 안하고 가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 그 책을 아이에게 사줘요.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이 되는 거잖아요. 스스로 무지하게 들여다봅니다.(비록 그림만 감상하더라도요 ^^)
세번째! 한줄짜리 문장으로 되어진 그림책을 무시하지 마세요~.
책을 사다보면 이왕이면 문장이 많이 써진 책들로 사고 싶어지곤해요. 같은 돈으로 몇 문장 안쓰여져 있다면 웬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런데요, 아이의 그림책들에 씌여진 그 한줄짜리 문장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놀라운 표현으로 되어 있는 문장들이 많은지 몰라요. 게다가 예쁜 그림들은 아이에게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정서적으로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짧은 문장들이 모여서 챕터북 한권이 될 수 있잖아요. 짧은 문장들로 된 책을 많이 읽다보면 아이는 리더스류도 쉽게 읽어내게 된답니다.
호준이는 글밥을 이렇게 늘려갔어요. 한줄, 두줄짜리 책들을 많이 읽었구요(00책으로 영어시작, 노부영, 문진 등), 그러다보니 짧은 리더스 책들은 비교적 쉽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이 호흡이 긴 챕터북류인데요. 요즘에는 리더스와 챕터북류의 중간정도 되는 책들도 많이 나와있더군요(쑥쑥 웹칼럼에 보시면 선배맘들이 책들도 상세하게 구분해서 추천해 놓으셨습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 호준이의 경우 "로봇"을 한참 좋아해서 "mighy robot" 씨리즈를 시작으로 챕터북류로 살짜쿵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명작시리즈 책들처럼 글밥이 많은 책들을 읽어주시는 맘님들을 엄마로 둔 아이들은 더 쉽게 넘어갈 수도 있을것 같아요. 근데 글밥이 많은 책들은 한권 읽어주기도 너무 힘들지요 ㅠㅠ
그래서 저는 글밥이 많은 책은 되도록 테잎과 함께 구입하여 틀어주고, 함께 앉아서 "우리 이 테잎이 책을 잘 읽어주나 못읽어주나 한번 감시해보자~~"라는 말로 꼬드겨, 테잎과 책 내용을 아이에게 맞춰보게 합니다.
그러면 다 듣고 나서 아이는 " 엄마 잘 읽어주던데?"라고 말을 하지요, 그럼 저는 "그렇구나, 그럼 우리 이 테잎은 잘 읽어주는 테잎이라고 하트 스티커를 붙여 표시해주자~~" 이런식으로요. 조금 유치하지만요. ^^;;;
네번째. 한글 동화책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제가 가장 부족했던 부분입니다. 영어책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한글 동화책들을 많이 읽어주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그래서 영어책과 한글 동화책들을 1:1로 읽어주거나, 혹은 읽도록 유도합니다.
아이가 영어 어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다양하게 구사하게 되어도 한계가 오는 것은, 일단 아이의 지적능력의 한계인것 같습니다.
호준이의 경우 리딩레벨테스트로 3A,3B까지 나오긴 하지만, 그정도 되면 어려운 어휘들을 이해해야 되는데 아이가 어려서 혹은 배경지식이 짧아서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의 한계가 오기 전에 한글책들의 비중을 줄이지 말고 함께 읽혀주어, 아이의 배경지식과 사고력을 계속해서 증가시킬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국어!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
다섯번째. 과학동화책들과 수학동화책들이 한글책보다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경우가 많아요.
제가 한동안 과학동화책들을 선별해서 구매했던 이유는, 영어로 된 과학동화책들이 의외로 한글로 씌어진 것보다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진게 많더라구요. 영어 교육과 더불어 과학 배경지식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의 경우, 저는 유치원용으로 나온 math라는 책을 사서 아이와 함께 틈틈히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수학동화책들도 읽어주었구요. 이역시 영어와 함께 수학적 능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영어에 올인(?) 하다보면 아이가 과학책도 읽어야 하는데..., 수학도 얼른 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이런식으로 많은 부분 심적 위안과 도움을 받았답니다.
엄마표라는 고행의 길을 걷고 계시는 수많은 맘님들, 그리고 시작하시려고 하시는 맘님들,..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유아잖아요, 영어동화책의 힘을 믿고 아이와 함께 짧은 그림책 두권, 아니면 한권 읽어주기라도 시작해보세요. 하루 한권이라도 결코 작은 양이 아닙니다.
호준이가 특별한 아이여서가 결코 아니에요. 영어도 결국 언어잖아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한국말 못하는 사람들이 없고, 글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엄마가 텔레비젼 앞에 "텔레비젼"이라고 플래시 카드를 붙히고 아이에게 통문자로 한글을 가르치듯이, 마찬가지로 "television"이라고 써진 플래시 카드를 붙히고 아이에게 눈에 뜨일때마다 가끔씩 읽어주시면 됩니다.
엄마가 한글 동화책을 들고 아이에게 "어디에 있을까?"라고 써진 짧은 문장의 동화책을 읽어주셨듯, 똑같이 "where is it?" 이라는 짧은 문장의 영어동화책을 읽어주시면 된답니다.
우리 아이가 예를 들어 '울타리'리는 한글 동화책속의 말 뜻을 몰라도 유아시절 그 뜻을 굳이 설명해주시려 애쓰지 않으셨듯, 똑같이 아이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영어단어가 나와도 굳이 설명해주시려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이해한다는 선배맘님들의 말씀들이 정말로 요술처럼 들어맞는 순간이 반드시 오게 된답니다.
두서없이 글을 써내려왔는데요. 읽다보시면 모두 선배맘님들이 열심히 말씀하셨던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
그래도 혹시나 제 글이 도움이 된다는 분들이 계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어교육 비디오 보여주기"부분과 "생활영어 시행에서 겪었던 어려움" 그외 영어 교육을 위해 다양하게 실천했던 방법들을 되도록이면 빠짐없이 쓰고자 노력해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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