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게시판에 이런글을 올려도 되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고민스러워 달리 조언을 얻을데가 없어 글올립니다.
초5 아들, 초3 딸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둘다 본인들이 하고싶다고 하는 예체능 학원 빼고 공부에 관한 학원은 다닌적이 없고 제가 다 가르쳤습니다. 초5 아들은 스스로 잘 따라가는 편이고 이번부터 수학학원 하나만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딸아이인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우선 국어인 경우 본문을 읽고 답하시오 하면 네모 박스안에 글만 읽고 답하면 되잖아요? 근데 울 딸은 교과서 전체의 내용을 생각하고 답합니다. 당연히 답은 틀리지요. 그래서 제가 네모박스 위에 보면 4~6 이렇게 적혀 있는데 그것은 4번부터 6번문제는 이 네모박스 안에 있는 글만 읽고 답을 찾으란 말이야 하고 1학년때부터 이야기 해 줬습니다. 지금도 안 고쳐집니다. 휴~ 당연 주체찾기도 못하고 본문안에서 찾아 쓰시오도 잘 못합니다. 보통 여자아이들은 국어 잘 하지 않나요? 특히 저학년 국어는요!!!
수학같은 경우는 32-19를 세로식으로 푸시오 하면 2-9가 안되니까 십의자리에서 받아내림 해야 잖아요 근데 울딸은 거꾸로 9-2합니다. 당연히 답 틀리지요. 이런문제가 5문제이면 2문제는 꼭 이렇게 풉니다. 3문제는 맞는것 보면 어떻게 푸는지 모르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2학년때는 저도 그냥 웃고 다시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가르쳐줬는데 3학년이 되서도 저러니 겉으론 웃지만 참 답답합니다.또 틀린 문제는 지우개로 지워서 다시 몇번씩 풀게 하는데 그게 한 20번은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알게 하고도 학교가서 단원평가 보고오면 '엄마랑 공부한거 한개도 안나왔어' 하는데 다음날 시험지 가져오면 전부다 저랑 공부한 겁니다. 숫자만 틀리지.. 뭐가 문제 일까요? 제가 가르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사회는 잘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10문제 풀면 아주 잘해야 5문제 맞습니다. 그나마 과학은 잘 못하는데 재미있다고 하니 저는 그저 웃습니다.
어렸을때 큰애는 책을 많이 읽어 줬는데 작은애는 바쁘다는 핑게로 잘 못 읽어 줬습니다. 그래서 제 탓인가 싶어 죄책감도 살짝 듭니다. 지금은 아들아이보다 딸아이가 책을 더 잘 봅니다. 내용파악은 글쎄요~ 울 아들은 자기 동생하고 이야기 하면 답답해 죽으려고 합니다. 딸애가 동문서답을 잘 하거든요^^:. 하지만 그냥 일상적인 말은 청산유수입니다.ㅋㅋ
학교 성적으로 딸아이를 평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가 딸아이를 집에 묶어놓고 잘못된 방향으로 끌로 가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요즘엔 듭니다.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르니까요. 아래층 엄마는 시*쓰수학학원에 보내보라고 합니다. 꼭 학원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나 책을 사서 읽어 보면 책을 많이 읽혀라, 어떤글은 책만 많이 읽는다고 글의 내용까지 잘 아는건 아니다, 창의력을 키워라, 사고력을 키워라 하는데 저한테는 전부 뜬구름잡는 말로 들릴뿐입니다. 구체적으로 창의력은 어떻게 키워야 한다던지 집에서는 책을 어떤식으로 보게하라던지 그것도 아니면 울딸이 쑥쑥맘들이 보기엔 이렇게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등 쑥쑥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살~짝 위로라도 부탁드립니다.^^ 저 요새 잠도 안옵니다. 일등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학교가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오는 건 아닌지 친구들이나 선생님한테 그것도 모르냐는 소리 듣는건 아닌지 걱정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