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아이들은 어찌 그리들 잘 하는지..
외국 살다 온 것도 아니라면서 어떻게 그렇게 원어민처럼 혀도 잘 굴러가는지..
대회 나가서 상 받은 애도 많고
무슨 무슨 시험에 통과했다는 애들도 많고.
나는 낑낑대며 끌어다 앉혀놓고 한 줄 읽히려면 속이 다 타들어 가는데 쑥쑥 엄마들은 왜 다 우아해 보이는지. 게다가 또 그 애들은 왜 이리 말도 잘 듣고 차분해 뵈는지...
나도 뭔 말인지 모르겠는 원어 dvd를 깔깔거리고 본다지를 않나.
책장만 휘리릭 넘겨봐도 눈이 돌아가는 해리포터를 코딱지만한 것들이 열광하며 읽는다고 하지를 않나..
학원들은 그렇게들 많이 다니면서도 어쩌자고 그 아이들은 책도 많이 읽는지.
집에만 있으면서도 하루가 어케 가는지, 내가 몇 살인지도 헷갈리는데 당당히 일도 하면서 애들도 빠지지 않게 키우는 직장맘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책 읽는 것도 버거운데 언제 워크시트는 다 쓰고 저렇게 사진에 동영상까지 찍고 있나.
그러고 보면 쑥쑥은 열등감의 원산지???
그런데요... 위에 쓴 저 집이 한 집 이야깁니까?
가만 보면 이 집 저 집 이야기 다 뭉뚱그려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쑥쑥이와 '쑥쑥맘’이라는 가상인물을 만들어 놓고 그 인물에게 열등의식을 가지는 것은 아닌지요..
자... 그럼 한 집 한 집 들어가 볼까요?
우아해 보이는 집도 애랑 신경전 무지하게 벌입니다. 엄마가 참거나 애가 참는 걸로 끝은 나겠지만 ‘~하렴’. ‘~네, 엄마’ ‘그래그래. 참 착하구나~ ’늘 그런 집은 없다는 겁니다. .
남의 집 아이들이 책도 dvd도 다 이해하고 보는 것 같죠? 천만에요. 다 알아듣는 것 같아도 물어보면 뒷통수 팡팡 칩니다. 애가 알아듣고 말하면 기특하고 칭찬해주고 싶어 글도 막 올리죠. 튓통수 맞은 날은 속상하고 면 팔려서 굳이 글 올리지 않습니다.
영어책 잘 읽는다 부러워했는데 대신 수학에서 헤매는 아이도 있고 정작 한글 의미 잘 몰라 고학년 가서 사회 과학에서 헤매는 집도 있어요.
학원 많이 많이 보내는 아이 절대 책 많이 읽지 못해요.
직장맘들 슈퍼우먼 같지요? 가정일이든 직장일이든 살짝 구멍이 나던지 아니면 순수 엄마표 이외의 다른 도움도 받는답니다.
다들 단기간에 엄청난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지요? 그런 집 몇 집 안되구요.(없다고는 안했습니다. 있긴 있어요. 다른 동네에.. ) 대부분은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 낸 것일뿐더러 그나마 꾸준하지 않으면 그렇게도 못해요.
단어는 어떻게 외우게 하지? 문법은? 책 레벨은 어떻게 올리지? dvd는 어디서 구하나? 우리 애한테 맞는 책이 대체 뭐지? 그럼 수학은 어쩌지? 대체 어디까지 엄마표로 커버가 되는 거야? 이런 방법으로 대학은 갈 수 있을까? 책만 읽는다고 회화가 되나? 원어민은 언제 만나게 하지? 학원은 보내야 되나 말아야되나? .....
빨리 달리는 사람, 느리게 달리는 사람 있겠지만 100m 달리기를 할 때 중간 어느 단계를 밟지 않고 날라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믿어지지 않으시겠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하는 고민은 똑같답니다.
쑥쑥의 엄마들. 쑥쑥의 아이들을 특별한 아이. 우리와는 다른 아이로 보지 마시고 나보다 조금 앞서 가거나 나보다 조금 뒤에 오는 이들로 보면 어떨까요?
나를 좌절시키는 사람들이 아니라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나에게 길을 보여주고 희망을 보여주고 등에서 밀어주다가 머지않아 내가 손잡고 끌고 가주거나 빛을 비추어주어야 할 그런 사람들이라고 말이에요.
BB 쓰나미가 몰려온 것 같은 분위기에요. 마치 축제 같기도 하고 결의의 새 바람에 신나기도 하구요.
한 편으로는 그 대열에 끼지 못하는 (안 하는이 아니라) 분들의 한숨이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 분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대열에 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직! 끼지 못하는 거라고..
한 걸음씩 쉬지 않고 꾸준히 밟아가다보면 쉬고 있는 사람 앞지르기도 하고 한 눈 팔고 있는 사람 제끼기도 하고 어찌어찌 가속도가 붙으면 막판에 전력질주 할 수도 있구요.
나보다 잘난 사람. 나보다 못난 사람.. 알고보면 모두들 스승이더라구요.!!
그러니 쑥쑥 보고 놀랄 시간에 놀라지 말고 분석하기. 좌절할 시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았던 쑥쑥맘들과 친해지기.
먼 길도 친구랑 이야기 하며 걸어가면 힘들지 않고 즐겁게 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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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부끄럽지만 필요하신분 있으실까 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