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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r#47-1기

  • 꿀뽕
  • |
  • 2012-04-10
78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박노해

    무기 감옥에서 살아나올 때
    이번 생에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혁명가로서 철저하고 강해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허약하고 결함이 많아서이다

    하지만 기나긴 감옥 독방에서
    나는 너무 아이를 갖고 싶어서
    수많은 상상과 계획을 세우곤 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일체의 요구와
    그 어떤 교육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서 온 내 아이 안에는 이미
    그 모든 씨앗들이 심겨져 있을 것이기에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은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 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그러니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것은
    내가 먼저 잘 사는 것, 내 삶을 똑바로 사는 것이었다
    유일한 자신의 삶조차 자기답게 살아가지 못한 자가
    미래에서 온 아이의 삶에 함부로 손대려 하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월권행위이기에

    나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안달하기보다
    먼저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행여 내가 후진 존재가 되지 않도록
    아이에게 끊임없이 배워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저 내 아이를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면서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것이었다

 

부산은  흐린 날입니다.

환하게 핀 벗꽃들을 한동안 잘 봤었는데...

아침등교, 문을 나서면서

내일 학교 안 가고,

엄마랑 아빠랑 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다고 좋아하며 가벼운 걸음으로 기분좋게 가는 남매를 배웅하며

애들이 마냥 좋아라하는 엄마, 아빠, 집, 함께 의미를 잠시 생각해 봅니다.

 

좋은 시 입니다.

믿음의 침묵...

 

    sqr #47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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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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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머리뽕
  • |
  • 2012-04-21 14:04
답댓글

초4 해리

영어체험학습의 휴우증으로 너무 늦게 올리네요...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늦더라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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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차리
  • |
  • 2012-04-18 15:51
답댓글

<초등4, 박가을>

 

좋은 글이네요.

부모라는 건, 정말 어려운 본분인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무언가 바른 것만 이야기하면서...제 스스로가 이런 말을 해도 되는가~부끄러워질 때가 많거든요.

 

이번주 글은, 안네 프랭크에 대한 건가봐요. 제 일차 세계대전, 이차 세계대전...히틀러...

영어로 나라 이름 쓰는 게 쉽지 않았던지, 틀렸네요.

이미 읽어서 알고 있던 이야기지마, 영어로 보니~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참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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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땅연필
  • |
  • 2012-04-12 22:46
답댓글

초6 규빈

 

믿음의 침묵.........부모가 꼭 해야 하는것인데 정말 못하는 거이기도 하네요.

급 숙연해 집니다.

 

who was.. 작년에 읽으라고 밀어주니 별로 인것 같아 그냥 다른 책들 읽었는데

이제 한번 다시 밀어볼까 합니다.

오늘 탐구토론대회나간다고 어제 밤늦게 자서 피곤할텐데 별로 투덜대지 않고

한걸 보니 괜찮아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듭니다.

믿음의 침묵속에 숙연해진게 바로 몇초전인데 또 이런 생각하고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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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차리
  • |
  • 2012-04-18 15:52
믿음의 침묵...저도 어렵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믿지 못하고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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