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어제는 왜 핫글을 보지도 않고 자주방에만 댓글을 달고 뽀로로 사라졌는지...
밤에 홍박샘이 보내주신 문자를 아침에서야 보고 아차!!!했어요...
저 무사히 잘 퇴원하고 돌아왔습니다.
너무나도 회복이 빨라서...겉모습으로 환자인지도 모릅니다.
목에 커다란 반창고만 없으면요.
서울 간다고 좋아하던 혜원진현.
혜원이 환자복 입은 제 모습을 보고 엉엉 울더라구요.
'엄마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뭐가 미안하고 잘못했다는 것인지...같이 엉엉 울었지요.
이모집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이모말 잘듣고 있을테니 걱정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진현이랑 기도 100번 해준다구요.
혜원이 달래자 이번에는 진현이가 우네요.
'가족이 왜 떨어져 자야하냐고'
에구...달래서 겨우 보냈어요.
첫날 수다방에 올렸듯이 사방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이어지는 금식...
그래도 포도당주사를 맞고 있으니 견딜만 하더라구요.
예정대로라면 3,4시 정도인 수술시간.
1시가 조금 못되어 갑자기 간호사분이 오시더니 10분후에 내려갈거라고 하시면서
왠 이상한 신발이라는 것과 노란 고무줄 두개를 주시네요.
진짜 오랜만에 양갈래로 묶어봤어요.^^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할 겨를도 없이 휠체어에 앉아 수술실로 갔네요.
그때 엄마랑 이모 두분이서 같이 가주셨어요.
근데요...정말 겁이 하나도 안나는 거에요.
수술실문앞에서 엄마랑 인사하고 들어가서도,
이동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옮겨질때도(저희 언니가 이때 천정을 보고 있으면 겁이 난다고 했거든요)
수술실로 들어와 수술대에 누워도(저 이렇게 수술대에 누워본 것 처음이네요. 전신마취도 처음이구요)
마취를 위해 마스크를 쓰면서도 정말 거짓말처럼 겁이 안났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깨어보니 회복실이었어요.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았어요.
옆에서 들리는 신음소리...남자분인 것 같은데 무척이나 고통스러워 하시더라구요.
그에 비해 저는...정말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더라구요.
병실에 돌아와 힘들었던 것은 6시간의 금식보다도 6시간동안 자며 안된다는 것.
어휴..전신마취의 영향일까요. 자꾸만 눈이 감기는데 자지말라하니...
힘들어도 천천히 병실복도를 다녔어요. 침대에 있으며 자고 싶으니까...
5시에 병실에 돌아와 11시까지 잘 참고
드디어 11시 땡!!!
물로 입을 축이고 두유하나 먹고 저또한 코를 골며 열심히 잤더랍니다.(간이침대에서 잔 남편의 말에 따르면 본인은 한숨도 못잤다네요. ㅋㅋㅋ)
건강체질인지 회복도 빠르고 목소리도 빨리 돌아왔어요.
오래가면 6개월도 넘게 간다는데,
저는 3일 정도 지나니 목소리도 제 목소리로 돌아오고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열심히 움직였더니 목움직이는 것도 괜찮아요.
친정집에서 푹 쉬고 내려오면 좋으련만
울 혜원양.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하도 간절하여
친정엄마 짐싸서 일요일 저녁 늦게 내려왔어요.
(ㅋㅋㅋ월요일 가자마자 통일 글짓기 대회 최우수상 받아오네요. ㅋㅋ)
장시간 기차를 탄 탓인지, 아직 외출은 무리였는지
계속 먹고 약먹고 자고를 반복했어요.
제가 자고 있는 사이 저희집은 번쩍번쩍, 식탁은 휘청휘청
큰일입니다. 엄마 가시고 나면 어떻게 감당해야할지...반찬이 반이 아닌 1/3로 확 줄텐데...^^
아무튼 지금 집에서 많은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오전에는 애들이랑 남편 보내고 엄마랑 침대에 누워
말로만 듣던 '넝쿨당' 1회부터 주욱 보고 있구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엄마가 이모들에게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네요.
"희주(언니)때 처음 얘기들었을 때는 놀랐는데, 희진이때는 처음 얘기듣는데 마음이 그렇게 아프더라구."
네. 이제는 엄마에게 놀랄 일도 마음 아플 일도 하지 않을 거에요.
부모님이 주신 제몸 사랑하고 아껴주려구요.
그리고 쑥쑥맘들께서 제게 주신 응원과 기도...이젠 제가 돌려드려야할 차례에요.
홍박샘님...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음..성형수술할까요? 말까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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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2 동영상 첨 올려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