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이제 기말도 끝나고 방학 전이라 학원 다녀보고싶다고해서,
금요일부터 다니게됐어요.
1년전에 몇달 다니던 그 학원 그 레벨로 다시 들어가게 됐어요.
같은 반에 학원표 영어로 올라온 남학생이 있어요.
유일하게 우리 큰애랑 같은 학년이라 동지이고, 오랜만에 반갑다고 포옹도 하고,
우리 큰애를 기다렸대요. 그 아이가 해낸 프리젠테이션을 보니, 1년만에 발음이나 내용이나
여러가지로 확 늘었드라구요. 그 아이는 1학년때 엄마가 암투병으로 돌아가셔서
집에서 할머니가 돌봐주시고, 오로지 학원표 영어로 지금 레벨까지 올라온
한 마디로 자기 혼자 힘으로 해낸 아이에요. 숙제도 모든걸 다요.
그 옆에서, 학원 선생님의 열정도 있었겠죠.
엄마 없는 아이는 엄마표 영어를 할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학원을 주욱 다닌 아이도 말하기, 읽기, 쓰기 다 해내더라구요.
그 아이가 해낸걸 보면, 저도 가슴이 벅차 올라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학습역시 결국 공부의 한가지잖아요.
저는 한때는 엄마표 영어에 미쳐서 영어만 너무 파고들어서 부작용도 있었어요.
특히, 원어민 말해주는 시디 따라하기요. 이거 따라하기 무작정 시키면,
발음이 뭉개져요, 천천히 또박또박 하거나, 읽기 싫어하면 시키지 마세요.읽기 싫어한다는건, 잘 못할거 같애서 아이도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 아무튼 느낀게 많은데요.
학원에서 하든, 엄마표로 하든간에,
정서적인 안정감이 학습에 큰 도움이 되는거 같다고 느꼈어요.
지금 학원 담임선생님이 아이가 없는 30대 교포 여자 선생님이에요. 이 분이 열정이 넘쳐요.
저는 같은 반의 그 남학생을 보면서,
결국 엄마표든 학원표든 공부는 철저하게 정서적인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는구나 느낍니다.
정서적인 안정을 느끼면 학습능률이 올라요.
그 아이는 집에서 할머니가 계시는데, 할머니가 학습적으로 전혀 도움을 주시는건 아니지만
믿어주고 의지할수 있고, 정신적인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학원 담임선생님도 영어에 있어서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이런 것들이 엄마표든 학원표든
같은 레벨에서 만나더라구요.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정하면, 어떤 명강의도 들어오지 않는대요.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고 지지받을때, 결국 영어도 공부의 길로 가려면, 정서적인 안정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요.
우리 큰애도 저와 같이 할때, 참 안되던게 읽기와 묵독이었어요
저는 중1부터 배운 학습세대라, 읽기를 잘하는데, 큰애는 듣기부터 시작해서 저와 다른데
저는 푸쉬를 많이 했던거 같애요.
그런데 학원 선생님이 그걸 몇달만에 우리 애와 같이 해내더라구요.
저는 그게 신뢰하고 의지할만한 사람과 같이 공부하다보면, 그 과목은 꼭 시키지 않아도 재미와 열정으로 열심히 공부하게 되지않나 싶습니다.
결국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학습적인 멘토가 옆에 있는가.
그게 학생들이 말하는,
가장 지지할수 있던 멘토가 엄마이기도 하고,
가장 학습에 방해가 되었던 사람이 엄마이기도 하다는
여론조사가 그런 바탕인거 같애요.
그런 멘토가 엄마일수도 있고, 교사일수도, 친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그런 멘토를 만나서, 지지를 받고 격려를 받고, 거기서 심리적인 안정을 받는게, 엄마표든 학원표든, 결국은 학습적인 방향에서 성적향상과 영어실력을 같이 올려주는 계기가 되구요.
절대로
아이가슴에 상처주면서, 엄마표 영어 가능하지 않을거 같애요.
요즘 애들, 스마트폰이나 문제보면, 엄마를 그 미친$으로 표시하는 아이들이 있대요.
부모를 싫어하는 애들이요.
이제 기말고사도 끝나가고, 방학을 앞두고 있는데,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이번 학원 다니면서 같은 반에서 정말 꾸준히 해낸 그 아이를 보면서
저 역시 가슴이 벅차 올라, 긴 글 적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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