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되서 영어권 나라에 왔습니다. 지금 한달 보름됐고요. 학교간지는 뭐~~ 한달됐어요.
저번에 한번 글을 올렸는데, 아이가 주구장창 듣기만 한 녀석입니다. 읽기 너무 싫어하고
파닉스 7살때부터 했는데도, 헷갈려하는거 보고 포기하고 다시하고 포기하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듣기만했어요.
이곳에 와서 영어교실 수업 너무 잘 알아듣고, 친구랑도 이야기하는데 길게는 못해도 할말은 하는듯해요.
튜터가 와서 좀 놀래고(너무 잘알아들어서~~)
학교에서 esl(외국인아이들을 위해서 별도로 국어시간에 영어를 가르쳐줍니다)수업도 어느덧 한달되던
며칠전 아들이 학교이야기도 안하던 놈이. 심지어 퀴즈시간에 1등을해도 말을안해줘요, 친
구가 가르쳐줘서 알았고, 물어봤더니 까먹어서 엄마한테 말을 못해줬답니다
" 엄마, 나 이제 스펠링의 규칙(아마 파닉스를 말하는거 같아요)을 알았어" 하면서 뛰어갑니다.
아무렇지도 않듯이 한말이지만, 저는 머리가 띵~~~ 하면서 다음이야기도 못하고 쌩하니 집으로
빨리 달리기를 동생과 합니다.
집에와서 나만 흥분해서.. 그래 너 지금 그말은 파닉스를 이해했다는 소리지?
"엉"
ㅎㅎㅎㅎ 참 느린아이죠? 5살때 알파벳 첫음가를 너무 쉽게 알아서 금방 읽을줄 알았어요.
6살 모음조합이 잘 안돼서 포기하고 7살되니 단모음조합은 이해가 좀 되는데, 장모음에서다시 포기
다시 단모음, 장모음 다시 시도하는데도 대충 때려 맞추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다시 포기하고요.
그래도 엄마표를 끊지못하고 계속 듣기만 하던 녀석이랍니다.
흥분 하루 지나서 책읽기를 좀 시켰어요. 리더스 2단계정도의 한바닥에 6-8줄되는 글을 읽게했습니다.
물론 그책은 제가 3번정도 읽어줬던건데,,, 제법 잘 읽더군요. ㅋㅋㅋ
밑에 글을 보니, 좀 늦게 시작해서 5학년때 해리포터를 스스로 읽는다잖아요. 저도 그런일이
빨리 오겠죠???
외국생활하다가 한국오면, 빛에 속도로 듣기와 말하기가 줄어든다는데, 저희애는
한국에서 배워온거라 빛에 속도로 줄어들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