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요일...
학교에서 수학부를 마치고 4시 반쯤 집에 돌아오는 날입니다.
집에 오자마자...닌텐도를 하신답니다.
하루에 20분 정도는 해도 된답니다.
닌텐도를 합니다.
30분 동안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피아노 학원에 갑니다.
아들을 피아노 학원에 보내고 저도 잠깐 누웠다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갑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텃밭을 향해 걷습니다.
비닐 봉지에 상추와 방울토마토, 오이 두개, 풋고추 잔뜩 따고
밭에 물을 골고루 줍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는 분을 만나 길에서 한참 얘기를 합니다.
피아노학원에서 돌아온 아들이 전화를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로 옵니다.
함께 집까지 돌아와 저는 어린이집에 둘째를 데릴러 갑니다.
(집에 오면 밥을 잘 안먹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저녁을 먹고 옵니다)
집에 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습니다.
큰아들은 밥을 먹기 전에도 먹은 후에도 책만 봅니다.
앗시리즈...과학쟁이...이런 류를 주로 봅니다.
화장실에 갈땐 아스테릭스나 땡땡을 봅니다.
내일이 시험인데...라고 서두를 꺼내자
아참!! 오늘 영어책 듣기 해야지~ 이러면서 BB책 두권을 고릅니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영어책을 읽어준다는데~ 입맛을 다시며 잔소리를 꿀꺽 삼킵니다.
듣기를 한후 소리내어 읽으라는 제 권유에 따라
the truth 한권을 읽습니다.(녹화를 한다니까 떠듬거리며...읽습니다..)
또 내일이 시험...여기까지 말하니까
덥다며 샤워를 한다고 합니다.
30분동안 욕실 거울에 뿌얘지도록 열심히 씻고 놉니다.
나와서 가만 생각해 보니 내일 숙제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식물 키우는 방법입니다.
숙제를 하는데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내일 책가방을 싸고 양치를 합니다.
여기까지 하고 나니 벌써 10시 30분입니다....
이제 제가 덥고 몸이 끈적거려서 씻어야 합니다.
졸린 둘째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큰아들에게
포기한 목소리로...고맙다...고 하고 욕실로 들어갑니다.
씻고 나오니 둘째는 잠들어 있고 큰아들은 또 책을 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 잠이 들었습니다. 11시 20분...크으...ㅎㅎ)
자기 전에 누가 버리기 전에 던져준 노트북으로 나름 또 연구를 하신다고 컴을 켜려는 순간!!!
하루종일 참은 제 잔소리 화산 폭발해서 살짝 데미지를 입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참은 것 같습니다....ㅠㅠ
내일 시험은 도학력평가입니다.
저희 학교가 시골에 있는 사립이라(재단만...내용은...no)
얼마전에 사립평가도 봤기 때문에 이 시험으로 기말 겸 봅니다.
과목은 국어 수학 두 과목인데 각각 7단원까지 봅니다.
아들에게 네가 몰라서 틀릴 것은 없을 것이고
문제 잘 읽고 생각을 잘 하면 될 것이다...고 말은 했지만...
셤에 목매는 아이는 만들지 말자고 생각은 했지만...
오늘 학교에서 중고생 자녀를 둔 선생님들과도 저학년때 셤공부 시킬 필요 없다~ 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지만서도...
솔직히 저도 백점 셤지 좀 받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 속물인가요? ㅎㅎ
그동안 백점은 뭐 가끔... 얼굴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받아다 주긴 했습니다.
말은 너의 시험, 너의 점수라고 하지만
아이의 점수가 제 얼굴이고,
학교에서의 아이의 모습이 제 모습이고...
그런 마음이 제 안에 있나 봅니다.
워낙 좁은 동네에...
제가 또 학교에서 일하다 보니 이런 저런 소문도 많고...
걍 우리 아들이 다 올백을 맞아버려서!!!
야코를 확!!! 죽여주면 좋겠지만!!!!!!
(흐흐흐...생각만으로 3초 통쾌한데 아마 그럼 애잡는다고 또 소문날듯 ㅎㅎ)
공부를 시키기에 전 너무 게으르기도 하고...
저희 아들은 너무 자유롭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맥주나 한잔 할까봐요.
다이어트 중인데...
제 넋두리를 다 들어주신 인내심 많은 당신께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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