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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좌절했을테지만...

  • 유혁마더
  • |
  • 2007-11-30
24

유혁이가 아직 어려서 웬만해서는 중등게시판에 가보지 않지만 주위에서 한번 들어가서 글을 봐도라는 권유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어요.

 

어떤 분은 충격을 받으셨거나 실망을 하신분들도 있겠고... 맞다고 그러시는 분들도 있시구요

사실..저는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만일... 이제 막 유아영어를 시작하고 한참 열정이 활활 타오르면서 반드시 오늘 활용예문 두장을 통째로 외워보리라..

결심을 하고 하루에 한개의 액티비티를 무난히 척척 소화하던 시절이라면 마치 망치를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열정적인 엄마표 기간을 3년 거치고 되돌아 보니... 참 내 능력으로 안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긴 하더라구요.

물론 열심히 공부를 하다보면 안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몇년동안 하루도 뺴놓지 않고 영어를 외우는 사람을 따라가기엔 내가 너무 게으르고 그렇게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이 많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주변에는 영어뿐 아니라 정말 해야할것들이 많다는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았던것 같아요.

 

처음부터 유아영어를 시작했을때 어디 목표지점을 정해두고 시작한것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그냥 재미있으니까 .....전혀 모르던 세계에 발을 들여보니 정말 선배맘들의 말이 맞구나..하는 지점을 발견하는 희열도 있구요.

놀이속에서 쑥쑥 크는 아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좋았구요.

 

저역시 이곳에 들어와서 나름의 배신감이라고 하면 좀 어감이 그렇지만 엄마들이 겸손하게 말씀하신 부분이 다 맞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시간이 지나니까 서서히 알게 되더라구요.

 

 

"저는 영어 잘 못해요. 무작정 외우다 보니까 되더라구요."하는 조언들...

->그래서 저도 외웠습니다. 음..열심히 하다보니 어느 일정부분까지 되더라구요. (물론 외운 범위내에서만 하지만 안하니까 쏘옥~들어가더라구요. ㅋㅋㅋ 그거야..제가 게을러서 그러지요..

하지만 제가 평균적인 쑥쑥엄마라고 했을때 저처럼 중간에 하다가 말다가 하시는 분들도 제법 되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저의 말에 [어떻게 니가 평균이야?]하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고 수긍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란 생각이 들어요. 순전히 자신에 대한것은 너무도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고 평범이 어떤것이다라는 기준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을 평균이라고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겸손에서 하는 말이 아니고 제가 이곳에 발을 처음 디딜때는 정말 평범의 도를 지나서.... 아주 밋밋한 사람이었답니다.

하지만 방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니까?(호호~제가 감투에 많이 약하답니다. ) 없던 용기도 생기고 마구 열심히 하고싶은 욕구도 솟구치더라구요.

 

그래서 나와는 인연이 없을것같던 컨텐츠 게시판을 디카가 별로 활성화 되지 않던 시기에 옆집 아줌마의 도움을 받아서 올리기 시작하면서 소위.. 저는 스스로[ 아~나는 왜이렇게 아이디어가 자꾸 솟아나는거야.] 하면서 자뻑의 길로 들어가기도 했지요.

 

옆에서 해주는 칭찬도 싫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다보니 항간에 [컨텐츠의 아트화]를 주도해서 오히려 엄마들의 엄두를 못내게 한다는 말도 듣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평범하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지요.

 

갑자기 이야기가 다른데로 세어갑니다.

워낙 오랜만에 글을 올리다 보니까 다시 감회에 젖게 되고 ...예전의 글발도 서지 않고 어디에서 치고 빠져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네요.

 

핑크빛 조언에 대해서 엄마표교육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들도 심심찮게 올라오지만 그분들의 글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떤 최고에 대한 목표의 수정이지 학원표로 돌려야 한다는것은 아니라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가 위인전을 읽을때 아이가 위인이 되기를 바래서 그런것은 아니잖아요.

위인들의 좋은 점을 배워서 아이들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읽는 것처럼 유아영어에 있어서 영어를 솰라솰라~잘하는 아이들.... 다른것은 다 재끼더라도 영어하나만 놓고 보았을때 같은 연령의 아이를 둔 엄마로써 참 닮고 싶은 엄마와 아이의 모습일겁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노하우에 하나하나 귀를 기울이는것이고 간혹 나도 열심히 하다보면 될수 있겠다 싶다가도... 나는 그사람들과 절대 100%같을수 없음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저역시 그런 축에 속한다고 할수가 있겠지요.

 

온라인을 오래하다보니까 알게 된것이 있습니다.

동영상은 직접 눈과 귀로 보는것이기때문에 덜하지만 사진의 경우 글과 함께 실리게 되었을때 내가 가진 역량에 비해서 포장이 되는 감이 없지않아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것은 보이지 않고 그 멋진것만 눈에 쏘옥 들어오게 되지요.

저역시 제가 가진 능력보다 저를 더 능력있고 멋지게 생각하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아~~~이렇게 온라인이라는것이 가끔은 오해를 줄수도 있겠다 스스로 깨닫게 되면서 저역시 온라인에 올라오는

뒤통수를 확~치고 자극을 마구마구 불러일으키는것에 대해서 심장벌렁거리지 않고 스스로 자제시킬수 있는 능력이 어느순간 길러지게 되더라구요.

 

 

다시 돌아와서~~~~휴~~~엄마표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항상 다짐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냥 내 아이는 내아이일뿐이다.

비교의 대상이 될수도 없고 아이마다 모두 개성이 다르다.

모두 잘하는 [엄마친구아들] 엄친아는 사실 주변에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선망의 대상이지만 엄친아를 만들자면 아들 정말 잡게 된다.

 

아직 유혁이는 어리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정말 삶을 바라보는 어떤 여유라는것이 생기게 되고 먼 안목도 생기게 되더라구요.

 

 

노력하는 삶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습니까? 자신이 가진 역량대로 항상 노력할려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오늘도 그동안 접었었던 영어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예전에 잠깐 언급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근무하는곳에 원어민 샘이 5분 계십니다.

제가 원어민 샘들과 같은 방을 쓰게 된것이 4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그전에 원어민샘들과 점심을 잠깐 먹게 될 계기가 있었는데요. 주변에는 한국인 영어샘들도 6분 정도 계셨어요.

서로 완전 프리토킹~영어를 구사하면서 식사들을 잘 하시더라구요.

 

그와는 반대로 저는 앉아있는 내내 좌불안석이었습니다.

혹시 나에게 말을 시키면 어떡할까 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저말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가는지 모를정도로 휘리릭~~~몇십초만에 해치우고 얼렁 그자리를 빠져나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방을 그분들과 함께 쓰게 되면서 그동안 쑥쑥에서 갈고 닦은 컨텐츠용 영어솜씨를 뽐내면서 한두마디씩 건냈습니다. 제말속에는 콩글리쉬도 섞여있었을테지만.... 의사소통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더라구요.

 

요즘에는 약간의 농담도 섞고 있습니다. ㅋㅋ 그런 제 자신을 보면서 아들을 위해 시작한 영어가 지금은 저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데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속에서 그동안의 유아영어가 저에게 용기를 주고 공부를 다시 시작할수 있는 계기라는것을 주는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달달달 외울 여력은 안되서 오늘 건낼 말 한두마디만 외우고 딱 그말한 하고 수업들어갑니다.

만일 제가 이쪽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아마도 원어민 샘들을 요리조리 열심히 피해다니거나 바쁜척 하면서 쉬리릭~스쳐 지나갔겠지요.

 

어른인 저도 이러한데... 한창 자라는 우리아이들은 나중에 저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혁이도 제가 쓰는 방에 와서 원어민 샘들과 이야기하는것을 너무 너무 즐깁니다.

화려한 말발은 아니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참 내가 그동안 뜬구름잡기식으로 시작한 영어지만 아이에게도 이렇게 자그마한 즐거움을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제가 참 조금은 예뻐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이런 환경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내가 하는 유아영어가 도움이 될지 전혀 상상할수도 없었고 써먹을일도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하는것인가 하는의구심도 들었답니다.

하지만 호호~~~~제법 느낌이 좋습니다.

 

이런 새벽녘에 글을 갈피는 제대로 잡았는지 어쨌는지 모를 글을 잠도 못자고 쓰는 이유는 모르겠어요. ~~

왜 잠이 안오는거야..내년에 유혁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직장생활을 지속하느냐...엄마표를 하면서 아이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주느냐속에서 정말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따라 더욱더 잠이 오지 않습니다.

 

 

 

 

 

 

: 새벽이슬님의 글입니다.
> 중등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아 한줄 적습니다.
> 성공사례가 더 많을까요 그에 반하는 사례가 많을까요?
> 성공해서 올리는 퍼센테지가 얼마나 될까요?
> 3년 하면서 저집은 되는데 왜 나는 안될까 힘들더군요..
> 그 엄마들 영어 잘못한다고 하면서 동영상 보면은 솰라솰라...  정말 저도 영어 전공자지만 울고 갑니다.
> 그 핑크빛이 우리집에도 올까해서 내지른 책값 그리고 비디오...
> 내 그릇을 모르고 여기올린분들의 그릇이 내 역량인양 착각했습니다.
>  
> 미국은 거지들도 영어를 잘합니다.
> 거지 자식들도 잘하지요. 
>  
> 부모의 역량이 중요한것 같아요. 무조건 따라하기 따라사기 절대 말리고 싶네요.
> 미녀들의 수다에서 나온 한국에 있는 하면 된다라는 말이 어쩌고 저쩌고 했다는데
> 물론 하면 되지요 하지만 되는 정도는 각자 틀리다고 봅니다. 내아이의 특성, 언어성, .. 엄마의
> 언어능력 ... 같이 ABC에서 시작해도 개인적인 차이가 천차만별인데
> 마치 내가 여기 올라온 아이들처럼 내 아이도 만들수 있을것처럼 하다가 받은 스트레스 ..
> 그거 엄청 힘듭니다.
>  
> 내가 즐겁게 할수 있을 만큼만 조금씩 하렵니다.
> 저를 응원해주세요.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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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혀니
  • |
  • 2007-12-03 23:16
답댓글

6세 엄마표에 한계를 느끼며 새해부터 단지내 영어전공하신 분이 계신다고 해서 수업 계획하고 있는데

쑥쑥을 알게 되면서 처음 가졌던 아자아자~ 엄마표!에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몸 던져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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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아
  • |
  • 2007-12-01 05:18
답댓글

딱 보니...조회수가 777...

뭔가 행운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

이 댓글 쓰면 내일 로또라도 당첨될 것만 같아

간단히 몇 자 적습니다.

 

유혁마더님~~~ 좋은 꿈 꾸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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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은맘
  • |
  • 2007-11-30 18:06
답댓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 글입니다.

더불어 왠지 저역시 많은 부분 반성케도 합니다.

유혁마더님의 글월이 많은 시작하는 많은 분들을 포함

저같이 이제 뭔가 알아가는 쑥쑥지기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거품은 없는지..

실은 거품 덩어리임을 부인하지 않습니다.ㅋㅋ

 

추천으로 많은 분들께 힘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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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혁마더
  • |
  • 2007-11-30 22:13
아니~반성할 부분이라니요?
유아영어를 할때는 특히 이곳에 사진이나 동영상등을 올릴때는 거품이라기 보다는 남들이 그렇게 너무도 대단하게 생각해주는 경향이 있어요.
가끔씩 저도 제가 올리는 사진 보면서 [야~이거 죽이는구나.]할때가 있답니다.
그런 맛에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칭찬과 격려를 먹고 살아가는것이 아니습니까? 그러니... 반성보다는 지금처럼 가은이 예쁘게 키우시면서 엄마표로 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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