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들녀석이 방송제작과정을 배우고 있습니다.
녹화, 편집, 자막, 음향 등을 간략하게 관찰하는 정도입니다.
공개녹화, 야외녹화, 스튜디오 녹화 등에 참여하는데
어제 공개녹화에 제가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사태가....
제 아이와 같이 갈 후배녀석이 공부를 넘 심하게 하다 졸도(?)한 관계로
좋은 자리 할당된 의자가 아깝기도하고, 혼자 가기 열쩍다는 아들녀석 푸념 때문에.
소녀시대 공연 쫓아다닌 이력 때문에 그 정도야 가볍지, 하고 갔는데
무대 바로 앞 자리리. 와우! 그러나............... 이건 행운이 아니라 고역이더만요.
최고령의 낯으로 도저히 고개를 못 들겠는 겁니다. 최고령의 비애...
Tiger JK가 나와서 무대를 뒤흔들다 흥에 겨워 앞으로 오다 절 봤는지
흠짓 놀라 뒤로 물러서대요. 가요무대 온 줄 알았겠죠.
다들 손을 휘저으며 악 쓰고 아들도 혼절할 지경인데 저는 예우로 박수 좀 쳐주고,
그 마저도 남들 박수치는 사이 사이에 치는 노년의 엇박을 저질렀습니다.
공연 후 아들은 비탄에 빠지더군요.
같이 갈 여친도 없고, 그나마 같이 갈 다른 찌질이는 넘어지고.
할 수 없이 같이 온 게 엄마랍니다. 모태 찌질이라나.
이해한다 아들아, 내년에는 여친이랑 가라!
얘기가 샛길로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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