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쓰기가 소원해지는게 라니(베로니카의 숏네임)도 어느새 고학년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고학년이라고 할 수도 있는것이 지금 다니는 학교가 4학년까지 초등과정이라 조금 있음 초등졸업이에요요.~~^^ *
고학년이 되어갈 무렵 많은 분들이 느끼는 공통점들이 저에게도 보여서 글쓰기가 소원했던게 아니냐 하고 생각해보니 뭐 꼭 그런것들은 아닌 듯 해요.~~
요즘 저희는 책읽기보다는 소셜스킬 쌓기, 기초체력 다지기, 악기연습 좋은 선생님과 열심히 하기, 엄마와 딸 함께 서로 이해하기 그런데 시간을 더 많이 쓰는 듯 하답니다..^^
저는 아이에게 가장 냉정하게 하는 말이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라는 거에요.
지금의 엄마는 너의 삶에서 조력자의 역할이지만 이것도 네가 성인이 되면 끝이라고 해요. .
라니를 기르면서 독립적인 인격체로 길러내는데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싶거든요.
제가 가지도 못한 명문대 진학을 딸애에게 강요를 하거나
엄마의 욕심을 조금이라도 꺼내 보인다면 그건 어른으로서 너무 치졸한 게임인 듯 하구요. ~~
세상에 흩어져 있는 많고많은 선택의 갈래의 길에서
본인에게 딱 맞는 그런 길을 보고 찾아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고 싶구요.
또 그런 길에 발을 내딛은 후엔
본인의 삶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리는 지혜와 근성을 갖추게끔 키우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제 아이의 현재 위치나 아이가 지니고 있는 학습능력보다는
세상 살아가면서 터득하고 길러야하는 삶의 리터러시 능력의 가능성에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구요.
영어에 관해선 엄마표라고 이름 붙이기 뭐한것이 라니의 영어는 책을 통해 시작했고 책읽기를 통해 완성(물론 어린나이에 이런 표현이 맞지않겠지만요.)의 틀이 갖춰져 가는 듯해서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독서표 영어가 되겠네요..^^
라니가 유치원 무렵 쑥을 알게 되었지만 이상한 괴리감같은것들이(잠깐 들어와 봤더니 사람들이 너무 영어조기교육에 목매고 있는 듯한 느낌을 첨에 받았더랬어요.) 들어서 쑥을 알고도 사실 그냥 잊어버리고 지냈더랬어요.. 그러다가 라니가 영어책을 읽고 싶어할 무렵.. 쑥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물론 그런 분위기들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함께 아이 키우면서 느끼는 공감대 형성이 더 크게 저를 붙잡고 있는듯 하구요..
요즘 좋은 진행기들이 많이 올라왔던것 같애요..^^
라이노님, 멜리사님의 가벼운 진행기, 홍박생님의 요란뻑적(?)하게 키우는 이야기, 몇년동안 조용히 잘 진행하고 계신분들, 그리고 하루도 영어책을 읽지 않은 날이 없었다던 벨벳님의 anna 진행기에서는 딸 라니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했더랬죠.
공통점은 책읽기를 무지 좋아하고 영상물 노출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공통점이구요.
차이점은 그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듯 해요..ㅎㅎ
사실 쑥에서 만나는 진행기속에 아이의 성향과 엄마의 교육관이 비슷한 집을 보아도 아이가 흡수하고 발전하는 속도들은 조금씩은 차이가 있는듯 해요. 엄마가 워킹맘이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진행의 방향들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구요. 인풋의 양과 방법에도 엄청난 차이들이 있을테고 영어노출시기에도 큰 시각차이가 있는 듯 해요.
라니는요 지금 4학년이에요.
한글은 일찍 (만 3세)떼었구요.. 한글책 읽기를 너무 좋아했답니다.
바이링구얼에 대한 욕심이 사실 있었어요.~~
집에서 딸애랑은 그냥 영어로만 대화를 해볼까.. 뭐 그런 생각이요.. (지금 생각해도 안하길 잘 한 듯 해요. 제가 성격이 좀 급한편인데.. 화나면 말이 더 빨라지거든요.. 그런데 화났을때 영어로 화풀이하기 힘들어 아마 한국말로 다시 했을 거라서요..ㅎㅎ) 하지만 일부러 영어노출에 대한 시기를 늦추었더랬어요..
테솔을 할적에도 영어교육관련 세미나를 들으러 다니면서도 저는 외국어 노출시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더랬는데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이 The younger, the better이더군요..
그런데 그게 참 묘한것이 쟁쟁하고 숱한 학자들의 그런 얘기에도 제 마음속의 신념은 꿈쩍도 않는거에요..
그래.. 어릴때 하면 좋겠지.. 그래도 모국어를 먼저 익힌다음에 해도 늦진 않아..
뭐 이런 혼자만의 신념(이래서 신념이 무서운가봐요..)으로 라니의 영어노출은 7세까지 전무하다시피 했답니다.
유치원은 일반유치원을 보냈구요. 7세에 일반유치원에서 하는 영어반을 다녔어요.
그 당시엔 엄마가 시간 될적에 영어서점에 데려가는게 영어 교육이 전부였겠네요.
참 영어서점에서 하는 런투리드 수업을 한 분기 들었더랬는데.. 저흰 매번 숙제를 못해갔구요..
거기서 보는 영유 3년차 아이들의 글쓰기에서 완전 충격 받았더랬는데(이래서 엄마들이 영유하는구나~~)
거기에서 만난 엄마들의 이야기는 학원 숙제봐주는 전용 도우미샘이 따로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상한것은 그런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제가 가진 교육관에 더 확신을 하게 되고
한글책 읽기로 아이의 언어를 탄탄하게 다지는 쪽으로 더 공을 많이 들였답니다.
글쓰기는 걔네들이 훨씬 잘했는지는 몰라도 라니는 책읽기에선 더 잘읽었답니다.
외국살다왔냐는 얘기도 들었구요..
영유 3년차 다른 엄마가 영어 말하기 대회 안나가냐고 물어봤더랬죠..
또 어떤 엄마는 딸애가 큰 인물이 될거라며 어디 사는지 이름이 뭔지 물어보고 갔던 쑥스런 이야기도 있구요..
책읽기를 게임처럼.
저도 벨벳님처럼 라니와 함께 책읽기를 했더랬죠..
저는 라니랑 함께 하는 시간패턴이 맞지 않아 토욜 반나절 정도가 전부였어요.
시간이 날적에 라니와 함께 책읽기를 했는데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서로 한문장씩 번갈아 읽기,
틀릴때까지 주구장창 읽기,
어떤 특정 단어를 타겟으로 정해서 그 단어는 스킵하거나 손뼉치면서 읽기 등등..
뭐 그런 유치한 읽기 게임을 많이 했더랬는데 일부러 엄마가 틀려주는 센스도 많이 발휘했답니다.
글구 이 무렵에 애들이 3인칭 현재형 동사 s/es를 정확히 읽지 않는데
함께 읽는 책읽기가 그런것들을 눈여겨 읽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애요..
가끔 질문을 받았더랬어요..
많이 읽어줬나구요?
너무 아픈 질문이더라구요..저에겐요.(저는 고등 입시생 지도해서 귀가시간이 새벽 1시였거든요..).
딸애 혼자 읽었던게 95% 엄마랑은 5% 정도였거든요..
그렇지만 그런분들께 꼭 얘기하거든요..
읽어주세요... 엄마의 목소리로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교감하는 것만큼 좋은것은 없다구요...
독서의 양과 질
라니의 영어독서는 한글독서의 득을 많이 본듯해요.
미국에 와서 AR을 하면서도 한글로 이미 읽었던 많은 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영어 책 읽기가 탄력을 받아서 수직 상승했었구요.. 4학년이 되고선 학급에서 유일하게 Guided Reading 레벨없이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있게 선생님이 허락을 하셨고 리딩에 대해선 굉장히 안전적인 독서 습관이 잡혀있답니다.
예전 한글책을 많이 읽을 부렵엔 오후에 박스로 책이 배달되어 오면 그 책을 그날 다 읽어 버렸던 적이 많았더랬어요..저흰 한글책은 전집으로 구매를 많이 했는데 사실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구요..
애를 데리고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도서 선정은 거의 저에 의해서 이뤄졌더랬는데 쟝르가 치우치지 않도록 배려를 했구요. 운좋게 애를 데리고 도서관에 가는 날엔 마음대로 읽게도 했었답니다.
만화로 된 책들은 아무리 내용이 좋다고 해도 잘 빌려오진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영어책도 만화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예전 낸시드류라는 탐정소설을 즐겨 읽을 때 낸시드류가 만화로 된것이 있어서 빌려 주었더니.. 역시나 손도 대지 않는것이 그냥 책이 더 좋다네요..
독서가 폭발적이었던 시기는 한글책읽기는 6-8세였고 영어책읽기는 9-10 세였던 것 같애요.
독서 폭발기에는 일년에 1500-2000여권정도는 읽은 듯 합니다.
요즘은 도서선정은 3:7 정도 되는 듯해요..
라니가 고르는것이 7정도 되고 저는 혹시 구멍이 보이는지 관찰한 뒤에 3정도로 구멍을 메꿔주려고 하고 있어요..
참고로 라니의 책읽기는 묵독의 방법이 99%정도였던 것 같애요.
저흰 한국에선 영상물 노출 완전 제로였구요
여기에서 노출한 지 (비디오 본것) 1년 조금 더 지난 듯 합니다.
본인스스로 책읽기를 더 좋아하기때문에 아주 가끔 좋아하는 마틸다.해리포터, 언포츄니트 이벤트 등등 보고 있구요. 딸과 저의 비디오 보는 룰이라고 할 수 있는것이 항상 책을 먼저 읽고 비디오를 보는것은 꼭 지키고 있답니다.~~
참 영상물 노출에 대해선 영상물로 효과를 보는 집도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의 생각은 영상물 노출은 차선책이라는 생각이에요.
설령 그게 아주 좋은 학습용이라 할지라도 너무 어린 시기에 노출하는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요즘 책읽기
얼마전 To kill a mocking bird를 제가 읽고 있는데 딸애가 저 몰래 그 책을 조금 읽은걸 알게 되었답니다.
딸 라니에게 너는 조금 더 있다가 이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어린이들이 읽기엔 좀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고 그러면서 두리뭉실하게 설명을 했더니 rape라는 용어를 본인이 사용하면서 그게 뭔지. 알고 있는거에요.. 어디에서 그런 단어를 배웠냐고 물었더니 책에서 읽었던 적이 있다고 하길래 그래서 다시 설명을 해주고 엄마가 다 읽고 나면 읽어도 된다고 얘기를 했답니다.
그런 얘기를 딸과 하면서 아..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딸이 이만큼 더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컨텐트에 신경을 조금 더 써야 했는데..
딸 책 읽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엄마가 딸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미안한 맘도 들었더랬어요..
그 책외에 5월에 있을 북배틀 책들 다시 읽고 있는데 요즘은 책읽는것 말고 재밌는 것들이 많은지 책읽기가 예전같지는 않답니다. 북배틀 멤버들이 책읽기엔 관심이 없고 그날 어떤 의상을 입을건지만 꽂혀 있구요..
딸애도 요즘은 로맨스 얘기가 좋은지 트왈라잇 시리즈를 여러번 읽더라구요..4학년 들어 즐겨서 읽은 책들 돌아보니 시리즈물이 아닌 단편 책들이 많구요.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들은 항상 그림책 한권 챕터북 한권이에요.. 그림책을 아직도 좋아해서 저흰 꾸준히 읽고 있답니다. ^^
라니의 책읽기를 돌아보니..
독서만이 정답이다 아니다라고 선을 그을 수 있는 단순한 문제는 아니지만
딸 라니를 길러보니 그래도 언어를 익히는 정답에 가장 가까운 방법인 듯 해요.~~
물론 똑같은 책을 읽어도 아이마다 이해하는 깊이가 다르겠지만 어렸을 때 제대로 길러놓은 좋은 독서 습관은 아이가 커서 학업으로만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을 채워주리라는 확신이 있어요.
여기 학교에서 다음주에 뉴욕주 ELA 테스트가 3일에 걸쳐서 있는데 선생님들마다 기출문제 풀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근데 항상 풀어오는 테스트에서 거의 반에서 제일 리딩이해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어휘력도 독서를 통해 얻은 것이 학습으로 얻은 것의 몇배수는 되는 듯 하구요.
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의 경우에는 아무리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도 학습으로 어휘를 보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애가 커갈수록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는데 그런쪽으로 잘 커준듯 해서 정말 흐뭇해요..
아이가 책읽는 모습을 보면 라니를 더 믿고 신뢰하게 되거든요..
아이가 보여주는 집중과 몰입력, 그리고 가끔 인내력까지..
제가 길러보려고 애쓰지 못한것들을 어린 딸애가 스스로 길러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은 아이지만 배울점이 많은 참 괜찮은 애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타 진행기..
바이올린 선생님을 얼마전 새로 구했는데 너무 좋은 분이라 렛슨수를 좀 늘려서 열심히 하고 있구요.
겨울스포츠 피겨스케이팅이 지난 3월 말무렵 끝이 나서 조금 시간적 여유가 생겼는데
그 시간으로 중국어를 하고 있구요.
수영은 챔피언쉽 이후 한달간 브레이크 기간이라 휴식인데 2주후 다시 시작할 거구요.
새로이 승마를 시작했는데 살아있는 동물과의 교감이 이뤄지는 스포츠라서 너무 좋아하네요..
그 외 학교 친구들과 북배틀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모임하고 있구요.
그럼 그 중요한 수학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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