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라고 함이 더 정확하긴 하겠네요.
저도 6세 올라가는 딸이 있고, 입학서류 제출할 시즌이 다가와 근 한달을 영유 VS 일유 로 고민하다, 일유를 선택했고, 요즘 게시판을 후끈 달구는 이슈까지 있다보니,
일유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한 선택이지만 마음을 비우게 되고 잘했다 싶어지네요.
직장맘인 제가 일유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 영유의 시간표 ( 10:00AM ~ 3:00 PM )
일유와 달리 Edu-Care반 (종일반) 이 없는 영유는 늦어도 3시에는 영유에서 나와야 하더군요. 아침 출근은 그나마 늦은 저로서는 오후가 문제 인데, 3시 이후부터 방과가 문제이더군요. 부모님이라도 옆에 살고 계시면 부탁을 하겠지만, 지방에 살고 계시고. 오후만 봐주시는 아주머니를 알아보아도 적어도 40~50만원을 요구 하시더군요. 미술, 태권도 등으로 뺑뺑이를 돌리려니.. 제가 도착하는 7:30까진 적어도 3가지를 매일매일 해야 한다는 결론인데, 셔틀을 매 시간마다 운행하는 학원도 없을 뿐더러, 도저히 체력이 안될 것 같더라구요.
2) 뭐니 뭐니 해도 Money
작년까지만 해도 제 딸이 6살이 되면 당연 영유 보내리라, 주위에 몇몇 분들이 보내기도 하시고, 쑥쑥에서도 많은 엄마들이 보내시는 것 같기에..이리도 영유가 비싼줄 몰랐습니다. ^^; 맞벌이를 하고 있으니, 당근 외벌이 하는 가정보다 여유가 있을거라… 저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출금 원금에 이자, 노후에 제 딸에게 손 벌리지(?) 않을려고 조금씩 붇는 개인연금, 혹.. 유학이라도 가겠다고 선포하면 첫 입학금이라도 내어 주기위한 적금…. 다 제하고 나니.. 일반 유치원비 간신히 나오네요. ^^;;;
백화점가서 쇼핑은 맘껏 못하더라도, 그래도 가끔 외식도 하고, 문화 생활도 하고, 지름신 내리셨을땐 한번 질러도 보고… 글쎄요? 이런것 다 줄이면서 까지 영유 보내면, 제 딸이 커서 “엄마가 허리띠 졸라매고 영유 보내줘서 고마워요~” 할까요?
엄마 입장이 된 딸이다 보니, 빈손으로 결혼생활 시작하여 자녀 넷 대학까지 다 시키고 남편 박사공부까지 시킨 울 친정엄마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만, 아들 둘은 서로 해준게 뭐가 있냐고 합니다. 그 소리 들을때마다 제가 울컥 합니다.
3) 일유 설명회 참석
위 같은 상황이다보니 일유를 보낼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왔고, 그렇다면 이왕 커리큐럼도 좋고, 일유지만, 영어 수업을 알차게 하는곳( 솔직히 이때만 해도 많~이 하는 곳 ^^;;)을 선택하자 하여 대학 부속 유치원 2곳과 현재 다니고 있는 일반 사립유치원의 설명회를 다 참석하였습니다.
* 먼저 간 2곳 대학 부속 유치원
한곳은 숲속에 자리잡고 있어 언제나 맘껏 뛰어 놀수 있는 환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커리큐럼에 영어… 일주일에 달랑 두번.... 내년부턴 1학년부터 영어가 정규 수업으로 들어가다보니, 다들 늘리는 추세이던데.. 이상하여 설명회 교수님께 여쭤봤더니…
아동교육 연구 결과로 언어 중추의 발달은 만 6~7세이후 발달하기에, 어린이 언어 교육의 효과를 보는 것은 초등 입학이후임으로, 무리하여 유치교육 과정에는 넣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신체 발달, 사고 발달, 인성 교육, 대집단 활동(사교) 등을 목표로 하여, 수영, 뒷동산 오르기등.. 이런 활동들이 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한곳 또한 마찬가지로 영어 수업은 일주일에 3번… 교수님 왈… 어머님들 성화(?)에 못이기어 2번 하던 수업을 내년부터 3번으로 늘리기는 하나, 그 마저도 영어수업을 전문 선생님이 아닌, 현재 교직중이신 교수의 사모님을 초빙하여, 아이들에게 놀이 수업위주로, 영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드리게, 다문화 체험 정도로만 접목하지, 영어 공부(?)가 주가되게 하진 않겠다 하셨습니다. 이 대학은 자연식단과 국제학급이 있는 초등학교를 부설로 두고 있는 대학이라고 하면 아실 분은 아실 겁니다. 이곳 또한, 신체발달, 대학과 연계하여 다양한 내,외 활동에 더 치중을 하겠다 하였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유치원
설명회에 참석하였더니, 그 어머니들의 열의가… 느껴지더군요. 사립이다 보니, 주 3회하던 영어가 5회로 늘어나 더군요. 그리고, 원장 선생님의 어린이 대뇌 발달 단계에 대한 잠깐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기억나는 대로만 요약하자면… 대뇌는 앞에서부터 뒤로 순차적으로 발달하는데..
만1~3세 : 전체적으로 조금씩 골고루 발달
만3~6세 : 전두엽 발달 ( 신체, 인성을 관장 : 체육교육, 예절교육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만6~12세 : 두정엽 발달 ( 언어 관장 : 영어가 초등 3부터 시작했다 1학년으로 내려간 이유)
만13세 이후 : 후두엽 발달 ( 시각 관장 : 사춘기가 오며, 시각적, 미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이유)
이 3곳의 설명회를 들으면서, 저는 영유를 꼭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니구나, 단지 저만의 욕심, 엄마의 허영심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책 말처럼… 유치원에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필요한 인성, 예절, 사람이 사람을 사귀는 법등을 이때 다 배워야 한다면…. 과연 영유를 가서 이 모든 것 들이 체워질까 궁금해졌습니다. 요즘은 한국인/원어민 2인 일조로 수업하는 곳이 많아졌다고 하던데, 이런한 이유에서지 싶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돈도 없고, 시간도 안되고, 직장맘이라 해 줄 수도 없는, 방과 일주일에 두 어 번 이지만 경험하는 발레, 미술, 과학 수업도 놓치기 싫고, 유아기 영어는 초등학교 입학하여 거부감 느끼지 않게끔만 매일 꾸준하게 듣고 읽혀만 준다면, 얼마든지 되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으로 현재 다니던 일유를 계속 다니기로 하였습니다. 제 딸 제가 믿어 야지요. 학교 들어가 학습으로 영어를 시작하여도 얼마든지 따라잡을 거라고… ㅎㅎ
쓰다보니 너무 길어 져서 죄송하고, 영유를 보내지 말라고 쓴 글이 아니라, 직장맘이기에 보내고 싶어도 못(?)보내어 이왕 선택하여 보내는 일유이라면 좋은 면만 보고, 기쁘게 보내시라고 아직도 고민하는 다른 직장맘님께 제 경험담을 썻을 뿐입니다. 솔직히 제가 전업맘이라면, 영유 보내고, 유치원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학원 순래하는 엄마가 되어 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 그렇게 해보는 게 제 꿈입니다. ㅎㅎ
어찌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시든 자녀 교육을 위해 고민하시는 어머님들… 사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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