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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맘의 교육이야기 + [탄생화]

  • rosalia
  • |
  • 2012-05-16
47

안녕하세요?오늘도 글을 쓸까 말까 한 열번 쯤 고민했던 쑥쑥회원입니다. ^^게시판에 북적여야 제가 기냥 꽃사진만 올려도 이쁘다~ 안이쁘다~ 나 이거 봤다~ 못봤다~내 생일이다~ 축하한다~ 이럼서 수다만발일텐데요...
한 페이지에 보이는 목록에 제 글이 4개 이상 보이는 상황이다 보니 이거 내 글이 거의 스팸메일 공해 수준 아닌가 싶어서 숨어버리고 싶고,북클럽도, 학년별 모임에도 못 낀 저는 심심하기도 하고,그래도 모임방에는 댓글이 100개 이상 달리는 거 보고 아직 쑥쑥은 죽지 않았군~ 안심하고 그러고 지냈죠~영 부담스러우시면 하루에 한 개 댓글달기 어떤가요?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요.이거 너무 소극적이라 홍박샘님이 게시판에 불지피신 이후 훈훈한 분위기 조성되었는데 찬바람 불어 넣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사실 이만한 영어공부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면 다른 카페에서는 준회원부터 시작해서 댓글 열심히 달고 어쨌든 열성회원임을 스스로 입증해야 정회원 되고, 겨우 알짜배기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잖아요.너무 쉽게 얻으면 귀함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쑥쑥부흥을 위해 뭘 해야할지 다들 주인의식을 가지고 고민하고 분발합시다!!! 아자아자!!!
지난 주 부터 매주 수요일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연속강의를 듣고 있어요.오늘도 참석해서 주옥같은 학습에 관한 정보 많이 들었는데요,전체 강의 끝나고 정리해서 올리는게 훨씬 좋은 것 같아서 내용 정리만 해놓고 있어요.강의하시는 분은 김두임 서울여대 평생교육원 독서지도연구 교수님이신데요,올해 환갑이신데도 너무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셔서 강의 참석한 엄마들이 너무 좋아하고 있어요.내용 강의는 아주 간단하게 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본인이 1남 1녀 키우시면서 겪은 시행착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근데 이 이야기가 너무 와닿고 교수님이 이후에 아이들을 위해 변해가는 모습이 젊은 엄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거든요.그래서 오늘은 공부방법 저리 치우고 교수님이 해주신 이야기 몇가지 옮겨 볼게요.
초등학교 1학년 때에 적어도 올바른 생활습관이 자리잡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당신 아이들 실내화 빠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교수님은 본인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부터 실내화를 스스로 빨게 하셨대요.방법을 알려주고 해보라고 하면 처음부터 잘 하는 아이, 아무도 없겠죠?마찬가지로 교수님 아이들도 비누 거품 잘 헹구지도 않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실내화를 베란다로 가져가는 아이들을 그냥 놔두고 보는게 너무 괴로웠답니다. ㅋㅋ아이들 하는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그냥 지켜봐야 한다는 건 알지만 속에서는 천불이 나서 얼음물 한 잔 들이키고 '저애는 앞집 철수다'를 수백번 되뇌였답니다.실내화를 널어 놓는 것도 물론 잘 못했답니다. 물이 바깥으로 빠져 나가게 둬야 하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널어 놓아도 손을 전혀 안대셨답니다. 그렇다고 실내화가 두켤레 있었던 것도 아니랍니다. 월요일 아침 유치원 갈 시간이 되었을 때 안 마른 실내화를 아이가 발견했을 때 다시 한번 빠는 방법과 건조시키는 방법을 조목조목 과학원리와 함께 설명을 해주면 아이가 스스로 하는 능력이 점점 발전해 갔다고 합니다.중, 고등학교 들어가서도 하복도 동복도 교복은 한 벌만 사주셨대요. 엄마가 안 도와주면 귀가 하자마자 블라우스나 셔츠를 바로 아이들이 직접 빨 수 밖에 없답니다.다림질까지 스스로 하게 하고요.정말 이걸 대신 빨리 해치우고 싶어서 죽을 힘을 다해 참으셨대요.죽을 힘을 다해 돈 벌어 아이들 학원비로 쏟지 말고, 아이들 할일을 대신 해주지 않게 죽을 힘을 다해 참으라고 하시네요. ㅋㅋ자신의 일상생활을 스스로 관리하지 않고 부모에게 다 의존해 버리면 결혼해서도 문제가 생긴다고, 특히 남자아이들은 나중에 전혀 집안일을 안하고 그렇다고 부인이 그 일을 대신해 주는 것도 아니면 시어머니도 개입하게 되고 그래서 이혼하는 사례도 많이 보셨대요.
그리고 엄마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지금부터 노년의 꿈을 가지라고 조언하시네요.아이들 학원 무조건 보내지 말고 학원 보낼거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만들게 하고, 그 돈으로 적금으로 부어서 한시라도 젊을 때 국내고 해외고 여행 많이 다니라고요.나중에 늙어서 해외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유치원생이랑 똑같답니다.어디 길 잃어버릴까봐 인솔자 그늘 아래 꼼짝도 못하고 먹으랄 때 먹고, 가랄 때 가고 그럴 수 밖에 없답니다. 독일가서 맥주한잔 먹고 길 잃어버릴까봐 술 한모금 입에 못대고 다니는게 노인들 여행이랍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은퇴후의 삶에 대해서 공부하고 준비를 해두어야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세요.본인은 귀농을 하고 싶어서 귀농을 돕는 학교같은 곳에서 농사짓는 땅 10평을 분양받아서 일년 프로젝트로 수익을 낼 수 있나 없나 하고 농사짓고 계신답니다.농사지으면서 살 수 있는 집을 알아보려고 2년째 여기저기 땅보고 집보고 다니신대요.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노년의 삶까지 계획하고 사는 건 돈만 많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자식이 아니라 자신을 누구보다 아끼고 존중해야 가능한 일 같아요.그래서 저도 당장 오늘 하루 밥해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십년 후를 내다보는 계획을 갖기로 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설레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엄마들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공부~하면서 잔소리를 퍼부어대서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엄마를 싫어하기까지 한답니다.교수님이 논술지도 때문에 아직도 중고등학교에 특별강사로 초빙되어서 수업을 들어가시는 일이 많으시대요.수업 들어가면 제일 먼저 남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답니다."학생 중에 엄마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은 사람 있어요?"그러면 25명 학생중에 2~3명 정도만 손을 든대요.그러면 쏟아지는 야유가 대단하대요.어떻게 엄마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냐고. 미쳤다고 한답니다. ㅠㅠ집에 가서 각자 아들한테 물어보래요. 너 엄마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는 건 어때? 하고요.아들이 씩 웃으면 실패!랍니다. 우리 일곱살 아들녀석도 씩~ 웃네요. 좋은 엄마 실패...
오후에 비온다고 우산챙기라고 아이한테 얘기했는데 대답만 하고 안 챙겨가는 경우 많죠?아이 학교에 우산 갖다주지 못하고 아이가 오후에 비를 홀딱 맞고 하교 했을 때,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셨나요?저의 경우는 '그러게 좀 잘 챙기지, 내 그럴 줄 알았다.' 뭐 이랬던 것 같아요.그러면 아이들도 좋게 반응이 안나오고 빨리 씻지도 않고 집을 수해지역으로 만들고 서로 고성이 오가는 경우가 대부분일거에요.그런데 만약에 우리 아이가 아니라 옆집 아이, 아는 아이가 비를 홀딱 맞고 돌아다니는 걸 보면 어떤 말씀 하시겠어요?'비를 이렇게 많이 맞아서 어떻게 하니? 감기 걸리지 않게 얼른 집에 가서 따뜻한 물로 씻고 쉬어라' 대부분의 엄마가 다른 아이들에게 이렇게 표현한답니다.우산을 안챙겨간 우리 아이가 답답하지만 비에 홀딱 젖어 집에 들어올 때 아이에게 다른 집 아이에게 하듯이 한번 해보랍니다. '감기 걸리겠다. 얼른 따뜻한 물로 샤워해라. 엄마가 그동안 우리 딸 좋아하는 떡볶이 해놓을게'이러면 아이들 반응은 '엄마말 안들어서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제가 잘 챙길게요'그러면서 훈훈한 마무리로 끝나는게 100%라고 합니다.자신의 아이에게 객관적이지 못한 엄마의 모습은 아이에게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오늘부터 나의 아이를 남의 자식처럼 대하라고 하시네요.
여러 공부법 이야기 보다 현재 엄마들이 아이에게 과욕을 부리면서 생기는 여러 문제점들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가 참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욕심많은 엄마가 아니라 좋은 엄마 되도록 매일 노력하고 있는데 정말 힘듭니다.교수님 얘기에 엄마들 낄낄대고 웃었는데, 정말 웃는게 웃는게 아니였죠.ㅠㅠ항상 모자란 엄마라 애들한테 미안하네요.제가 엄마로서의 자존감은 많이 낮은데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현명한 엄마되는 왕도 어디 없나요?  
-----------------------------------------------------------------------------------------------------------------[오늘 5월 16일 탄생화] 조밥나물(Hieracium) 꽃말은 '선언' 국화과 야생화로 민들레와 비슷하게 생긴 꽃 입니다. 오늘 생일이신분들 축하드려요~어린순은 식용한다 합니다.저희 아이 등교길에 이 꽃이 피어 있어서 몇일동안 궁금해 했지요.민들레 비슷하게 생긴게 뭘까~하구요.이름은 많이 들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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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제이마미
  • |
  • 2012-06-08 21:36
답댓글

음 좋은 글이네요

 저도 울아들 실내화는 1학년때부터 빨게 했는데 다른건...갈길이 머네요

그래도 요즘 나름 바꾸고 싶어 노력중입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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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커피
  • |
  • 2012-05-23 11:15
답댓글

좋은글 읽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눈과 마음이 조금씩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정화된 마음이 아이가 올때까지 쭉 이어지길 기대해봐야겠어요

저에게는 댓글달기가 부담스럽고 어려운일이지만

하루에 한개는 달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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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2-05-23 13:28
이 글 쓴지 일주일 지나고 오늘 또 이 교수님 강의를 오전에 들었어요.
자꾸 반복해서 들으니 조금 더 이해가 되고 실천도 잘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반복해서 자꾸 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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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이
  • |
  • 2012-05-22 16:45
답댓글

요즘 나름 반성모드로 댓글 달고는 있는데

워낙에 소심증이 심해서리...^^

 

그래도 님 올려주시는 글 보면서 많은 도움 받고 있고,

반성하면서 나름 댓글 달라고 노력중이고

또 님 글 기다리고 있는 일인입니다~~

 

또 하나 글  읽고 반성할 일은...

출근하면서 애가 밥 먹는거 답답해하면서

골고루 먹이고 늦지 않게 서두른다는 핑계로다가...먹여주고 있다는...ㅠㅠ

dvd를 과감히 꺼야 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구요..

 

태권도 간다고 도복 갈아입으면서 옷 아무데나 휙휙 던져 놓는거

바르게 놓기 연습 시키고는 있는데 몇 번 되는가 싶더니 잘 안되고..

당근을 걸어야 하나 싶었지요..

 

초등 1학년인 울 아들

공부보다 더 중한 생활습관!! 갖을 수 있게 노력해야겠어요..

 

저 역시 이번 주 화두는 직장생활 넘 힘들어하는 남편과

노년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나 였지요

 

올 해 들어 남편과 퇴직 후의 삶에 대해 자주 얘기하곤 했는데,

부서이동과 함께 더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면서 어쩌면 조금더 일찍

명퇴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구체적인 귀농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 했어요..

 

직장 동료 분 중에서도 우연히 전라도 쪽 사찰 근처 식당하시는 분 통해

빈 농가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인생의 후반기를 구체화 하고 계시네요..

 

우리 서로 초대하자 하면서 웃었네요...^^

서로의 농산물도 나누면서요...

자연친화적인 삶을 좋아하는 면이 비슷하거든요~

 

아이에 대한 욕심도 조금 내려놓고,

자연과 가까이 하는 것에 대한 동경을 구체화 하자 맘먹으니

더더욱 맘이 들뜨고 먼 이야기 같지 않은게 기대되고 설레기까지 해요..

 

남편도 아내가 힘들면 함께하겠다는 뜻을 비추니 훨씬 안심하는 듯 하구요..

 

욕심 좀 내려놓고, 자연과 더 가까이 하면서 살아갈 삶을 생각하니

그리 아쉬울 거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최근 직장 동료 자주 하던 말..

인생 별거 없다, 일장춘몽이다, 한여름 밤의 꿈...이라던가~ㅎㅎㅎ

 

삶의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거 같애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 많지만, 그래도 내 삶도 포기 할 수 없고 노후 준비도 해야하는지라

아이 양육과 우리 부부의 인생 양자를 서로 조율해야지 싶었어요

바로 코 앞의 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가려구요.

 

언젠가 나의 귀촌,귀농에 대한 이야기를 이 곳에 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 시간이 조금 빨리 왔네요...*^^*

 

늘 좋은 글, 정보.. 이쁜 꽃 감사해요!!!

 

항상 반성하고 생각하면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시니 언니 같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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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2-05-22 17:25
이렇게 차분하게 글을 풀어나가시고, 게다가 마음 씀씀이도 이쁘신 분이 댓글이 아니라 게시글을 많이 쓰셔야 하는데 저같은 나이만 많이 먹은 얼치기 아줌마가 그냥 열심히만 써대네요.
아이는 아직 일학년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시면 될 것 같고요,
직장 힘들어 하는 남편 이야기가 많이 마음이 쓰여요.
저나 제 남편도 직장에 그리 쉽게 마음을 내주지 못하던 사람들이라 힘들다는게 어떤건지 너무나 잘 알아요.
남편은 일찌감치 자기 일을 따로 찾아가면서 위기를 돌파했지만 저는 님처럼 남편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해 결혼 초기 위기가 대단했지요.
물론 저만의 잘못은 아니었어요.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은 남편과 조금도 이해해주지 않은 저의 합작품이었는데...
아직 젊은 분들이신 것 같은데 욕심내지 않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나이는 숫자일뿐 저는 아직 철이 안들었다니까요~
저야말로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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