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b방 가족분들~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작기님께서 이리 인사드릴 기회를 만들어주시네요
(작기님~ 깊은 맘 제가 다 알아유)
제가 글솜씨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 그저 끄적끄적 해볼께요
저는 지금 미국에 있고요 여기 온지는 2년이 다 되어 가네요. 벌써 ㅠㅠ
큰 아이 재헌이는 한국 나이로 8살이고 다음 주부터 2학년이 되요
둘째는 4살 여자아이네요. 그냥 저랑 집에서 놀고 있어요. 헤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남다른 각오로 아주 열정적으로 덤벼들었다죠 하하하
그러니까 무식했던 거죠.
어떤 것이 가장 궁금할까 하고 생각해봤더니 학교 다니고 있는 아들 녀석 생활이 그렇지 않을까 하네요.
처음에는 기본적인 회화는 알아듣고 조금 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읽기는 물론 전혀 안됐고요.
일단 말을 해두자면 미국에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안되다는 ....
학교에서는 알파벳부터 시작하더니 파닉스 들어가고 단어 인지 시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솔직히 학교 생활에 크게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니라 실은 두고 싶어도 아직도 영 알아듣지 못해서 관심조차 둘 수도 없네요. 학교생활에 좀 무지한 편이네요 하하 좀 한심한 엄마죠.
그런데 이 곳 학교에서 정말 강조하는 것은 역시나 읽기네요
ar테스트를 일년 동안 하는데 스스로 책을 정해 학교에서 스스로 문제 풀고 점수 받고 그러네요. 킨더 때는 보통 ar1점대 책을 읽고 0.5포인트씩 쌓아 25포인트만 되도 1년 마무리 하는 방학식 때는 메달을 준답니다.
글 읽기가 불가능했던 재헌이도 열심히 해서 메달을 받았드랬죠
솔직히 조금만 부모가 신경쓰면 거의 모든 아이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한 반에 5명 정도가 받은 거 있죠.
1학년이 되니 100점 200점 획득하는 아이에 한해서 트로피를 주는데
재헌이는 180점 획득해서 반에서 유일하게 하하하 트로피를 받았네요.
300점 대 여자 두 아이..미국애들 같았고요, 400점대 한 남자 아이는 미국애가 아니였어요
미국인도 읽기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따라가지 못하고요.
미국인이 아니어도 노력하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죠.
여기는 동부인데 흑인들이 많이 살고 맞벌이 부모가 대부분이예요.
그러다보니 아이들 교육문제에는 그리 열을 올리는 편은 아닌듯 하네요.
하지만 이것만을 정말 말하고 싶네요
또 강조하지만 어디에 있든 노력하면 늘고 그렇지 않으면 현지에 있어도 재미없다는 거 헤헤 저를 보면 절감하네요.
저는 처음이랑 똑같아요. 그저 배짱이 많이 늘고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거든요. 넘 다행이면서 슬픈 이야기죠...ㅜ ㅜ
제 얘기는 다음에 또 할께요.
여기에서 두 아이 낳고 6년을 사신 분이 계신데 아이들은 영어를 거의 못해요.
그러니까 부모가 안가르쳤던 거예요.
당연히 될거란 생각 반, 학교에 가면서 배우면 된다는 생각 반,,,
그리고 여기에 오신지 5년 아 그러고 보니 6년이 다 되어가시네요 이분도
아이가 고등학교 올라갔는데 읽기가 안된다 하시네요.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고 의사소통에는 문제 전혀 없다는데
그리고 7년이 되어가시는 분,,,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회화가 잘 안되서 아직도 고생한다네요.
그리고 영어는 너무 잘 하는데 한국어 수준은 듣고 겨우 알아들을 정도인 자녀를 두신 분.... 부모와 깊은 대화를 못하고 충돌이 잦아 슬픈 사고가 많네요.
어디에나 문제는 있네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저는 어린시절 유학을 보내는 것에 대해 별 흥미도 돈도 없었지만
여기에 와서 그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헛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게 되었네요.
모든 사람이 다 저와 같은 맘일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화와 언어와 사고가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산다는 것! 정말 쉽지만은 안습니다.
흥미롭고 인생의 새로운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나요.허허
저는 쑥에 들어올때마다 깜짝 놀라는 것이 쑥 아이들의 수준이 여기보다 훨씬 높다는 것!!!
이 점 정말 강조하고 싶고 너무 초조해 하지도 불안해 하지도 말고 그저 꾸준히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별 도움은 못되겠지만 한 번 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저희 신랑을 보면 참 웃음과 감탄이 나네요.
저희 신랑이랑 저는 그리 뛰어나지는 못한 사람들인데 끈기와 용기가 참말로 ,,, 말도 못해요 헤헤
신랑이 .. 그러고 보니 8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아침 6시부터 20분간 중국어를 꾸준히 공부해온 결과 지금은 중국인을 만나도 불안하지 않을 정도의 소통이 가능해졌네요. 저는 신랑보다 먼저 중국어를 공부하고 2년정도 학원을 다녔는데 8년이란 공백이 저를 원점으로 돌려놨네요^^;; 신랑이 여자 중국인 선생님과 깔깔대며 수업해도 끼어들지 못하고 속만 태우?는 상황입니다. ㅎㅎ
아이코 쓰다보니 횡설수설 여기까지 내려왔네요.
부디 힘들고 아이의 참여가 저조하더라도 끝까지 가는 걸로 해요. 우리 함께요!!!
홍박샘님께서 정성껏 올려주시는데 책 다 마치고 나면 서로 정말 기분이 뿌듯할 거 같아요
다시 한 번 박사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고요,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며 우리 으싸으싸해요!!!!
오늘 월요일분 남은 두 장 겨우 했네요
예문을 저에게 물어보는데 제가 힌트를 준다는 것이 다 말해버렸네요.
그럼에도 참말로 맘을 비워야만 읽을 수 있는 영어 아닌 영어더라구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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