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 생각은 우리같은 직장맘들이 퇴근 후 시간을 아이 영어에만 매달리다보면 잃는 게 너무도 많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루 기껏해야 3-4시간, 짧으면 이것도 안되는 시간동안 아이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저의 지난 월요일 저녁 일과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선 7시 반에 친정집에 도착(간만에 빨리 도착한 날입니다. 보통은 8시 다되서. 9-10시도 다반사) 저녁을 먹고 아이와 함께 외할머니 집을 나선게 8시경입니다. 그날도 아이는 예외없이 놀이터에 들러 가자고 했습니다.(요즘 날씨가 따뜻하다보니 부쩍 놀이터를 찾네요) 놀이터에서 그네와 시소를 지가 타고싶은대로 실컷 타게 뒀습니다. 다행히 그날은 7살, 9살 먹은 언니들이 놀다가 아이를 보고 귀엽다며 그네를 열심히 밀어준 덕에 제가 좀 편했습니다. 9시쯤 집에 돌아와 손, 발, 얼굴 씻기고, 그 날 사온 Tiny Talk song book테잎을 틀어줬습니다. 앞 부분은 익히 익숙한 노래들이라 잘 들을 줄 알았는데, 흥겨운 리듬의 song을 듣던 아이가 갑자기 거실에 나가 춤을 추자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시간이 허락되는 한 거실에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와 말도 안되는 발레를 많이 추는 편입니다. 보통은 조수미나 러시아 로망스, 또는 광고에 많이 나오는 감미로운 연주곡 모음 cd를 틀어놓고 추지요. 제법 발레리나처럼 두 손을 머리위로 쳐들고 발 뒤꿈치를 들어올린 채 20-30번 지치지도 않고 turn을 하는가 하면 엄마가 하는대로 벽 한 쪽을 잡고 다리를 위로 쭉 들어 올리거나, 팔 한쪽을 앞으로 내밀고 몸을 굽혀서 다리 한쪽 올리고 균형 잡기 하여튼 등등. 정말 지 맘대로식 발레를 신나게 합니다. 요즘은 이럴 줄 알았으면 중, 고등학교 체육시간 때 발레 좀 열심히 배워둘 걸 싶은 생각도 든답니다. (물론 실력이 안되는 관계로 보통은 막춤도 발레라며 가르쳐주지요. 한번은 정말 발레를 배우는 옆집 초등학교 1학년 언니가 발레를 추는데 규림이가 "발레는 이렇게 하는거야"라며 막춤 발레를 해대 한바탕 웃음을 뺀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실컷 땀빼고 났더니 벌써 10시가 넘은 시간. 아빠가 와서 양복을 벗고 분무기로 양복 주름에 분사하는 것을 본 아이, 이번엔 그 분무기를 빼앗아들고 아빠한테 뿌리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후 엄마까지 공격. 세식구가 달라붙어 서로 분무기를 빼앗아 얼굴과 온몸에 뿌리며 놀다보니 10시 반이 훌쩍 넘더군요. 이제부터 맘을 가다듬고 책 읽기 시간. 읽고 싶은 책 뽑아오라고 시키면 한글책을 주르륵 가져옵니다. 절대 영어책 안 꺼내오지요.(아주 가끔 선심 쓰듯 몇권 꺼내오기도 합니다만) 그럼 제가 영어책 몇권 빼와 네가 읽고 싶은 책 읽고 이것 읽자고 합니다. 조금 고민하는 듯한 아이, 할 수 있나요. 엄마가 왕인데, 당연히 OK해야지요. 그렇게 책 몇권 읽은 후, 침대 헤드에 있던 한글카드(한글비디오에 덤으로 달려온)를 보고 혼자서 "가방의 가" "나비의 나" "다람쥐의 다"를 실컷 해대더군요. 11시 반 가량 되니 아이 눈이 졸려보여 우유 약간 먹이고, 이 닦고 불을 껐습니다.(이건 아빠 몫) 막상 불을 끄면 초롱초롱해지는 아이를 재우기 위해(사실 이것도 아빠 몫인데 그날따라 엄마를 찾아서...빨리 아이 재워야 저도 할일 좀 하지요. 이것저것 집안일이며, 컴퓨터 등등) 등도 긁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엄마식 옛날얘기(진짜 옛날얘기가 아니라 소재만 따온, 예를 들어 장화홍련전 얘기도 저한테 걸리면 "엄마 다리도 주물러주고, 팔도 주물러주고, 엄마 말씀도 잘 듣고, 이런 딸이 돼야 한다"는 주제의 얘기로 바뀌어버립니다) 도 해주고... 그러다 제가 먼저 잠이 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빡빡하게 시간을 보냈어도 못 한게 참 많습니다. 블럭놀이도 못했고, 미술놀이도 못했고, 셀 수가 없지요. 그나마 다른 날에 비해 알차게 보낸 날이 이 정도인데 다른 날은 오죽하겠습니까. 이러니 하루에 아이가 영어를 접하게 되는 시간은 정말 코딱지만큼이지요. 일상을 영어로 해줄만큼 실력이 안되니, 그것도 어렵고. 또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자신있는 한국말로 아이에게 다양한 어휘를 들려주는 것도 의미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래도 별로 조급한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얘기처럼 하루에 새발의 피만큼 해주는 영어라도 1-2년 쌓이다보면 어느 날은 상당한 분량이 될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직장맘님, 다른 직장맘들 다 비슷하게 삽니다. 힘내세요. 직장맘님의 글입니다. > 4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 퇴근 후 영어환경을 조금이라도 깔아줄려고 생각하지만 >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 > 그나마 제가 생각하는게 > 정말 영어하면 너무 무지한 엄마지만 > 나름대로(블라블라와 헬로우 베이비 하이 맘 활용)생활영어 써주는 것 과요 > 말이 생활영어지 아주 간단한 문장도 버벅 댄답니다ㅜㅜ > 많이 얘기해주지는 못하구요 > > 그리고 오디오 틀어주는 건데요 > 이건 틀어놓으면 듣고 있는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네요 > 그냥 틀어 놓아요 > > 그리고 잠자기 전에 영어동화책 2~3권정도 읽어주는 정도 > > 비디오는 일절 안 봅니다 > 이상하게 비디오를 안 좋아하네요 > 틀어 놓으면 잠시 보다가 금세 다른 놀이를 하구 있구요 > 비디오에 관심이 없어요 > > 유아영어를 할려면 그래도 빼놓을 수 없는게 비디오 같은데 > 그냥 오디오와 책으로만으로 영어환경을 깔아줄려니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우리 아이는 고작 하루에 영어에 노출 되는 시간이 1시간이 될까요? > > 저처럼 직장맘이신분들 > 아이 영어환경 퇴근 후 어떻게 깔아주고 계시나요? > 그리고 비디오 안 보는 아이에게 어떻게 영어를 접근해야 할까요? > 그냥 오디오와 책으로만 다가갈려니 너무 더딤을 느낌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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