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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다시 읽기

  • 예쁜앤
  • |
  • 2012-06-04
17

요즘 울 딸아이 덕분에 명작을 다시 읽고 있어요.

제목만 알고 읽지 못했던 책들도 읽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네요.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거나 아이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면 책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기때문에

제가 모르는 책들만 읽다가,

어릴때 읽었던 책들을 보니까 추억이 떠오르면서 반갑더라구요.

샬럿의 거미줄,마틸다등은 제가 어릴때는 못 보던 책이라서 일부러 읽고 있구요.

15소년 표류기, 오즈의 마법사, 소공녀등은 제가 어릴때 20번도 넘게 읽으면서 좋아하던 책들이라

다시 펴드는 순간,, 마음이 울렁거리더라구요.

어릴때 읽었던 소년소녀세계명작 60권은 최근까지도 친정에 있었는데,

드뎌,,, 고물상으로 넘어갔다고 하더라구요.

60여권의 책중에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거나(빨강머리앤, 소공녀, 작은 아씨들등) 모험이야기(15소년 표류기, 걸리버여행기, 로빈슨크루소등)을 특히 좋아해서 몇번씩 반복해서 읽었어요.

그때만해도 책이 풍족하던 시절은 아니었으니까요.

초등학교 내내,, 60권의 명작을 반복해서 읽었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간추려진 명작 대신 제대로된 명작을 접한 딸이

재미를 붙였더라구요. 호흡이 긴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재미..

15소년 표류기는 제가 제일 좋아하던 책중의 하나인데, 딸이 읽고 나더니 주인공의 이름을

말하면서 성격을 이야기하는데,, 어쩜 제가 느낀것하고 비슷하더라구요.

샬럿의 거미줄은 소문대로 재미있고 감동도 있어서 제가 홀딱 반했습니다.

일찍일찍 서두르면서 '부저런한 사람에게 오는 행운을 기대하며"라고 말하는 딸에게
"행운이 있을꺼야"라고 말해줍니다.

"마틸다"는 아직 읽지 않았는데, 딸이 빨리 읽으라고 자꾸 재촉을 합니다.

원서로 듣고 영화로 봐서 별로 내키지가 않는데, 딸은 마틸다를 한번 읽고

한번 더 읽고 있는 중입니다.

 

여행을 갈때도, 잠깐 마트에 갈때도 심지어 놀이터에 나갈때도 책을 챙깁니다.

읽지 않을때도 많고 책을 저에게 맡겨서 귀찮을때도 있는데,항상 책을 챙깁니다.

화장실에서도, 잠깐 머리 말리는 시간에도 책을 읽습니다.

잠깐, 잠깐,, 혹은 몇시간씩..

 

영어책은 스스로 읽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제가 읽어야한다고 알려주는 편이구요.

한글책은,, 몸에 익은거 같아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데 가방이 무거운것이 걱정이라 한권씩만 빌리라고 해도

꼭 두권씩 가지고 다니고, 심지어 아침에 빨리 가서 대출 한다음에

쉬는 시간에 책 읽고 하교할때 새로운 책을 빌리겠다고 하는데,

그건,, 제가 강력히 말렸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쉬거나 친구들과 놀라구요.

 

누가 시켜서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독서가 중요하다고 해서 하는것도 아닌거 같구요.

재미있다고 하네요. 책이 재미있데요. 뭐가 재미밌냐니까,, 그냥 재미있데요.

그거면 된거 같아요.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열심히 독서해주는 딸이 고맙기는 합니다,

하지만,더 좋은건,, "재미"있다고 하니까^^

영어책도 좀 재미있다고 하면 좋을텐데,, 아직 영어원서에 대한 재미는 못 느끼는듯해요.

영어책보다는 한글책에 손이 더 가고, 영어원서는 읽어야 한다고 하니까 읽는것 같습니다.

 

아이가 읽는 책을 같이 읽으면 아이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요.

트렌치볼 선생 같은 사람을 안 만나서 천만 다행이라고 하는 아이의 말은

지금 담임 선생님이 마음에 든다는 소리라고 이해할 수 있구요.

자기처럼 고모가 차라리 없는게 낫다는 말은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에 나오는 고모들을 빗대어 하는 말인걸 알 수 있으니까요.

 

딸 덕분에 다시 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를 다시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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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2-06-05 00:17
답댓글

따님이 2학년이었던가요?

저는 왜 우리 딸이랑 같은 3학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건지....^^

 

우리 아이는 최근에 간추려진 명작을 우연히 한세트 얻게 되었어요.

두산동아에서 나온건데, 어쩌다보니 돌다돌다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네요.

지금 우리 아이에겐 요게 딱 수준에 맞거나 요것도 사실 어렵더라구요.

글밥이 많은 책들은 휘리릭 한 번 보고, 다시 보고.... 요런식으로 읽는 거 보면,

아직은 독서력이 그닥 튼튼하지는 않은가 봐요.

 

영어 역시 집듣은 잭파일을 끝내고, Katie Kazoo를 시작했지만,

스스로 읽는 건 스폰지밥 리더스나 그림이 있는 간단한 책들을 선호해요.

물론, 깔아줘야 읽지요.

그래서 한동안 챕터북으로 사던걸 요즘엔 그림책을 째려 보며 사나 마나... 고민 중이라지요 ^^

쑥쑥몰이 미워요....ㅋㅋ

 

저도 딸을 키우며 가끔 제 어렸을 때를 떠올리곤 해요.

이맘때 이랬었지.... 저랬었지... 하며.....

그래서 딸아이한테 더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

제 어린 시절처럼 맘껏 뛰놀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 행복...... 함께 나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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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앤
  • |
  • 2012-06-05 10:13
간추려진 명작을 보는 아이를 보면서, 어.. 저 책은 저렇게 읽으면 안되는데..라면서
조마조마한 생각이 들던때가 있었습니다.
작년쯤이었던것 같네요.
왕자와 거지를 읽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어린시절 그 책을 보면서 왕자가 매 맡는 부분에서
펑펑 울던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그냥 줄거리만 휘리릭 쓰여있는 책으로는 아이가 제가 느끼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없을듯해서 안타깝더라구요.
소공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소공녀가 얼마나 슬프고 화가 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거 다 빼고 딱 줄거리만 알려주는 책들을 읽는게 싫더라구요.
혹시 내용을 알고 있어서 원작을 읽는것을 꺼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원작이 가진 재미를 느꼈는지 잘 읽고 있습니다.
두꺼운 책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듯해요. 긴 책을 읽어냈다는 뿌듯함도 있는듯하구요.

케이티카쥬를 시작하셨군요. 탐내고 있는 책이긴 한데,
저희는 쥬니비 존스를 다시 듣고 있어요. 읽고 독서록을 쓰게 합니다. 쓰기를 좀 하려고 쉽고 본인이
재미있어 하는 책으로 단계를 내렸어요.
한글책도 적어도 한권당 3번은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영어책도 반복을 좀 하려구요.

나도 그랬는데..라는 마음은 참 좋은데,, 나는 안 그랬는데.. 이런 마음도 들어서 가끔 짜증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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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 |
  • 2012-06-04 22:25
답댓글

부럽네요..저는 지금도 아들넘 책좀 읽으라고 잔소리 했는데..

재미를 느끼기에는 너무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나이인거 같아요..초5.

한창 나가서 놀고 할때라 오늘도 세시간을 넘게 열심히 놀다가 들어와 밥먹고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영어 조금 수학조금 하니 10시가 넘어 자네요..

잔소리또 퍼붓고...ㅜ.ㅜ.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시간을 좀 들였으면 좋겠는데..마음이 먹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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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앤
  • |
  • 2012-06-05 10:20
열심히 놀게 해주시네요^^
남아들은 여아들과는 다르니까요.
요즘이 날씨가 참 좋아요,, 그죠? 저희도 밤마다 아빠랑 온 가족이 산책겸 운동하고 있어요.
저녁 먹고 8시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엄마가 재미있는 책 먼저 읽고, 아들에게 이러이런한 내용이다라고 소개해주는건 어떨까요?
아들에겐 안 통하나요? 저는 이런 방법을 많이 썼는데..
참 딸이 안네의 일기를 읽고 있는데 이번달 독서평설에 안네의 일기가 소개되니까
흥미로워 하더라구요. 잡지와 독서를 연결 시키는 것도 방법인것 같아요.
남아니까 과학잡지 보다가, 연계되는 책 슬며지 넣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제 생각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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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만땅
  • |
  • 2012-06-04 16:31
답댓글

예쁜앤님.. 제대로된 명작 혹시 전집을 보여주셨나요?

아님.. 단행본으로 하나 하나 사주신건가요?

명작책 찾아보고 있는데.. 어떻게 넣어줘야 할지 모르겠어 여쭤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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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앤
  • |
  • 2012-06-04 19:31
단행본으로 한권씩 구입하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합니다.
최근에 시공주니어 문고를 구입했는데 이건 최신명작(?)이라고 불러야되나.. 이런 종류구요.
님께서 말씀하시는 제대로된 전집은 교원껄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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